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어디였나. 기억이 갑자기 안난다. 저기 보이는 성채가 예전에 야만족들이 쳐들어 왔을때 교황이 피신했다가 포위되어서, 스위스 용병들은 전부 전사하고 교황이 간신히 탈출한 곳이였다고 한다.


그쪽 안으로 들어와서 조금만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으로 피신한 이유가 이렇게 로마 등지로 통하는 길목이 전부 보여서라고 했었나.


이곳에선 사람이 진정되고 마음이 느슨해 진다고. 그래서 뭔가 잘못을 해도 여기서 말하면 봐준다고.


이 풍경을 보니 바로 그가 떠올랐다. 그가 이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었다.

난 그가 있었다면 서슴치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키스를 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