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소설 채널

용사는 결의가 느껴지는 얼굴로 헬멧을 벗는다.

그러자

어두운 공간을 꿰뚫듯 한줄기의 빛이 찬란하게 반짝인다.

용사는 가만히 마왕을 쳐다보았다.

그들만이 주고받을수 있는 물음을 던지는듯한 용사의 깊은 눈빛

그 눈빛에 스르륵 내려가는 마왕의 시선.

그 모습은 숙연했다.

대체 무엇이 마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일까

조금은 충혈된 눈으로 용사를 슬쩍 바라본 마왕은 이내 무언가를 다짐한듯이 천천히 헬멧을 벗는다.

그러자

어두운 공간을 가로지르는 빛은 두줄기가 되었다.

마왕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는 더이상 남은것이 없다네...모두 잃어버렸어..."

용사는 대답했다.

"나또한 마찬가지"

두 사람 시선이 교차했다.

"우리는 서로 닮은꼴이였단 말인가"

"그렇다네"

이윽고 마주잡는 두 손

어둠속에서 빛나는 우정이 태어났다.


END -빛나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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