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이라고 합니다.

어제랑 얼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건대를 다녀와 보았습니다.

 

저희 동네가 구로1동인지라 구일역에서 출발해 노량진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고속터미널에서 7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건대 로데오거리는 자동차 게임 "시티레이서"에서 맵으로만 접해 봤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쿠바킹즈라는 데가 여기가 아니라 식당거리에 있는 줄 알고 반대 방향으로 갔다가 뺑뺑이만 제대로 돌고 왔었습니다.

뭐, 그래도 거기서도 재미있는 거, 좋은 거 구경 많이 하고 왔었습니다 ;)

 

그 중에서 오늘 들리기로 한 곳은 쿠바킹즈.

 

 

이곳은 이름답게도 쿠바 스타일의 샌드위치 등등을 주로 파는 식당입니다.

쿠바 음식인만큼 흥미진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돈가스 사장 욕설 사건의 배경이 된 모 떡볶이집 터로 추정되는 곳이거든요.

가게 직원에게 물어 보기로는 이 주변에 쿠바 음식 파는 데는 쿠바킹즈밖에 없다기에, 지금으로서는 떡볶이집 흔적으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나무위키에 정리된 내용으로는 돈가스 사장 사건의 배경이 된 떡볶이집은 작년에 철수했고, 쿠바-카리브 스타일의 식당으로 바뀌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거랑 직원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저기가 가장 유력하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적어도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감성 짙은" 건물입니다.

식당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낡아보이는 느낌을 많이 주었고, 오히려 뭔가 독특하다는 느낌입니다. 와이파이도 제공되고요.

 

 

제가 오늘 먹어봤던 거는 기본 샌드위치. 이 구성으로 7천 5백원에서 시작합니다.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죠. 쉐이크나 감자튀김도 4500원은 기본으로 넘어가는 정도고, 나름 고급화를 노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먹어본 식감으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는 인상입니다. 빵이 되게 바삭바삭하고, 고기랑 치즈가 부피에 비해 나름 꽤 들어가있습니다.

 

아마 가족들이나 주변 친구들이랑 2~4명 사이로 어울려서 외식 삼아 가 보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싸긴 해도 맛은 확실히 보장하는 것 같고, 가게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니 확실히 개성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가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문제지만요......^^;;

 

 

"......"

 

아무튼, 옛날에 이 자리가 떡볶이집, 그것도 서투른 실력 정당화하다가 쓴 결말을 맛보았던 곳이 있던 자리라는 게 믿기질 않을겁니다.

이런 걸 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떡볶이 사장님은 음식점 장사의 반면교사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 쿠바 식당 사장님은 맛있는 식당 꾸준히 영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