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글은 자신 없어서 삼칠이 추측글로 참여한다

은하열차에는 2가지의 거울이 존재한다

하나는 삼칠이 방에 있는 거울인데

작중 언급에 의하면 오직 삼칠이 본인만 비춰진다고 함

거울 = 미의 이드릴라 신체 파편

거울파편이 이드릴라의 일부라는데 

오직 딱 1군데만 거울 파편이 둥둥 떠다니는 곳이 있음

바로 망각의 정원으로 향하는 정체불명의 거울

그리고 그 거울의 파편에는 삼칠이 페이스

Q. 그냥 단순히 거울이라는 소재만 겹치는 게 아니냐?

하지만 거울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면 답이 나온다

거울은 세계나 자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물의 상징,

나아가 <나르시스>신화와 관련되기도 한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

강의 신 케피소스와 물의 님프 리리오페의 자식

그는 이야기 내내 '미' 즉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그리고 어머니는 예언자를 통해 나르키소스가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는 순간 죽음을 맞이한다는 걸 알게 됨. 얼굴을 보게 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진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단계임. 암튼 그의 어머니는 나르키소스가 얼굴을 볼 수 없도록 필사적으로 막지만 결국 강에 비춰지는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고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취해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비극을 맞이함

이제 이 신화를 잘 기억하고 삼칠이에 대한 기억의 정원의 반응을 지켜보면 소름끼치게 유사한 흐름임

1. 삼칠이는 기억을 되찾는 순간 위험에 빠진다

2. 무려 붕스 세계관 최강의 존재인 에이언즈가 삼칠이의 봉인에 간섭했으며 이는 삼칠이의 보호를 위해서다

자신의 진짜 얼굴 = 삼칠이의 봉인된 기억

나르키소스(신)= 삼칠이 = 미, 아름다움

왜 뭘 입어도 삼칠이는 만족스럽지 않을까?

의상이 맘에 안 들어서? 인성이 파탄나서? ㄴㄴ

거울이 진정한 자신을 비춰주지 않기 때문이고 이는 봉인된 기억때문이다. 하지만 나르시스 신화처럼 삼칠이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죽음을 맞이하기에 

기억의 에이언즈 후리 및 기억의 정원 일동은 삼칠이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 진짜 삼칠이가 되는 것을 막는다.

나름 내 가설을 한번 정리해봤음

거울의 상징적 의미, 나르시즘 신화, 미, 진정한 나

이런 키워드가 상당히 삼칠이랑 유사하더라고 ㅇㅇ

재밌게 읽어주면 고맙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