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림버스 컴퍼니의 금연 기간



1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113659

2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146553

3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227043



(림버스 컴퍼니 스포 주의)







(4일차)





...


이제 료슈 양은 누워서만 지내는 것 같소.


한 칸짜리 좌석에서 저렇게 누워있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 자세는 근육피로 및 불안증을 완화시키기에 효과적일 것이나, 버스가 급정거를 했다가는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권장한다.


아. 닥.


뭐... 그래도 우리 기사 양반이 운전을 막하는 성격은 또 아니니까 그럴 일은...


(끼익-)


(우당탕)


<어라, 무슨 일이야?>

<앞에 뭐가 있어?>


...


료슈 씨! 괜찮으세요?


...

아. 닥.


흐음...

이제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했는데...

뒷골목을 이동 경로로 삼으니 또 이런 일이 발생하는군.


<습격이야?>


뒷골목 쥐새끼들이 기웃거리는군요, 단테.

하던 대로 처리하면 되겠지.


전원 하차.


카론, 기다리는 거 못해. 백 초만 기다려줄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깡!)

하, 별 것도 아닌 새끼들이...


으, 냄새. 여기는 유독 뒷골목 특유의 찌든내가 심한 것 같아.


관리자님. 잔당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추격합니까?


<아니, 베르길리우스가 쫓아내기만 해도 된댔으니까 굳이 추격은...>


...!


이, 이 자식들! 감히 우리의 소중한 버스를 습격하다니이!

가만두지 않겠다!


모. 분 하고 오지.


<엇, 얘들아?>


저 졸개놈들이 드디어 미친 건가? 감히 무단 이탈을 하다니!


엄연히 말하자면 버스를 습격한 적을 추적해 제거하려는 것이므로, 사칙에 어긋나는 행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대로 뒀다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추격을 권장하고 싶군요.


<그러면 일단 내가 갈게. 시계를 돌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제가...!


어휴, 부관 언니. 이럴 때에는 더 적합한 인원이 있잖아.

발 빠르기로는 우리 꼬맹이 따라갈 사람 없지?


에헴!


<그럼... 나랑 돈키호테가 얼른 가서 데려올게.>


잘 따라오시오, 관리자 나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작 그걸 달리고 지치면 어떡하오!

관리자 나리도 체력을 길러야겠소!


<체력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

<돈키호테의 발이 너무 빨라서 그럴 거야...>


으흠,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군!


<그래서, 그레고르랑 료슈는 어디에 있을까?>


내 큰 소리로 불러보겠소!


(스으읍)


<쉿! 저기 있다.>


(휴우우)


...


...


<뭔갈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무척 소중한 걸 떨어뜨린 모양이오, 관리자 나리.

두 사람 모두 애타게 찾는 것 같소.


...찾았어, 료슈?


아니.


있을 법도 한데... 꽁초가 이렇게 많이 떨어져있잖아...


이건... 못 쓰겠군. 그쪽은 없나.


응, 그다지 안 보이...

어... 어!


찾았다!


호오.


생긴 걸 보니 한 모금만 빨고 버린 것 같은데, 아까운 줄도 모르고 이런 장초를...

어...


관리자 양반?


...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러니까, 도망가던 적을 추격하던 중에... 우연히 이 골목으로 들어왔고.>

<척 보니 담배꽁초가 많이 떨어져있어서, 장초를 찾고 있었다...?>


그, 그렇다니까?

처음부터 장초를 찾을 작정으로 들어온 건 절대 아니야. 우발적이야, 우발적.


벌. 털.


왜, 료슈?


벌. 털은 매사에 입 다물고 있는 게 나아 보이는군.




<그래... 큰 일 없었으니 됐어.>

<다들 기다리니까 이만 버스로...>


<어라...>


응? 왜 그래, 관리자 양반?


...돈.없.


엥?


<돈키호테... 또 어딜 간 거야...>


아니, 그새 사라졌네. 어디로 간 거야?

얼른 찾아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귀찮은데.


그런 말 말고. 우리 찾으려고 온 사람 두고 갈 순 없잖아, 료슈.


<돈키호테가 또 사고쳤다간 베르길리우스한테 두쪽 날 텐데...>


관리자 나리-!


<돈키호테! 어디갔었어!>


이것을 찾으러 다녀왔지! 

그대들, 이것 보시오! 내 저 모퉁이 뒤에 있던 장초를 싹 훑어왔소!

이 정도면 쓸만 하지 않겠나!


도, 돈키호테, 너...


...


으엑!


<...얘들아.>

<내가 이걸 용납하면 안 되는 상황인 건... 알지?>


한 번만 봐줘, 관리자 양반...


<...>

<이번만 못 본 척 해줄게.>

<다들 기다리니까 지금 피지는 말고, 알아서들 숨겨서 가져와.>


예쓰! 좋았어, 관리자 양반.

복 받을 거야.


호오.


료, 료슈 양! 그만 쓰다듬으시게!

머리가죽 벗겨지겠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카론, 백 초 넘게 셌어.


미안, 기사 양반.


카.미.


이번만 봐줄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시리즈 좋게들 봐주시니 좋네요.

제 닉네임 클릭하시고 다른 콘문학도 한 번 보세요.

재미있눈데...

개념글 달면 5일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