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어느덧 도시에도 아침이 밝아오고, 수감자들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밝아왔다.


"기상해라 졸개들! 아침이다!"

"스.시."

"스발, 시끄러워 죽겠다고 하는군요."

"흐엥.. 특색이 되는 꿈을 꾸고 있었거늘.."

"시끄럽다! 어서 일어나도록!"

"하지만, 파우스트는 아직 충분히 자지 못했어요."

"그건 너가 늦게 자서 그런게 아닌가!"

"저기요, 오티스씨. 아직 집합까지 1시간이나 남았는데요."

"..."

"다,당연히 의도한 것이다!"

"6명이라는 인원이 나갈 준비를 하려면 1시간 정도는 걸리지 않겠나!"

"듣.맞.논.반.없."

""듣고보니 맞는 말이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다."라고 하네요."

"아니, 그걸 어떻게 해석하는 거에요?"


그렇게 잠에서 깨지 않은 로쟈를 제외한 여수감자들은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티스는, 로쟈를 깨우러 갔다.


"9번 졸개! 어서 일어나지 못하겠나!"


"아웅.. 부관 언니.. 5분만 더..."

"시끄럽다! 너 때문에 작전이 지체되고 있지 않나!"

"뭐하는거야, 춥잖아! 내 이불 이리 내놔!"

"감히 지금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이냐!"

"저기 보시오. 서로 이불을 당기며 놀고 있소."

"마치 줄다리기 하는 거 같네요."

"아, 알았어! 일어나면 될 거 아니야! 씨잉.."

"흥.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군."

"꾸물대지말고 어서 나갈 준비를 하도록!"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여수감자들.

허나 오티스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직 시간은 30분이나 남아있었다.


"저기요, 오티스씨. 뭔가 하실 말씀 없으세요?"

"..그,그러고보니 관리자님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깜빡했군!"

"나는 잠시 관리자님을 보러 갔다올테니 모두 자리에서 기다리도록! (호다닥)"

"..."


한편, 남자방의 경우는 어땠을까.

남수감자들은 이미 대부분이 일어나있었다.

단 한명, 이상을 빼고 말이다.


(쿨쿨)

"저.. 이상씨..?"

(드르렁 커억)

"이상씨, 일어나실 시간이에요."

"어떡하죠.. 곧 나가야 하는데.."

"커텐을 걷으면 눈이 부셔서 일어나시지 않을까요?"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소용없네요.."

"아이고, 저 양반 아직도 안 깼어?"

"야, 그냥 흔들어 깨우라니까!"

"그,그랬다가 화나시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에이씨! 나와봐!"


히스클리프는 이상의 자리로 다가가, 그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야! 샌님! 빨리 안 일어나!"

"으으.. 흔들지 마시오.."

"5초 안에 안일어나면 뒤진다!"

"일어났소.."

"봐봐, 바로 깨웠잖아!"


히스클리프가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

(zzZZ)

"저.. 히스클리프씨? 다시 주무시는데요."

"아나, 저 새끼가.."


히스클리프는 다시 이상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번을 시도해도, 이상은 다시 잠에 들 뿐이었다.


"에이씨! 관둬!"

"저러다 좆되든 말든 내 알바냐!"

"에휴.. 저렇게 나뒀다간 분명 길잡이 양반이 가만두지 않을텐데."

"어쩔 수 없지. 이상씨, 미안해."

"네? 뭘 하시려고.."


곧 그레고르는 어떠한 영상을 틀기 시작하였다.

"이병! 이!상!"

"우와~ 이상씨가 저렇게 빨리 일어나는 건 처음 봐요!"

"이야, 벌레양반. 대단한데?"

"대단하시네요, 그레고르씨..!"

"하하, 역시 먹힐 줄 알았다니까."

"후우.. 어떤 치가 기상나팔을 튼 것이오?"

"그레고르씨요."

"벌레 양반이 그랬어."

"아니, 모두들 그러기야?"

"그레고르군.."

"그게 이상씨, 내가 왜 그랬냐면."

"대가리 딱 대시오!"

"아니, 이상씨. 잠깐만 기다려봐!"


화난 이상의 책이 그레고르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가고, 곧이어 두 수감자들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와~, 아침부터 두분 다 기운이 넘치시는데요?

"홍루씨, 보고 있지만 말고 좀 도와줘!"

"그레고르씨, 힘내세요."

"응원 말고 도와달라고!"


그때, 화장실에서 씻던 뫼르소가 밖으로 나왔다.


"샤워를 완료하였다."

"뫼르소! 잘왔어. 나 좀 도와줘!"

"..."

"...뫼르소?"

"뭐야, 저 새끼 왜 저래."

"..! 야! 어떤 새끼가 커텐 걷었어!"

"아, 아까 이상씨 깨우려고 제가 걷었.."

"햇빛 들어오잖아!"

(응징)

"빠,빨리 누가 커튼 좀 닫.."

"햇살이.."

"좆됐다..!"

"햇살이 눈부시군."


(잠시 후)


"..그래서, 폭주하는 이상과 뫼르소를 말리다가 전부 늦어버렸다, 그런 말인가?"

"..."

"하아.."

"전원 엎드려 뻗쳐."


<시발.>


결국 남수감자들을 살리느라 아침부터 개고생하는 단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