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씨...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홍루의 착각이었을까? 이상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아아... 이번 임무가 참 개 같다고 그러하였소...."


"하... 하하... 맞아요. 이번 임무가 쉽지는 않았죠."


"그나저나 천안문 필요하겠구려."


"이상씨. 이번엔 똑똑히 들었어요."


 이번에야 말로 홍루는 이상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고 생각하며 이상에게 항의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천 안 만 필요할 거 같다고 하였소. 지금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니."


"아... 네... 그럼 제가 천 안을 빌려드릴게요."


 이번에도 착각이었을까? 홍루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상에게 천 안을 빌려주었다.


"타이완 남바 완 이구려."


"이번엔 진짜로 들었어요. 발뺌할 생각 하지 마세요."


 홍루는 이번에야말로 살기 등등한 모습으로 언월도를 고쳐 잡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오? 빠-스 긴급 번호가 다이알 남바 완 이지 않소? 어서 빠-스에 연락해야하오."


"아... 그... 그렇죠..."


"어쩐지 몸상태가 안 좋나 보구려. 내가 빠-스에 연락할 때 까지 조금 쉬고 있는게 좋을 것 같소."


 홍루는 이상의 배려에 잠시 쉬기로 했다. 쉬는 동안 홍루는 이상이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