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귀여워하는 콘문학

돈키호테 소망석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681459

로쟈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743019

그레고르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812331

싱클레어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885987

료슈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960193

홍루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9098572

이상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9243751

히스클리프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9940043

이스마엘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100100242

오티스 귀여워하기: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100343183





관리자님의 말씀대로, 다음 차례를 진행하지.

다음 차례는...


...

알겠다.


<...>


...이거 쉽지 않겠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


다들 말할 게 없나보네요~


<뭐... 이럴 거라 예상은 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새끼인데, 말할 게 있겠냐?

마른 걸레를 비틀어도 얘보다 많이 나오겠다.


<그 말 료슈 때에도 하지 않았나?>


두 번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냐?


그런 규칙은 사전에 정해둔 바 없습니다.


하아... 난감하긴 하네요.

떠오르는 것도 그다지 없고...


뫼르소 씨...

저희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싫진 않으신가요?


괜찮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뫼르소를 봐온지도 제법 오래 됐지만...>

<믿음직한 면이나 유능한 면을 말하라고 하면 쉬울 텐데, 귀여운 면을 찾자니 정말 어렵네.>


뫼르소 군! 

혹시 그대는 자신이 귀엽다고 생각된 적 없는가?


없다.


딱 잘라 말하네?

혹시 귀엽다는 게 뭔지 모르는 건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내가 설명을 해주겠네!

귀엽다는 건...


모르는 건 아니다.

귀엽다는 건 행동거지나 말투 등을 통해 상대로 하여금 그 사람의 물질적, 정신적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모종의 상태 또는 조건을 의미한다.

귀여움을 만족하는 인물이 명확한 기준을 통해 규정되어있는 것은 아니나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판단할 경우 돈키호테 수감자가 해당 요건에 부합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잘 알고 있네~


헤헷!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뫼르소 구운?


그렇다.


헤헤헷!

헤헷, 헷...


...음, 좀 부끄럽군!


어째서지.


<뫼르소의 이런 면도 귀엽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뫼르소는 딱히 가치판단 같은 걸 하는 성격이 아니니까...>

<지금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을 칭찬하는 면모는 안 귀엽나?>


이건 사람보다는...

상황이 귀여운 것 같네, 응.


이럴 때 상대가 왜 좋아하는지 혼자만 모르는 건 귀엽긴 해~


자기도 모르게 남을 디스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엉? 그런 적이 있었나?


그 왜, 대호수에서 내가 심심하다고 계속 구시렁거렸던 거 기억 안 나? 

서른 번 채우면 뫼르소가 뇌손상 여부를 확인해보려 했다고 그랬잖아~


아하~

그런 행동도 귀엽게 보일 수 있는 거군요?


...남을 디스하고도 자기만 디스한 줄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도 있긴 하네.


어라, 제가 디스를 한 적이 있던가요?


도련님은 눈치가 없으면 좀 조용히라도 하지?


알겠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그러고 보니 하나 생각난 것 같아.>

<카지노에 갔을 때 기억나? 마리아치 파가 맡던 2층 말이야.>




꼬맹이, 부끄러워하네~

그때 췄던 멋진 춤을 다시 보고 싶은데?


<그때 싱클레어만 춤 추게 두기 미안해서, 우리도 뭐 하나씩 잡았던 거 기억해?>


칼춤을 추지 못한 건 화가 났지만...

우쿨렐레는 아쉬운 대로 쓸만하더군.


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박수만 쳤어~


난 박수조차 못 쳤지...

그래도 마음으론 열심히 응원했어, 싱클레어.


제 변검을 선보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때 뫼르소가 가만히 서있기에, 내가 이거라도 써보래고 대충 팬플룻 하나를 잡아서 줬었거든.>

<그런데 뫼르소가 그걸 받긴 했는데, 싱클레어의 춤이 끝날 때까지 멀뚱히 들고만 있더라고.>

<팬플룻 잡고 멀뚱멀뚱 서있던 모습이 왠지 귀여웠다고나 할까...>


쓸 줄 몰라서 그랬던 거야?


쓸 줄 안다.

팬플룻은 숙달은 어려우나 사용 방법을 익히는 것은 쉬운 악기로 분류된다.


...그러면 왜 가만히 있던 건데요?


무슨 곡을 연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거였구나...>


하아...

뫼르소 씨한테 일을 시키려면, 사용설명서를 한 권 만들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한 장이 아니고 한 권이라고 말한 게 난 좀 웃기네.>


와하하하!


...그렇게까지 웃을 일인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음...

진짜 더 없나? 벌써 끝내긴 아쉬운데...


아, 나 하나 생각났다!

그 왜, K사 방문했을 때 암호일지도 모른다고 메시지 다 읽은 거 있잖아!


<아... 그때 뭐라고 했더라...>


잘 지내시나요, 선배. 

괄호 열고 별 눈물 눈물 그리고 물결 표시와 제곱 기호, 제곱 기호. 괄호 닫기.


<아, 그걸 다 말할 필요는...>


...별별 하트하트.


<...없는데.>


그래도 중간은 생략했네요.

그런데 그걸 아직도 외우고 있었어요?


잊어도 된다는 지시가 없었기에.


상관의 지시를 완벽히 이행하려는 태도는... 여태 봐왔지만 늘 훌륭하군.

군인이었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래?

쓰읍, 내가 상관이라면 뒷목잡고 쓰러졌을 것 같은데...


흥, 훌륭한 지휘관이라면 어떤 인재든 완벽히 활용할 수 있는 법이다.

관리자님을 봐라! 이 구제불능 병력들을 얼마나 훌륭히 통제하고 계신가!


<...다른 걸 다 떠나서, 내가 너희를 통제하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관리자님, 더 말하면 길어지니까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세요...


<으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은봉이네 호프집에서 요리할 때 돈키호테의 요리를 먹고 한 감상도 재미있었지.>


그게 귀여운 건 아니겠지만요...


본인의 요리가 그토록 엉망이었다는 것이 낱낱이 파헤쳐지는 건... 

생각보다 서글픈 경험이었쏘...


돈키~ 절치부심해서 다음엔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자. 알았지?

다 되면 나도 한 입 주고~


<뫼르소의 장미스패너 공방 해결사 인격은 늘 피로에 찌들어있던 게 안쓰러웠고...>


으음.

W사에서 근무하던 거울세계의 나와 동질감이 느껴졌었소.


<또... 또 뭐가 있으려나...>


아주 쥐어 짜내는구만?


'귀엽다'라는 건...

사람에 따라 이렇게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던 거군요?


그렇다.


그러면~

뫼르소 씨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가장 귀여웠을 때는 언제였나요?


<...이런 방법이?>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



<뫼르소... 생각하고 있는 건가?>


생각 중입니다.


<언제까지...?>


생각날 때까지입니다.



...



...


...에이씨, 때려쳐 그냥!

이제 좀 끝내자고!


아니.

끝이 아니다.


...


...


...


하아...


생각났다.


<드디어...!>


깊은 고민의 결과가 궁금한데?

뭔데, 뫼르소?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버스에서 닭꼬치를 먹던 중, 닭꼬치에 소스를 너무 많이 뿌려버린 적이 있다.


아, 그랬었죠. 

그때 제 머리카락이 소스로 젖을 뻔했던 게 기억나네요.


<아하. 그래서?>


끝입니다.


...?


엥?


끝이라고요?

소스를 많이 뿌린 게 다잖아요.


그렇다.


<그게... 어디가 귀여운 건데?>


평소 사칙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만을 행하여 실수를 거의 범하지 않는 제가 닭꼬치에 소스를 뿌린다는 간단한 행위에서 실수를 범하여 주변인을 곤란하게 한 점이 평상시의 행동과 상이하여 일종의 갭에서 발생하는 귀여움을 야기하였다고 판단해 해당 일을 제시하였습니다.




...아, 그러니까.

뫼르소 씨가 평소에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인데, 그날 실수를 했기 때문에 그 모습이 귀여워보였을 거라고요...?


그렇다.


뫼르소 군...

그대는 귀여움의 정의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새삼 느껴지네.

뫼르소와 우리는 사고방식부터 아예 다르다는 게...


머릿속이 궁금해져서 깨보고 싶어지는 건 처음이네.


모. 분을 한다면 같이 하지.

흥미로운 경험이 되겠군.


<...난 뫼르소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봐.>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소스를 닦던 게 나름 귀엽지 않았어?>


뭐... 그렇게 말하니 귀여울 것 같기도 하네~


...

타인의 시선에서 본 내 모습을 고려하는 건 쉽지 않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이구... 큰 벽이었네.

넘기 힘들었어.


그래도 넘었잖아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그래그래. 다들 고생 많았어.


이게 뭐라고 격려까지 해요?


<이제 다 끝난 거지?>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


다, 단테?


<응? 왜 그래, 로...>




<...아!>

<이, 잊은 거 아니야 파우스트!>


...그런가요?


<당연하지!>




단테...

파우한테 사과부터 해야겠어.


<미안, 파우스트...>


괜찮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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