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예전에 만나서 단둘이 노래방 갔었을때 찍은 사진이었다.

그때는.... 날이 화창했었지


만나긴 만났는데 딱히 할게 없어서 동네를 몇바퀴 돌았을 찰나에 새로 개업한 노래방이 있기에 들어갔다.


가서 그냥 1시간 내니까 끝 쪽 방으로 해줬다.

사람은 거의 없었다.


들어가서 마이크를 쥐고는 부를 노래가 없어서

얼마나 고민했을까. 내가 먼저 노래를 불렀지


근데 계속 핸드폰 쳐다보고 있어서 많이 섭섭했지.

그래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볼때마다 너와 나의 눈이 마주치면

너가 살짝 웃어줄때마다 너무 좋았어


너가 노래를 부를때는 난 계속 화면과 너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봤지. 그러다가 너가 노래부르는 모습도

몇장 찍고 ㅋㅋㅋ


그러다가 이젠 정말 부를 노래가 다 떨어져서 조용히 있었을땐가, 내가 그냥 카메라 켜서 사진 한장만 찍자고 했었지

넌 항상 그러듯이 계속 부끄러워 하며 피했지. 그러다가

내가 계속 설득해서 딱 한장 찍었지


이때도 분명 내가 너한테 커밍아웃 한지 지난 시점이고

너 좋아했던거, 너 좋아하는거 계속 티내던 시점인데

넌 이성애자 임에도 날 계속 똑같이 대해줬지.

대체 왜그랬어? 난 네가 차라리 날 무시하고 손절해버리는게

더 속 편했을것 같은데? 왜 오해하게 만든거야?

넌 정말. 정말. 항상 날 이상하게 만들어.


이제 더 이상 연 없다고 하지만

난 정말 너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