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 백갤에 글 쓴 본인입니다. 백챈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이 글은 네이버 웹툰 『애증화음』에 대한 스포일러성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 스압주의!








1편 - 인정이와 경화의 관계성 : https://arca.live/b/lily/104590254


작품을 아직 무료분 최신화 (현재 기준 3부 9화)까지 안보셨다면,

혹은 리뷰 1편 안보고 오셨다면 보고 와주세요!!

보셨다는 가정하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번째 글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번 글에서는 비교적 사실관계 위주로 이야기를 리뷰했는데요.

이번 챕터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대부분의 추측은 저의 뇌피셜입니다. 이 부분만 유의해주세요.


오늘도 긴 여정이 되겠네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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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정이와 경화가 꼬이게 된 과정



분명히 이 때까지만 해도, 서로 사이가 되게 좋았어요.




(2부 19화) 둘 빼고 모두가, 서로 사귄다고 생각할 정도로...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저는 앞서 1편에서 말씀드렸던, 둘 사이의 뒤틀린 문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인정이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정환경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요.

경화는, 자신이 항상 최고여야 한다는 압박감과, 인정이에 대한 우월의식이 있다고 생각해요.


1편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긴 했지만, 조금만 더 살펴볼게요.


인정이의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2부 2화) 인정이는 돈이 많은 집안이 아니었어요.

집에서 피아노도 제대로 못치고, 작중에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주위에서 무시를 받고,

심지어 부모님은 매일 싸우고 있어요. 나중에는 아빠가 집을 나가기까지 하죠.

그에 반해 경화는 어떨까요?



(2부 2, 3화) 정말 아무것도 아쉽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겠죠 보통...





매우 잘 살고, 부모님이 모든걸 커버해주는 경화와는 다르죠.

이런 둘의 서로 다른 가정환경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봐요.

특히 위에서 봤듯이, '뭘 노력하고 있다는거야?' '난 저런 부모 없어도 돼.' 등의 생각에서

자신은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정이는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은데, 경화의 경우를 조금만 더 볼게요.



(2부 19화) 인정이가 의견을 제시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경화입니다.

앞선 리뷰에서 살펴보았듯, 경화는 기본적으로 자신은 인정이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2부 4화) 처음에도 그랬죠.

경화는 처음부터 인정이보다 자신이 더 잘한다고 계속 생각해왔어요.

왜냐하면 엄마와 선생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1등을 추구했고

경화도 민수윤 선생님의 '수제자'로써, 자신이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일거에요.



그래서 저번화에 봤던 이 장면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 문제만 있었다고 서로 틀어지진 않겠죠?

이러한 문제들보다도, 둘 사이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도 알만큼 컸으니까요.

근데, 왜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된 걸까요?


1. 서로 너무 다른 가정환경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까도 언급했지만, 인정이와 경화는 가정환경이 많이 달라요.




(2부 20화) 집에서 피아노를 연습할 수 없어서, 피아노 연습실을 대여해달라고 부탁하려는 인정이와

아빠가 가출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인정이에요.



중학교 1학년인 인정이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이 아니었을까요.



(2부 19화) 경화는 연습을 '못' 해본 경험이 없어요.

오히려 주변인들이 계속 연습을 강요하고, 자신은 짜여진대로 사는 삶.

자신은 매일매일 연습인데, 연습을 안해오는 인정이를 이해할 수 없죠.


하지만 인정이는 연습을 할 수 없어요.

연습을 하려고 집을 늦게오면, 핀잔을 받고

그렇다고 돈을 써서 연습실을 빌릴 수도 없어요.


(2부 20화)


(2부 22화)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이를 이해해주지 않아요.

운동화. 콩쿨에 나감에도 구두를 신지 못했던 인정이에요.



(2부 20화) 인정이의 세계는 경화와 다른 방향으로, 파국을 향해 가고 있었어요.



'온실 속의 화초' 인 경화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삶 말이에요.

사실, 인정이가 먼저 말 하지 않으면 경화도 알 방법은 없다는거...



작중에서도 돈 관련된 묘사가 계속 나오죠.


반면, 경화는 물질적인 부족함이 없어요.

계속 강요받고, 그에 따르기만 할 뿐이에요.




(2부 30화) 경화를 향한 계속된 가스라이팅.


인정이는 경화의 이런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

경화를 '온실 속의 화초' 라고 묘사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죠.



하지만 인정이도 경화의 마음을 전부 알 순 없어요.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엄마와, 선생님이. 그리고,


(3부 4화)




(3부 5화)

지훈이처럼, 자신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계속 남아있다는걸요.

(심지어 이건 초등학생 때 벌어진 일인데요...)


서로를 가장 좋아했지만, 결코 서로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어요.



2. 조그마한 오해.




(2부 29화) 아까도 계속 보였죠.

인정이는 경화를 깎아내릴 생각이 전혀 없지만, 스스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어요.

그 결과, 인정이가 클래스를 나가는 행동 -> 그 클래스에 속해있는 자신이 최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둘 사이가 꼬이기 시작해요.



(2부 30화) 경화 특유의 막말.

위에서 봤듯 이미 인정이가 자신을 깔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수윤 선생님 아래로 들어가기 싫어하는 경화에요.

사실, 가고 싶더라도 갈 순 없었겠지만요.


근데, 이 과정에서 '네가 뭔데' 라는 말이 인정이에게 깊숙히 들어와요.

사실 경화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닌 말이었겠지만,

나름대로 서로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던 인정이에게는 너무 중요한 말이었어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해석이 가장 궁금한 장면 중 하나에요.

저는 여기서 보기에 따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1. 경화는 인정이를 친구로조차 생각하지 않음.


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3부 9화)

이 장면이 아예 설명이 안되는 문제가 생겨요.

경화가 왜 나를 헷갈리게 만드냐고 말하는 장면인데,

만일 친구로도 생각이 없었다면, 이런 말을 굳이 하진 않았겠죠.


그래서 저의 결론.


2. 경화는 인정이를 '친구' 가 아닌, 일종의 '연인' 으로 보았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경화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자신은 인정이를 '연인' 으로 생각했는데, 인정이는 '친구' 를 들먹이니.

가뜩이나 민감한 상황에서 더더욱 화가 격해져서 '역겹다' 는 말이 나오게되고,

이걸 인정이는 자신이 '친구' 마저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멘탈이 나간거죠.

분명 경화에게 먼저 다가간것도 자신이었고, 말을 건 것도, 집에 데려간 것도 자신이었고

경화는 그럴때마다 인정이에게 맘을 열어줬는데... 이제와서 그러니까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인정이는 경화를 '연인' 으로써 자각하지 못하고 있음이 큰 것 같아요.

경화 입장에서 보면, 할 거 다한 사이인데 이제와서 '친구'라고 선을 긋는다...?

정말, 단단히 꼬여버린 둘 사이네요.





원래는 2부작으로 마무리 지으려했는데요.

작품을 다시 보며 적다보니 설명할 부분도 많아지고, 생각이 계속 복잡해져 이만 글 줄입니다.

혹시 저와 다른 의견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 글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1424508&search_head=40&page=1

잘 봤다면... 들어가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