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이전 시점이라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콘문학입니다.



"...."



"히스클리프 군... 무슨 고민이 있는 듯 하구료."



"하... 곧 캐시를 만날걸 생각하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져서 말이지... 생각해보면 내가 뒤집어 썼던 인격들도 캐시랑 잘 된 녀석들이 없으니까... 과연 어떻게 될런지...."



"너무 걱정하지 마시게 거울의 가능성은 무궁하진 하며 그대가 여태까지 봐온것만이 전부는 아닐터이니 혹시 모르지 않는가 찾아본다면 좋은 결말은 맞이한 그대가 존재할지..."


그렇게 말하며 이상은 거울을 꺼내들며 비춰보였다. 그곳에선 어느 저택이 비춰보였다.



"여긴... 예전에 언쇼 씨가 날 데려와서... 길러주었던 그 저택이잖아? 그래서 이걸로 뭘 보여주겠다고."



"아버지, 제 바이올린은요?"


"내 만능렌치도!"



"캐시..."



"바이올린도 만능렌치도 가져오지 못했단다... 손이 모자랐거든."



언쇼씨가 그렇게 말하며 보따리를 풀자 거기서 나온 인물은


"그래, 난 저택에 올 때도 저 안에 있었지.. 빌어먹게 비루하고 투박한 자루 안ㅇ.."





이스마엘이었다.



"?"


"?"




"아니 씨발 저기서 고래잡이 새끼가 왜 나와!!!"



"지금 제 욕 한 건가요? 대체 뭘 하고 있길래..."



"..."



"미친 뭐에요, 이거?"



"호수에 빠져서 죽어가고 있었단다, 가엾게도..."


"그래서? 나는 우리 집에 거지같은 애랑 있기 싫어."


"맞아. 만능렌치 사오란 말이야. 이런 건 내다 버리고..."



"...뭘봐요?"


"......"


"만능렌치 내놔, 만능렌치 가지고 싶단 말이야!"



"씨발..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탁!


"히, 히스클리프군!"


히스클리프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거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자 거울에는 새로운 장면이 비춰지고 있었다.


"당신 말이 맞아... 난 그저 조그맣고 근사한 만능렌치를 갖고 싶었던 것 뿐이었어... 하지만 병들고 시든 꽃마냥 내팽개쳐졌지... 아버지가 내게 뭐라고 하셨는지도 기억해! 소리내서 읊어줄까!!"


"씨발 뭐냐고!!!"


그 장면에서 비춰진 여인은 유령과 같을 정도로 매우 창백하고 초췌해져 있었고 마음마저 만신창이가 된 듯 보였다.


"캐서린!!! 미안하지만 난 너를 내 자식으로 여기지 않는다... 차라리 이스마엘이 더 자식 같겠구나!!! 하하하하하하!!!"



"이 씨발년아!!!!!!!"


"아니, 왜 저한테 지랄인데요!!!"



히스클리프는 광분한 개마냥 미친듯이 거울을 흔들어재꼈고, 거울의 장면은 다시 한 번 바뀌었다...



"모든 힌들리는 불행해지기 마련이었지... 언쇼 씨와 이스마엘로 인해서. 그러니 나는..."



"모든 세계의 창백한 고래를 잡아야 한다!!"



"저 새낀 또 왜 나와!!!!"



"창백한 고래야 말로 이 세상의 존재해선 안될 악이다, 그 고래의 숨통을 끊을 때 비로소 힌들리의 영혼도 구원받고 모든 것이 보장된다!"



"맞습니다!!!"


"이스마엘! 나를 믿는가!!!



"믿습니다!!!!!!"



"믿긴 뭘 믿어 미친년아!!!!!"


"내 캐시는 저렇지 않아!!!!!"


쨍그랑!!


이스마엘과 히스클리프가 혼신을 다 해 날린 일격에 거울은 산산조각나고 버스 바닥이 움푹 패일 정도에 엄청난 충격이 터져나왔다.



"무슨 일이지!? 적습인가!!"


그 소리에 놀란 다른 수감자들이 헐레벌떡 뛰쳐나왔다.


그리고...



"거기 세 사람..."



"아..."


"어... 그..."


"보, 본인은 그저... ㄷㄷ"



"일단 면담실로 따라와라... 얘기는 거기서 천천히 듣지....."



"..... 씨발."



결국 마지막에 고통받는 건 단테의 몫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