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까진.. 혼자 살고 싶었고 그게 멋져보였다.

그때 이후로는 다들 여자 만나니까 나도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성관계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알게되고 그때부터는 평범하게 좋은 여자 만나는게 낙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5학년때와 6학년때 여자를 만나서 사겨본적이 있었는데. 사실 난 걔네들이 별로였다. 근데 내가 정말 이랬던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랐다. 첫번째 만났던 여자얘는.. 이 전에 만났던 남자얘랑 초등학생 주제에 1000일 넘게 만났던 여자얘였다. 아무튼 , 그 여자얘랑 만났는데 걔가 좀 의욕에 벅찬 친구였던것 같다. 날이면 날마다 자잘한 편지써서 나한테 주고, 막 자기 사진도 줬었다. 난 그때 무슨 생각인지는 몰랐지만 답장 하나하나 써주고 막 음료같은거 사주고 자잘한 선물도 조금 줬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데이트를 걔가 가자고 했었다. 그래서 날짜 잡고 걔가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해서 대충 거기서 뭐 파나 검색해서 찾고 가격 괜찮은거 보고. 그리고 또 그때 유행했던 인형뽑기 하러 가자고 했다. 이윽고 당일날, 깨끗하게 씻고 약간 화장같은거 하고 드라이 하고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가려던 찰나에 걔가 카톡으로 오늘 시간 안된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다. 이때 너무 짜증이 났다. 그래서 애초부터 그리 신경쓴건 아니지만 걔를 좀 무시했다. 걔가 이전부터 나한테 오글거리는 말 엄청 했었는데.. 아무튼 그때부터 서로 대화를 잘 안한것 같다. 그러다가 걔가 징조 없이 그냥 찼다. 뭐.. 거기서 그렇게 끝난거면 난 뒤끝 없이 1년을 지낼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를 찬후 바로 내가 아는 2명의 남자 친구들한테 연달아 고백을 했단다.  걘 그냥 내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남자가 필요했던것 같다. 그 이후로 나 혼자서 많이 속상해 했었다.

그 다음에 만넜던 여자얘도 나한테 고백을 했던 케이스다. 걔가 카톡으로 먼저 말을 꺼냈었다. 갑자기 나한테 심심하니까 놀아달라고 카톡을 보낸거였다. 난 대충 말을 주고 받다 보니 이게 그리 일상적인 대화는 아닌것 같고 뭔가 고백 비슷한걸 하려는것인지 느껴서 일부러 알면서도 피하려고 둔한척을 했었다. 그러다가 걔가 본론을 꺼냈다. 사귀자고. 얘가 이말을 하기 전에 나한테 든 생각이, '과거의 실수는 한번이면 족해' 이거였는데 걔가 좀 착한 얘여서 막 끊키가 좀 그랬다. 그래서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다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내인생 최고의 개소리를 시전해버렸다. 몇시간동안 학원가고 밥먹는 동안, 이게 무슨 큰 고민거리도 아닌데 별 생각이 다들었다. 내 마음이 이랬었다. '거절할까 말까 거절할까 말까 거거거거 절해야하나?' 그러다가 알겠다고 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내가 왜 그렇게 답을 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걔랑도 사귀게 되었는데 걔가 비밀로 하자고 했었다. (사실 이전 여자얘도 비밀로 하자고 하긴 했었다)아무튼 근데, 카톡에서는 잘 대화하지만 막상 만나면 부끄러워서 말 한마디 못 섞었었다. 나도, 걔도. 그러길 몇주 몇달 있었을까. 정말 카톡에서는 할말 다하고 사는데도 실제로는 대화를 못한다는게 그때의 나도 정말 신기했었던것 같다. 그런데 난 이 관계에 대해 한마디도 밖에 말한게 없었는데도 우리반 여자얘들이 어찌어찌하여 그걸 알게 되었나보다. 물론 실제로 보면은 내가 한마디도 안한다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반 여자얘들이 날 보는 시선하고 걔랑 평소에 대화하는거랑 분위기가 좀 험악해졌다. 다들 날 쓰레기 비슷한게 본것 같달까. 내가 망상증에 걸린거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날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더라. 그러면서 점점 카톡으로도 대화 안하는 날이 늘어갔다. 당연히도. 그러다가 어느날 걔가 먼저 카톡을 걸었다. "이렇게 지내는건 좀 아닌것 같아." 이러기에 나도 그런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차였다. 그러면서 또 1년 가까이를 걔하고 어색하게 지냈다. 1년 끝나고, 선생님 명령(?)하에 서로 편지 주고받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얘가 이렇게 써서 줬었다.

그저 알 수 없는 마음만이 날 가득 채웠었다.

그리고 1년이 다 끝나갈 즈음에 꽤 친하게 잘 지내던 여자얘가 한명 있었는데 어느 날이었었나, 학교에 단체로 모여서 과제같은거 친구들이랑 하는데 그때 걔하고 남자여자 해서 5명 정도 있었던것 같다. 그때 바쁘게 다들 자기 할일 하는데 그때 내가 일 때문에 양복 자켓하고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얘들 다 보는 앞에서 그 여자얘가 셔츠 깃을 정리해 줬다. 난 그런가 싶었는데 옆에 있던 다른 여자얘가 뭐라고 했다. 갑자기 걔는 수줍어 하고. 그래서 뭐라고 말한거냐고 물어봤다. 그래도 그 여자얘는 말을 안해줬다. 내가 계속 뭐라 한거냐고 따지니까 걔가 답답하듯이 나에게 너네 둘 썸탄다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발끈해서 뭐? 우리가 왜? (이땐 내가 다른 남자애 좋아했었다.) 이런식으로 좀 신경질적으로 말을 했었다. 그러니까 얘 표정이 좀 상했던것 같다. 그러곤 1년 끝날때까지 내가 아무 말을 해도 걘 무시했고 걔도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걔가 날 좋아했다고 했다.

걔랑 같은 중학교 배정받아서 왔다갔다 할때마다 가끔 마주치는데, 여전히 대화는 안한다. 그렇지만 조금 미안한 마음이 없잖아 든다. 물론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국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점잖고 평범하게 살자라고 다짐하고 살았다. 이때는 내가 게이라는걸 알았다. 그러다가 수련회때 친구랑 장기자랑때 나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후로 어떤 다른반 여자얘랑 또 친해졌다. 걔가 페메 먼저 걸고 접근했었다. 그리고는 페북에 익명으로 메시지 전하는 페이지에 걔가 올린것 같은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난 잘 모르는 페이지였는데 걔가 태그한것도 좀 그렇고.. 아무튼 걔가 펨 하자마자 물어봤다.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이때 또 눈치를 챘다. 그냥 대충 있다고 얼버무리면 될것을 왜 난 없다고 한걸까. 그렇게 몇준가 그런식으로 페메로 썸 비슷하게 그런걸 한것 같다. 난 페북을 자주 하지도 않았고 친한친구도 별로 없어서 댚사에 올려둘게 있었던건 아닌데 걔가 막 댚사를 만들어서 나한테 줬었다. 그러던 어느날 걔가 나한테 잘 자라고 하길래 그냥 "어" 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걔가 "나한텐 안해줘?" 이랬다. 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경질적이게 말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부정적인 말을 해버렸다. 얘도 가끔 가다가 마주치는데, 너무 미안하다. 더 좋게 말할수 있었는데 

난 쓰레기다.내가 왜 더이상 애인이 없는지, 없을지 이제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한 자 한 자 쓰면서 생각하고, 보고 하니까 스스로가 또 부끄럽게 느껴진다.
나라는 존재가.. 그냥 증발했으면 좋겠다. 사람들로부터 망각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도 날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 다 날 떠나갔다. 다들 날 떠나서 잘만 살고 있다.

난 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