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이걸 여기서 보게 되다니...."


"디에치 협회 인격패를 썼더니 주머니에 있더라구~ 땡잡은거 아니겠어?"


"그나저나 S사 명물 간식이라고 하긴 하던데.... 정작 먹어볼 기회는 없었단 말이지."


"보통은 어렸을때나 자주 먹던거지 요즘은 잘 안먹긴 하니 보기 귀하긴 할 것이오.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테니."


"고기도 먹던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한다지? 이상 씨, 당신에게 이 쫀드기인지 뭔지를 맡길게. 맛있게 만들어 줘~"


"어렵지 않은 일이오."


 그렇게 말하던 이상은 버스 창고에 가서....


난로를 꺼내왔다.


"...? 지금은 슬슬 날이 따뜻해지는데?"


"이것이 쫀디기를 완성할 마슷따-피쓰요."


 그렇게 말을 하며 이상은 쫀디기를 난로의 철망 부분에 올렸다.


"이상... 씨?"


"어릴때 글방(학원) 다닐때, 내 친우들이랑 같이 난로에 쫀디기를 구워먹던 기억이 있소."


"크으- 그게 별미였지."


"언제 왔소, 구보? 길잡이 양반은 불순분자가 버스에 들어왔는데 일 안하고 어딜 간 것이오?"



"...."


(퇴장)


"뭐... 아무튼 저기 방금 내쫒긴 탈모갤 회원이랑 같이 많이도 먹었지."


'믿어도 되나....'


"....!"


 난로에 구운 쫀디기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러고 얼마 뒤에 로쟈가 쫀디기를 굽겠다고 난로들 들고 난리치다가 난로를 터뜨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버스에서 쫀디기는 금지되었다.


 쫀디기 난로 철망 부분에다 대고 구워먹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나네. 근데 그게 벌써 15년전 쯤 일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