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기업 종사하는데 이전에도 비슷한 썰 푼적은 있으나, 

간략하게 요약 한번 더 하겟심.


아래 글에 댓글로 LH가 낫네, 건설사가 낫네 마네 이렇게 하는데,

사실 피장 파장이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아파트는 왜 이렇게 하자가 많이 나오는가?


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데,


여기에는 크게 2가지 요인이 있음.



1. 최저가 입찰

건자재 기업들끼리 하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최저가 입찰 시장이 너무 격화되니깐

10년 뒤에는 소위 수도꼭지라는 것이 플라스틱 파이프에 배관만 연결해서 시공할 지경이라고.


말이 좋아 최저가 입찰이지, 물가 상승을 역행하는 단가 하락의 현황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예를 하나 들어줄까?


음 그래도 크기 적절하고 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똥통, 양변기로 예를 들겠음.



십여년전만 하더라도 아파트에 들어가는 양변기 한개의 가격은 부속 일체 20만원 ~ 40만원이였다.


지금은? 

7~8만원이 납품가임.


참고로, 이게 최저가가 아니라 평균 가격임.


가격을 보니깐 얼마나 하락이 심각한지 알겠지? 



이게 뭐 기술의 발전, 생산 설비 효율의 상승 이런 것으로 어느정도 원가를 세이브 할 수 있다고 쳐도


반값도 아니고 -500%의 가격에 공공연히 납품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이 납풉되는 아파트는 소위 주공이라던지 서민형 아파트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프리미엄을 누려라! 라고 플랜카드 걸려있는 일반 프리미엄 아파트를 말하는 거야.



물론 옛날에 제조사 측에서 폭리를 취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어느정도 선이여야지, 한 15만원선이라면 모를까


사실상 7~8만원 양변기로 어떻게 


원자재 사고, 

도기를 구우는 불을 유지하며, 

만드는 사람 인건비에, 

현장 납품하는 차량 운임료 등등등등등


까지 부담할 수 있겠냐



이러니 품질관리가 안되고, AS망도 붕괴할 수 밖에 없다.


내 단연코 말하는데, 이정도 페이스로 최저가 입찰만 고집하다보면,

5년 내로 멀쩡하게 똥 싸다가 양변기 반쪽으로 쩌억 갈라져서 중상 입는 사람 뉴스에 뜬다.

진심으로 말하는거임.



2. 건축의 난이도


이전 글에도 강조했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정말 엄청나게 복잡한 산업이다.


뭐 중고차, 핸드폰 이런 것이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라고 하는데,

부동산도 엄연한 레몬마켓임.


우리야 맨날 눈에 지나다니면 보이는 것이 건축물이고 집이겠지만,


이 건축물 하나를 지으려면 토목, 조경, 건축, 설비, 배관, 전기, 외장, 내장, 골조 등등등등등등


우리가 아는 범위든 없는 범위든 수없이 많은 지식과 지혜와 인력이 들어간다.


거기다 자재가 양생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날씨라던지, 인력의 숙련도라던지, 


앞뒤공정을 맞춰서 시공해나가야하니 앞에 공기가 늦추어지면 뒤에서 쥐어틀리고


그렇다고 공기를 늦추면 고스란히 회사 손해이고, 


끌어 올릴려고 인력 끌어왔는데 숙련공이 빵꾸나서 어디 간신히 빗자루들 힘만 있는 노인네만 오고.


그러다가 사람 한명 실수로 떨어져서 다치거나 죽으면 인재사고 나서 현장 올스탑이고,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많은 부분이 개입이 되다보니깐 아무리 경력 많고 경험 많으며 눈치까지 빠른 현장 소장들도


그냥 느낌상 어떤 부분의 어떤 공기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라고 느낌상 캐치는 할 수는 있겠지만


정확히 어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지는 


담당자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서로 서로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서로 너무 겹치는 공기가 많으니


무엇 하나 하자가 터지면 남탓하기가 일수.


그런데 웃긴것이 마냥 남탓이 아니라 과실이 너 60%, 나 40% 이럴 때도 있고


실제 팩트로 저쪽이 100% 하자인데 그쪽에서 "나 하자 아니요~"라고 모르쇠 배째면, 

그쪽 분야 전문이 아니라면 하자인지 아닌지 확실한 확인도 힘들거등.


이러다보니 하자 처리가 안되거나 유야무야 시간만 허송세월하기 마련인 것임.








아래는 건설사 별 느낌 사항임


LH


장점 -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여기는 집 지을때 순이득 보다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하니 좀 더 정직한 부분이 있음.

뭐 애들은 우선 분양 걱정도 없거니와, 분양이 되든 말든 지 호주머니에 돈 들어가는 것 아니니.

유야 무야 잘 짓고 문제 없이 공급해주는 것이 목표임


단점 - 멍청함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보수적인 분위기를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으니 건설사 트렌드를 못 맞추어가고

더 싸고 이쁘고 심지어 질까지 좋은 자재가 유행하고 차고 넘치는데, 

멍청하게 비싸고 뒤떨어지는 제품 계속 10년동안 쓰는 것만 씀.


이러다 보니 납품업체도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이런 업체들이 은근슬쩍 원자재 값 낮춰서 

제품 질적 하락은 물론 오히려 납기 못한다고 갑질을 할 때도 있음.


진짜 LH랑 같이 일해보면 머리 빠지기 쉽상이다... 

안그래도 우리 과장님 LH 연달아 3번 납품하시고 

지금 이마선이 정수리 지근거리 까지 옴.


또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문제가 되는 시공법이였는데, 

기술이나 장비가 발달되어서 현재는 주류가 된 시공 방법이 있다고 치자.


건설 쪽에서 이미 정착된지 몇년이 지난 당연한 지식이고, 

법 상으로도 이미 논파된 아무런 문제도 없는 방법인데


이상한 것으로 딴지 걸고 지들이 갑질임. 


LH: 아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

시공사: 아, 이 기술은 이러저러저러한 이유로 개선되었고,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든지 쓰는 방법이다.

LH: 아, 그래요? 그래도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


멍청함에서 나오는 갑질이지.


아무런 이득도 없는 정신승리적인 과시공은 공정율만 잡아먹고, 거기에 들어가는 자재만 차지함.

문제는 이것이 결국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꼼꼼하게 하니깐 더 안전한 것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답변은 NO임.


앞서 말했던 건축 기술의 복잡성과 더불어


멍청한 LH를 요리해서 속여먹는 수많은 시공사, 건자재 기업들의 사기 기술도 나날히 발전해나가는지라


사태 파악 속도가 느린 LH는 멍텅구리 잠만보마냥 당하고만 있음.


그러니 슬라이드장 떨어져서 뒤지는 사람도 생기는 법이지.




대형 메이저 건설사


공중파 티비에서 나오는, 들으면 다 알만한 메이커 건설사들


이 친구들은 조금 더 나아


일단 브랜드 네임도 있겠다, 하자 터지면 경쟁사에서 개떼같이 달려드니


자재 선택하는데도 가장 신중한 면모가 있음


트렌드도 빠르고, 뭔가 제품같은 것 좋은지 안좋은지 냄새도 잘 맡고


돈도 잘주고 규모도 크고.


단점

일단 알짜배기 땅들도 많이 해처먹고, 자재도 좋은 것 쓰기는 하는데 거기다 +a로 비싼 값 만큼 비싼 가격을 부르니

분양가 자체가 높게 형성되어있음


거기다 부동산으로 돈놀음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분양권 얻기도 하늘에 별따기이고. 

거품이 많다는 소리이지.


거기다 큰 돈이 왔다리 갔다리 하니 입찰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갑질도 자자함. 


갑질이라는 점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현장 정황상 환경이 바뀔때도 있는 법이고,

이러 저러 제품 퀄리티를 지키려면 돈이 맞지 않으니 

이 가격으로는 납기를 할 수가 없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콧잔등도 듣지않고 계약서 들이대면서 배째라하는거지.


그러다 울며 겨자먹기로 제살 깎아먹어서 제품 질 떨어지면, 당연히 소비자에게 피해.


결국 이쪽도 하자의 꼬리표가 붙을 수 밖에 없음.


중견 건설사

내가 볼땐 얘들이 제일 최악임

일단 최저가 입찰의 선두주자 거지근성


웃긴게, 제일 싼 자재 쓰는 놈들이 수금은 제일 질기다.


지방 중견 건설사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얘들 최소 아파트 기둥 값은 거의 플랜카드 및 홍보 차량 섭외하는데 쓸걸.


시장에서 줘도 안쓰는 개 쓰레기 아이템 최저가로 주워다가 납품 받고


"00시 최고의 품격, 프리미엄!"


이러고 앉아있다.


이런 집 이사오면, 리모델링 추천한다.


장점? 겉 번지르르하게 마케팅하다보니

실제 아파트 자재값보다, 아파트 이름값만 높은 거품 때문에 

남의 입에서 구전되기에 쓸만한 집을 비빌 수 있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



지방 중소형 건설사

이런 친구들은 무슨 헛바람만 들었는지, 상가 하나 짓는데도 최고급 자재를 고민도 안하고 쓴다.


뭐...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아래 직원들 책임도 못지는 것이 문제임.


비싼 자재 몽땅 골라써서 돈 뭉텅뭉텅 주다보면 회사 금고야 금방 바닥나지.


그러다 분양 안되면 바로 악성 채권 쌓이고, 부도 때리는 거임.


장점? 이렇게 파이팅이 넘친다는 것.


지방에 파리떼같이 소형 건설사가 많은 것은


이 건설 마진이란 것이 짭짤~하걸랑.


한보그룹이 뭘 먹고 컸냐? 

강남 은마아파트 올 분양때리고 현금 부자된 것 부터 보면 앎.


자꾸 강조하지만, 

건설이라는 복잡한 시장 -> 소비자들은 재화의 제대로 된 가치 파악이 힘듦 -> 레몬마켓 -> 거품형성

이 순서거든








예전에 쓴 글이랑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조금 아쉽넹... 관심있는 칭구들 있으면 댓글로 또 설명해드릴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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