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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당신들은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나에겐 낭만이라 함은 낭만파의 예술 작품들, 거리의 연인들이 떠오른다. 낭만은 대게 추상적인 개념이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오직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다.


 " The best and most beautiful things in the world cannot be seen or even touched - they must be felt with the heart. "


몇년 전, 난 이 구절을 접했다. 이 문장은 나의 심금을 울렸다. 헬렌 켈러는 맹인이자 농인이였다. 그녀는 볼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그녀가 말한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누가 길거리를 걷다가 저렇게 물어본다면 난 사랑, 쾌락과 욕망으로써 맺어지는 사랑이 아닌 진실된 사랑, 그것이 가장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낭만주의자이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짧고 굵거나, 1회성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또한 요즘은 어플을 통한 만남도 꽤나 이루어지고 있다. 난 그런걸 보면 좀 맘에 들지 않는다. 서로 만남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만을 찾는다. 독신인 나에게 그런 어플에서 말 걸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축복이겠지만, 낭만을 추구하는 나에게는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내가 운명을 믿어서일까.


운명이란 찾아오는것일까, 낭만이란 무엇인가,

나와 비슷한 사람은 과연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밤이다.

20:38 (GM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