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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년 넘은 썩차를 타거든

이게 회사 부장님이 차 바꾸실때 많이 도와드렸더니(썬팅, 블박, 보험, 출고까지 내가 다 해드림)

중고차 처분해 드린다고 했더니 그차를 그냥 주셨음....

그래서 야금야금 고쳐서 탔는데....이게 외판은 차가 멀쩡한 편임.


거의 뭐 장보러 갈때랑 부모님 병원 모시고 갈때 써서 우리 부장님 명퇴 하시기 전까지는 차를 팔수도 없음 ㅋㅋ

내가 이거 팔던가 하면 회사에서 희대의 쌍놈 되는거라 ㅋㅋㅋㅋ

뭐 렌트카 빌려타거나 쏘카-그린카 빌리는거보다 편해서 돈은 드럽게 퍼먹는데 차 안바꾸고 걍 타고있는데..


재작년도엔가...? 셀프세차장가서 간만에 실내 싹 털고 에어건 불고 누가 퀵디테일러 선물로 줘서 그거 궁금해서 드라잉 하고 퀵디 뿌리고 버핑하면서 슬릭감 체크하는데


옆에 펠리세이드 신나게 닦던 아재가 그러는거야

거 오래된 차 진짜 열심히 닦는다고...

뭐 썩차는 맞는데... 와 이걸 처음보는 사람한테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봤었음.

그래서 아 이게 좀 사연이 있는차여서 차를 바꾸기가 좀 그렇네요. 못 고칠상황도 아니고 멀쩡한데 더럽게 하고 탈수는 없죠

라고 하니까 이제 드라잉존이 붙어있고 사람도 많은 상태라 주변사람들이 구경하면서 쳐다보더라고...


그래서 그 아재보고 졸라 시무룩하게 말했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차인데 이걸 막 굴릴수는 없잖아요. 어릴때부터 추억이 있는건데요...


라고 하니 이 아재 얼굴 시뻘개지더니 짐 다 싣고 튀더랔ㅋㅋㅋ 그 이후로 그 세차장에서 못봤음.

옆에서 차 닦던 다른 사람들이 그 아재 욕 존나하던데. 지도 시발 펠리 핫빠리 디젤타면서 지랄한다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