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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저는 양성애자고 이 친구는 동성애자로 제가 군대 있을 때 먼저 커밍아웃을 받았고 적당히 친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친구가 군대를 좀 늦게 가서 다음 달에 가게 되었는데, 만나서 술 한잔 하자더군요. 그래서 콜 했고 다른 고등학교 친구, 아직 커밍아웃 안 한 일반 이성애자 친구와 함께 고기에 소주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도 이 친구들이 도착을 안 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이성애자 친구가 원래 늦어서 자신도 아예 출발도 안 했다더라구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카페나 들어가 있어라, 어디 카페에 들어가있냐고 물으니 카페도 혼자 못 들어가냐? 는 둥 굉장히 당당했습니다.

저도 약속 자주 늦고, 제 친구들도 약속 자주 늦는데, 보통 늦으면 먼저 시키라고 하던지, 미안하다고 하던지, 혹은 카페 비용이라도 내주던지, 아니면 좀 늦겠다고 미리 말이라도 하지 않나요? 전화상으로 몇 번이나 싸우지 않으려고 말을 맞춰 줬는데도...

그래서 그 길로 화내고 연락 끊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카톡이 몇개 왔는데 좀 비꼬아 주고는 차단했지만, 아웃팅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복성 아웃팅이 생기지 않을까요. 여자친구는 알고 있지만 아직 부모님은 모르시고... 사실 전전 남친이랑 안좋게 헤어져서 친구 한 명에게 제가 바이인걸 까발린 적이 있어서 좀 더 걱정됩니다. 이런 경험들 없으신가요? 아웃팅은 불법이라던데 혹시 법적으로 처벌할 방도가 있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