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있어서,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을 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지 여러분, 우리가 4.19 정신으로, 5월의 노래로, 6월의 함성으로 이 땅에 이뤄낸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 지금 어딘가에서 탄압받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28일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보안법’ 처리를 앞두고 홍콩의 정세가 급박해진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지금도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안법이 처리되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을 지켜왔던 일국양제, 향인치항, 고도자치의 원칙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것이고, 자유로운 일상과 모두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던 수많은 시민들과 활동가들이 고초를 겪을 것이며, 아름다운 도시로 번영했던 홍콩은 몰락할 것입니다.


지금 이런 폭거를 벌이려는 중국 정권은 번영을 꿈꾸면서 정의를 무너뜨리고 불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에 크나큰 위협을 안겨주고서 책임은 피하고 있으며 그 탐욕을 곳곳에 뻗쳐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홍콩 시민들은 이 자명한 진리를 세계인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9년 6월, 중국인들은 권력에 맞서 일어섰고, 톈안먼 광장에 모여 권력을 향한 정의로운 외침으로 권력을 바꿔 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의였다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였다 할지라도, 그렇게 권력에 저항하던 사람들은 잔혹하게 박해받았고, 패배했습니다. 


31년이 지난 오늘, 정의와 진리를 내세운 홍콩 시민들이 일어서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패배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도 정의와 진리가 패배한다면 다음 기회는 없습니다. 홍콩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어디입니까?


우리가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한다면 정의가 또 다시 패배할 것입니다. 정의가 패배한다면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의를 통해 번영을 도둑질하고 세상에 크나큰 민폐를 끼치는 세력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 승리한다는 증거를 역사에 남김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발 #Stand_With_HongKong


홍콩 민주화 운동은 홍콩과 중국의 싸움이 아니라 민주, 자유, 인권과 독재, 통제, 권위의 싸움이며 자유 세계 전체와 독재 정권의 싸움입니다. 10년 뒤, 20년 뒤에 미래 세대가 독재 정권의 탐욕스러운 손길과 강압 아래 지내고, 아이들이 전에없던 폭압적인 통제에 피흘리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면...


지금, 홍콩과 함께해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입니다.


[홍콩과 함께하는 나무라이브 유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