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씨가 호기롭게 덤비실 정도가 아니었어요...."


"아... 아니... 내가 저런 사람에게 졌다고? 와 나 진짜 자존심 상하네...."


"인정할건 인정해라? 거 게임 더럽게 못하네."


"파우스트는 이 광경이 흥미로워요. 이것만큼은 파우스트도 예상치 못한 결과네요."


"내가 이래뵈도 조직배 게임 대회 있으면 나가서 상금을 휩쓸어 왔지. 그걸로 회식도 하고 그랬다니까."


"호오.... 전자 오락은 실로 오랜만이오. 콤퓨타 앞에 앉아있다가 등짝도 많이 맞고 그랬지."


"뭐야, 더벅머리. 이런건 관심없는 샌님인줄 알았는데.... 한 판 할래?"


"으음...."



"그대가 괜찮다면, 한 께임 부탁드리오."


........


"단축키를 봉인해도 안되고.... 한 손 못쓰게 해도 안되고.... 발로 하게 해도 안된다고....?"


"....."


"아우우우우우!!!"


"에고 침식이라니.... 정신력에 대미-쥐를 좀 심하게 입었나보구려.... 좀 살살할걸 그랬소."


"가배가 맛있구려. 난 모르는 일이오."


"이상씨 밥 먹고 게임만 하셨어요...?"


"말 했잖소.... 소싯적에 등짝 많이 맞았다고.... 구보 그 친구랑 피씨방에서 놀다가 둘 다 귀잡고 끌려나가기가 일상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