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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일화임.

산업 고등학교고 남녀공학이었는데 많은애들이 입학하고 학교를 다니는만큼


별에별 성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음.

근데 제일 기억에 남는거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인데


아 물론, 당시 우리반에 있는 애들은 대체적으로 성격들이 좋아서 같이 두루두루 놀기도했고

특히 자폐를 가진 친구가 수학을 미친듯이 잘해서(전국 수학대회도 5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상을 타고 그랬다고 하던데 모르겠음.) 

애들이 수학문제 모르는거 있음 물어보고 그랬음.


그럼 칠판에 가서 수학문제를 써놓고 얘가 애들한테 쉽게 푸는방법 이런거 알려주고 그랬는데

이렇게 이상적이고 화목하면 모를까, 다른 과에 있는 자폐는 좀 상황이 많이 달랐음


걔는 키가 180정도에 엄청 깡말랐음. 얼굴도 자폐아 같지않고 꽤 정상적으로 생겼고 심지어 얘는 꽤 잘생기기 까지함.

약간 샤프한 혜민스님 같이 생겼음.


얘의 특이한 버릇이 있는데 뭘 훔친다거나 손버릇이 나쁘다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특이 사항으로 얘가 보잉사 비행기에 꽂혀있음. 


그리고 평상시에도 비행기 관련 자료 잘 찾아보고 파일럿이나 승무원을 보며 아주 좋아했음.

당시 스마트폰이 있어봐야 갤럭시 노트1 아이폰 초기버전 아니면 그때까지 2G폰 들고다니는 애들도 있었고


얘도 스마트폰을 산다음 들고 다니면서 보잉사 비행기 영상을 계속 보고있었음.

그런데 얘가 어느 순간부터 관종끼가 생겨버림


원래 얘는 조용 조용하던 애였는데 어느날 부터 아무도 없는 교실이나 혹은 야외수업으로 비어있는 틈을 타서

화이트 스크린 내려서 빔프로젝트 킨다음 보잉사 비행기 영상을 풀볼륨으로 올려가지고 그렇게 해놓고 현장에서 튀는걸 자주했음


근데 당시 학교에서 그 정도로 비행기를 좋아하는 애는 걔가 유일 했어서 영상 틀어놓고 튀는 범인이 금방 특정되었을 정도였는데 

이 때문에 다른 반에서 수업하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비행기 소리 들리는쪽으로 가면 그 영상이 항상 틀어져있음.


다른과애들 다른반애들 수업에 ㄹㅇ 지장을 줄정도라 다른 조용한 자폐아 치고는 자주 교무실에 불려가서 혼나기도 혼나고

그러지말라고 타이르는 횟수도 엄청 빈번했음.


이런 행동때문에 학교 내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니까 교무회의와 학급회의에서 나온 결론이 저 자폐를 가진 친구의 과 친구들이 얘를 돌아가면서 "챙겨"주게 하라고 시킴 


한참 뛰어놀 나이고 말이 챙겨주는거지 사실상 감시하라고 붙여놓는거임. 비행기 영상 못틀어놓게 막아야할 의무가생겨버림

이 때문에 자폐를 가친 친구에 대해서 아무 감정없는 애들도 슬슬 불만이 생겨남


그래도 거기서 싸움잘하는 과의 싸움짱이 그래도

"이 새끼들아 하자고하면 우린 하자, 좋으나 싫으나 우린 얘를 끌고 같이가야한다."

"그리고 너 이 씨발 자폐만 아니었어도 넌 나한테 뒤지는건데. 너 하나때문에 우리 모두가 피해를 봐야하냐?"


그렇게 윽박지르는 상황인데도 얘는 그 상황이 재미있다는듯 실실 웃어댔고 주변애들이 다 말렸다고함.

"참아 너가 그러면 저 새끼만 재미있는 상황이 될거야. 참어"


그러자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과 싸움짱이 말함 

"에휴 씨발 말을말자. 이 새끼 다음으로 봐줄새끼 누구야"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나 싶었음.

근데 문제가 생겼음. 그때까진 그 과애들은 저 자폐가진 친구의 그 웃음의 의미를 아무도 몰랐음.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그때 당시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서서히 대두 될때고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괴롭힘이 한창 뉴스에 보도 됐던걸로 기억함.

학교 내에서도 선생님들이 특히 껄렁 껄렁 거리는 애들 따로 불러다가 사고치지 말라고 따로 당부할정도였음.


그래서 더더욱 그 자폐를 가진 친구를 우리가 더 케어를 해줘야할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이 나왔음.

그래서 좋던 싫던 그 친구들은 그 자폐를 가진 친구를 거의 감시하듯이 따라다녔고 이상행동 못하게 막을정도였음.


근데 틈은 언제나 생기기마련인데, 얘가 애들의 케어(?)가 느슨해진사이 또다시 보잉사 비행기 영상을 존나 크게 틀어놓고 튀는일이 발생함 당시 학교 선생님중에 심장이 유난히 약하신 여선생님이 계셨는데 그거 때문에 심하게 놀래서 병원에 다녀올정도였는데


이런일이 다시 발생한 이유를 보니까 그날 자폐 걸린 친구 담당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상태였고

(당시 이렇게 학교 안나오던 애들 많았음)


얘를 케어해줄 담당이 없으니까 다시 그렇게 아무도 없는 교실에 가서 그런 영상을 틀어놓기도 한것임.

이거 때문에 참다 참다 폭발한 애들이 그래도 얘는 애가 좀 모자라고 그러니까 꾹 누르면서 얘한테 좋게 타일렀음.


근데 존나 소름돋는게 뭔지앎?

얘는 그 말을 휴대폰 녹음기로 다 녹음을 해서 집에서 악의적으로 편집을 하고 선생님에게 제출함.


자기가 영상튼건 인정하는데 심하게 욕도하고 때리기도 했다 이런식으로 생 사람을 잡아버림

증거물로 휴대폰 녹음기를 제출함.


당연히 그 애들은 교무실로 끌려와서 교칙을 위반했으니 그린캠프 같은곳을 보내버림.

걔네 입장에서는 엄청 억울하게 자신의 말도 듣지않고 무작정 그린캠프 보낸 선생님들도 원망스러웠지만


사건의 발단인 자폐를 가진 친구를 더욱 싫어하기 시작함. 

2주동안 억울하게 다녀온 친구들은 다시 걔를 찾아가서 왜 그랬느냐면서 물어봄.

(좀 억울할텐데 ㅈㄴ 신사적이게도 사람을 때리거나 심한 욕을 한다거나 그러진 않았음 다만 말이 좀 거칠어짐.)


근데 그때 당시 걔네 들이 하는말이 느낌이 싸했다고함.

혹시 몰라서 걔 주머니에 폰 꺼내 보라고 하니까 녹음기가 틀어져 있었다고함.


아까 방금까지 대화가 녹음이 되었음.


그때 걔네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함.

휴대폰 녹음기를 이번에 걔네들이 켜서 거칠지만 심한욕을 하지않으면서 좋게 타이르는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을함.


그리고 걔네는 

"너 그거 저번처럼 편집 하지말고 선생님에게 꼭 보여줘라 알겠냐? 생사람 잡지말고"


이러면서 나름 좋게 끝남.

근데 또 걔가 또 악의적으로 말을 편집했고 선생님에게 제출한다음 그 과정에서 얘네들이 또 자신을 때렸다고 거짓 진술을함


당연히 걔넨 다시 교무실로 불려감. 이번에는 얘네들도 단단히 준비를 했고

이번엔 우리가 얘를 때리지 않은 증거자료 다 있고 수업시작하기 전이니까 간단히 타이르고 다시 교실로왔고


그때 영어 선생님이 우리 증인이다 라고 했음. 그리고 그때 자폐가진 친구에게 좀 거칠게 말하지만 그래도 심한욕을 하지않으며

타이르는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한걸 선생님에게 들려주니


그때서야 그 선생님도 이 자폐 걸린 친구가 일부러 증거를 위조했구나 싶었더라고함

거기다 마침 영어 선생님도 근처에 있어서 증언을 했다하는데 


자신의 수업시간에 바로 온거 사실 맞다고까지 증언함. 그날은 얘네 둘이 수업시간에 딱 맞춰왔다면서

허허웃었다고함.


두명은 억울한 누명을 벗게되어 좋았고


그 자폐를 가진 친구는 그날 교무실에서 이례적으로 엄청 혼났다고함.

그때도 선생님이 장애인을 체벌 하는것을 좀 터부시 했는데 피해자쪽에서 아예 증거자료까지 확실하게 있고 알리바이까지 있으니까


그걸 토대로 사람 담그려고 이렇게까지 하냐면서 샤우팅 지르는게 학교 전체로 퍼졌음.

그리고 그 이후 걔가 누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녹음자료를 제출 할때마다 컷당함.


더 이상 걔는 자신이 한 악행 때문에 증거자료가 인정되지 않으니까 포기했는지

이후로 비행기 영상을 튼다거나 없는 말을 지어 낸다거나 하는일이 거의 없다시피로 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