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천안함 추모기념일이 다가왔네요. 일단은 먼저 북한의 공격에 희생당하신 46 명의 국군장병들한테 먼저 애도를 표합니다.

제가 이런 글은 올리는 이유는 저의 오유 생활시절이랑 관련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아직도 오늘의 유머에서 천안함 가지고 키배 뜬거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요. 역으로 말하자면 아직도 그런 헛소리를 믿는 거짓 좌파가 있다는 거겠죠. 사실 어느 사건에서든 음모론이란 것은 존재할수가 있습니다. 다만 반박이 되었다면 그걸 다른 반박 자료로 반발을 해야지 때법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뭐, 제가 바로 그 때법의 피해자지만요. 

어쨌든 간에 여기는 우파 성향이 나름 있는 곳인지라 천안함 음모론 따위 믿을 사람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천안함의 거짓 나부렁 음모론들을 반박하는 글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본글에서 다소 표현이 과격해질수 있으니 그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1: 기뢰사고 설

음모론자들은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 매설되었다가 미처 제거하지 않은 기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주장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북한군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서 설치된 기뢰가 유실된 뒤 천안함 스크류 프로펠러에 그물과 함께 끌려올라와서 격침 당했다는 미디어오늘이랑 프레시안빨 음모론이죠. 여기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Mk.6 폭뢰(육상 조종기뢰)랑 볼타전지 효과 입니다.  


 Mk.6 폭뢰(육상조종기뢰)란? 
일단 이 폭뢰 자체는 여타 폭뢰처럼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 만든 폭뢰인데 한국전쟁 당시 국군은 잠수함을 잡기위한 이 폭뢰를 개조하여 상륙 저지용 기뢰로 만든 전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물건의 베이스가 폭뢰이기 때문에 물에 뜰수가 없어 음모론자들은 '볼타 전지' 효과라는 거창한 이름의 효과를 들고 옵니다.
 
볼타 전지 효과란? 
이건 화학을 들은 사람은 알겠지만 간략히 요약해주자면 폭뢰에 남아있던 도전선( 폭파에 사용되는 전기를 점화기로부터 전기 뇌관에 전달하는 선)이 전기가 잘통하는 물질인 바닷물이랑 반응을 일으켜 전압을 일으켰고 이게 천안함에 닿으면서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뭔가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속을만한 주장입니다만... 이미 음모론자들보다도 먼저 조사단은 이 기뢰 폭발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를 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설령 기뢰가 바닷물에 의해 전원이 켜진다해도 대부분은 그냥 바다로 방전되버리며 기폭에 필요할 충분한 전기가 발생하지 않기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은걸로 판단하였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걸 믿는 사람들은 5개국 민군 합동 조사단이 전문적으로 조사하여 결론 내린 것을 무시하거나 모른채 곧이곧대로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거입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2-1: 암초사고 설
 서해안의 암초가 갑자기 천안함을 보고 급꼴린 나머지 하악하악 거리다가 발기해서 결국 천안함에 박았다는 음모론입니다. 서해의 암초는 성큰 콜로니 마냥 스스로 발기할수 있다니, 정말로 대단한 논리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인양된 함미에서 확인된 긁힌 자국이랑 구조요청시의 신고내용, 주민들의 증언, 침몰된 곳의 해수역 높이 등등이 바탕이 되어 생긴 음모론 입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4월 25일 함수를 예인하여 조사한 결과 배의 밑이 온전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 해역은 인근 지역 주민들 조차 '거기는 암초 없는걸로 아는데? ㅇㅇ'이라고 답하였고 무엇보다도 암초로 인한 좌초였다면  왜 현장에서 어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파편과 미량의 RDX, HMX 및 TNT의 화약성분이 검출되었을까요? 북한은 사실 수령님의 가호로 암초를 어뢰로 바꿀수 있는 기적이라도 가지고 있는건가요?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2-2: 모래톱 좌초설
음모론자 신상철과 이종인은 천안함이 백령도 근처 모래톱에 좌초된 뒤, 빠져나오기 위하여 전후진을 하다가 침몰했으며 함장 이하 승조원들이 이를 함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는 ‘좌초 뒤 충돌설’을 주장한다. 국내에서의 외면과는 달리 <네이처> 〈LA타임스〉 등 해외 유력 언론에서 천안함 사건을 다룰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가설이다. 신 대표는 “좌초가 백령도 인근의 저수심 모래톱에서 이뤄졌으며, 거기에서 배를 후진해 빼내는 과정에서 다른 선박과의 충돌로 결국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것이다. “천안함 우현 스크루 날개의 휜 상태가 바로 후진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당시 키리졸브 훈련 등 한-미 합동훈련이 이뤄지고 있던 정황으로 미뤄 충돌한 선박은 미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원왈
 천안함 함미 선저의 스크래치에 대해 재판부는 좌초의 흔적이 아니라 침몰 후 바닥에 닿은 부분이 조류의 영향을 받아 쓸리는 과정에서 생겼거나 함미인양 당시 함미 추진축 부근이 들어 올려지는 과정에서 바닥에 쓸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스크래치 부분은 길이 2m 정도로서 매우 경미하여 좌초의 흔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KNTDS 상에서 해안가에 갔거나 후진한 흔적도 없다고 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이흥권)는 25일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하면서, 정부가 일부러 생존자 구조 작업을 늦추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상철 전 천안함 민관 합동수사단 조사위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으며, 암초 등에 의한 좌초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저건 신상철 빨 음모론이지 절대 진실을 아니라 이겁니다. 거기에다가 설령 배가 좌초가 되었다고 쳐도 특별한 상황이지 않는 이상 갑자기 멀쩡한 배가 두동강 나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당장 사례들만 봐도...




이렇게나 많습니다. 심지어 저배들중 일부는 천안함이랑 비슷하거나 작은 배들이기도 합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3: 잠수함 충돌설

말그대로 잠수함이 천안함이랑 쎆스 하고 싶어서 천안함에 박았다는 어이없는 음모론입니다. ㅂ통 이 음모론을 믿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1200톤급의 천안함을 잠수함이 충돌해서 침몰하려면 대충 어림잡아도 1800t은 넘어야하는데 '북한이 그 정도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을리는 없으니 북한 소행 아님!'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앞세워서 잠수함 충돌설을 진지빨고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논리도 얼탱이가 없는게 북한은 이미 1800톤이 넘는 로미오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점은 역사적 사례들만 봐도 손쉽게 논파가 가능합니다. 당장 수상함이랑 잠수함이 서로 박아서 피해를 본쪽은 잠수함이 압도적인데 그렇다면 충돌 당시 잠수함 파편이 사고 현장에 남아있어야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근데 왜 그걸 우리는 발견하지 못한거죠? 
만약 천안함 정도의 배를 박고도 큰 피해 없이 잠수함이 살아남았다 가정한다해도 거의 러시아의 아쿨라급은 되야하는데 아쿨라급은 당시 천안함이 침몰된 수심 47에서 잠항하지 못합니다.
당장 음모론자들이 가장 거론하는 잠수함인, LA급이나 버지니아 급이 그런데서 잠항을 하다가 부상을 한다 가정해도....

  
이렇게 됩니다. 그냥 대형 잠수함들은 서해안에서 잠항을 하지 못해요
일부 음모론자들은 아예 이스라엘 잠수함이 왔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스라엘이 동방의 머나먼 땅에 무슨 이유로 자국의 귀한 잠수함을 보내야 했나요? 그 이유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무슨 이스라엘을 들먹입니까? 이스라엘이 중동 깡패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 대가리 간수 못할 정도의 멍청이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딴걸 믿는 놈들은 대가리에 똥이 가득찼다고 볼수가 있죠. 그러니까 대가리 깨젺다는 소리를 듣지....


더 웃긴거는 이제 위에서 말한 잠수함 파편이 왜 없냐는 요지의 반박으로 미국이 헬기로 잠수함 파편을 인양했다는 괴소문을 띄우고 있습니다. 이것도 오유빨 음모론으로 이들이 왜 무지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실제 저 파편이라는 것은 익사자를 고정하기 위한 들것과 로프를 물에 띄우기 위한 부이일 뿐이며 미국은 그때 인명구조 훈련을 한것일 뿐입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4: 버블제트 어뢰 

요약하자면 '우리 북한찡은 버블제트 같은 고고도의 기술력을 가졌을리가 없다능!'으로 일축됩니다.


근데 이 논지의 문제가 뭐냐, 이 버블제트 효과, 모르는 사람이라면 매우 최첨단 기술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2차 세계대전때 부터 여러나라들한테 쓰인 유서깊은 기술입니다. 물론 그때야 기술이 미흡하긴 했겠지만 적어도 북한이 근 100년전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입니다. 아, 그리고 일부는 '어뢰가 폭발하면 흔적도 없어져야 하는데 왜 남음?'이딴 논지를 싸지르는데 그러면 제가 저번에 하와이 진주만 박물관에서 본 일본군 어뢰는 도대체 뭔가요? 그 논리면 진주만 공습도 미국의 자작극이였다는 소리네요?

어쨌든 오늘은 이걸로 1부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2부를 쓸테니 많은 사람들이 이글을 보고 제발 천안함 음모론 따위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걸 믿는다는 것은 광주 폭동설이랑 다를게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