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파우스트의 시체 주변으로 모인 수감자들.


"그래서... 다들 알리바이를 들어보자고."


"그렉, 난 알지? 그때 그렉이랑 같이 게임했잖아."


"아! 그때 그레고르 공이 영혼째로 털린..."


"..."


"우으으... 나 좀 살려주게!"


"시끄러, 다 니 자업자득이야."


"...설마 히스클리프씨가, 범인인건 아니죠?"


"나겠냐? 난 그때 샌님 놀아주고 있었다고."


(히스클리프가 무시해서 서러웠던 이상.)


"아...알았어, 미안해."


"참고로 4번 수감자와 나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ㄹㅇㅋㅋ"


"그러면, 히스클리프... 네놈이 범인이로군!"


"그러네... 히스, 설마 이상이랑 논 것도 뻥칠라고..."


"...야! 무슨 장난 똥 때리는 소리야!"


"...아, 힘들다. 일단 밥이나 먹고 다시 시작하자."


다른 수감자들이 식사를 하는 상황.


"후... 머저리 새끼들, 존나 말꼬라지 많네..."


"확실히, 몇몇 수감자들이 일을 그르치는 것 같다.

특히, 3번과 7번, 12번 수감자가 그런 경향이 크다."


"후... 도대체, 왜 벌.털.따위가 수사를 주도하려는지..."


"아무튼 그.그.이.이. 범인은 누구지?"


"일단 둔기를 쓰는 놈들은 네놈 빼고 다 의심이 간다."


"그러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아봐도 되겠는가."


"일단 첫번째로, 주먹에 맞아 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두번째로, 네놈은 사건 당시에 나와 담배를 피웠다.

마지막으로, 네놈은 명령 없이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그렇군, 그러면 조금 더 수사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그러지, 우선은 조금 더 증거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