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끝나고 교무실에서 서술형답안지 정리하는데

뭐가 붕...붕... 해서 음? 하던 차에


옆자리 선생님이

"훈타쌤...ㅂ...벌....벌...."


"예? 누구 벌 받아야 된다구요? (학생과)"


"그게 아니라 ㅂ...벌이....너무 커요..."


해서 보니 딱 봐도 장수말벌이 창문 뚫으려고 하길래

"오 장수말벌이다" 하고

촌동네 좀 하더놈 짬바로 바로 책상에 스벅컵 집어서

일격에 포획해버림



트렌타 컵(이벤트로 나왔던 존나 큰 컵)인데

벌 사이즈보소 ㅋㅋㅋ존나크다진자



이새기 장수말벌 여왕벌이네



체장 5센티미터에 육박함 ㅋㅋㅋㅋㅋㅋㅋ와



캬.. 때깔 보소



손이랑 크기 비교 ㅋㅋㅋ 

보통 벌은 손톱만한데 존나 크다 진짜 와



힘도 존나게 셈 ㅋㅋㅋ

붕붕거리면서 컵 밀어대니까 흔들리는거봐 와...



이걸 어쩌나 밖에 풀어줄까? 했는데


1. 여왕 풀어줬다가 학교 근처에 장수말벌이 집 지어서 말벌들이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면 위험하고 답없음


2. 그렇다고 죽이려고 꺼내자니 위험함 (컵째 밟으면 되지만 트렌타컵 버리기 싫음)


3. 난 꿀을 좋아하는데 장수말벌은 꿀벌을 죽임 (이 시기에 장수말벌 여왕 죽이면 장수말벌 2~3천마리 죽여서 꿀벌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유투브 프응에서 그랬음)


그래서 그냥 퇴근하면서 컵째로 냉동실에 쳐넣어버림

내일 아침에 열어보면 얼어죽어있겠지

"굴라그"



집 짓고 군락 만들기 전에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