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곰 세 마리가 나를 먹고 있어!!" 

"……" 

"이제 아프지 않아, 엄마 사랑해‥" 

러시아의 10대 소녀가 곰에게 잡아먹히는 와중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최후의 통화'를 한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거주하는 소녀 올가 모스칼요바(19)와 양아버지 이고르 치가넨코프가 함께 낚시를 하러 나갔다가 야생곰 가족에게 잡아먹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가에서 올가 부녀를 발견한 야생곰은 양아버지인 치가네노프의 목과 허리를 부러뜨려 숨통을 끊은 뒤 도망가는 모스칼요바를 뒤쫓았다. 

얼마 못가 어미곰에게 붙잡힌 올가는 3마리의 새끼 곰에게 산 채로 던져졌다. 

곰들에게 사로잡혀 온 몸이 물어 뜯기는 고통을 당하면서 올가는 자신의 휴대폰을 찾아, 어머니 티타니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곰들이 나를 먹고 있어, 너무 고통스러워 빨리 도와줘!" 

전화를 통해 딸의 외마디 비명소리를 들은 티타니아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러나 딸의 목소리와 함께 곰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자, 티타니아는 소스라치게 놀라 경찰에 즉시 구조 요청을 했다. 

그동안 딸은 다시 한 번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올가는 어미곰이 다시 돌아와 세 마리 새끼 곰과 함께 자신을 먹고 있다는 처참한 상황을 알리며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 한 시간 후, 올가의 마지막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엄마에게 "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아. 날 용서해줘요. 사랑해요"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조용히 숨을 거뒀다. 

티타니아가 신고한지 약 한 시간 반만에 나타난 경찰은 현장에서 올가의 시신을 먹고 있는 불곰 가족을 발견했다. 

이들 곰은 경찰이 고용한 현지 사냥꾼에 의해 모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