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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한테 느끼는 지금 내 감정을 완벽히 사랑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라는거 말이야.

남친이랑 사귀게 된 첫날에 남친이 딱 잘라 자기는 게이라고 밝혔는데 난 딱  '나는 ○○이다.'라고 정의를 못해서 불안했어. 내가 게이쪽 야동도 보고 지금 이 남자를 사랑한다고 여겼지만 내가 그저 이 사람한테 느끼는 우정의 감각을 내가 그걸 사랑이라고 오해해서 이 사람한테 '사랑한다.'라고 말했고 그걸로 이 사람한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거 아닐까? 하고 불안해했거든. 남친이 훈련소 들어가는 날까지 이 사람한테는 못할 짓 이긴 하지만 이런 의구심은 계속 들었어. 근데 막상 남친이 없어져버리니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겠더라고 그 사람이 없으면 가슴 한쪽이 텅빈 느낌이라는걸 내 옆에만 있어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사랑이라는걸 깨달았지. 그후에 보니까 우리 자기 볼때마다 그냥 미칠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