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림버스 컴퍼니의 금연 기간


1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113659

2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146553

3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227043

4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283628

5일차: https://arca.live/b/lobotomycoperation/98362501



(림버스 컴퍼니 스포 주의)




(6일차)


<도시락 사올 건데... 먹고 싶은 메뉴 있는 사람?>


당연히 육즙이 넘치는 고기~ 면 좋겠지만...

도시락의 고기 반찬은 영 시원찮더라니까. 섭섭하게 말이야.


너무 과한 걸 바라시네요, 로쟈 씨.

하긴, 지난 번 그 튀김은 섭섭하긴 했지요.


밥투정하지 말고 메뉴나 정해라!


음~ 사실 뭘 먹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해.

그렉은 어때?


으으으...


봐, 그렉도 그렇다잖아~


그렇다면 대충 사오도록 하지.


<...나만 그레고르의 대답이 안 들린 거야?>


이제는 저 광경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소,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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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슈... 오늘 하루만 더 버티자.

내일 오후부터는 다시 필 수 있어...


(무시)


하루만 더 버티면 돼...

하루만...


같.말.한.더.죽.


뭐라고?


같은 말 한 번만 더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하셨어요.


아, 난 또...

같이 말보로 한 대씩만 더 피고 죽자는 줄 알았네...


하하하하!


(한숨)


왜들 그렇게 공감을 못하는 거야...

다들 금연을 안 해봐서 그런 거야. 이게 얼마나 괴로운데...


해본 적 있다.


...?


<...?>




담배를... 폈었다고요?


뭐야, 너 담배도 했었냐? 지난 번에는 클럽도 다녔다더니.


<뫼르소... 담배도 폈었구나. 의외네.>


인생의 즐거움을 찾던 시기에 택한 수단 중 하나였습니다, 관리자 님.


어쩐지 금연에 대한 정보를 줄줄 꿰고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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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이야, 뫼르소.>


네, 관리자님.


<저 둘한테 금연하는 법이나... 금단증세를 완화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어때?>

<저렇게 힘들어하니까...>


알겠습니다.

꾸준한 영양 섭취와 적정량의 운동으로 신체 작용을 활발히 하고 흡연을 대신할 취미나 일거리를 찾는다.

니코틴 패치를 붙여 뇌가 금단증세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고 때때로 금연껌을 씹는다.

수분을 다량 섭취하여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오한이 생기지 않도록 식은땀을 제때 닦아준다.

산책과 같은 활동은 운동은 물론 시각적 주의력을 환기하고 뇌의 피로를 푸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아냐아냐, 됐어. 뫼르소.

더 들었다가는 체하겠네...


아니.

끝이 아니다.


엇.


(줄줄줄줄)


(한숨)


<뫼르소... 이제 그만해도 돼.>


(뚝)


도와주려는 마음은 고마운데...

어차피 하루만 더 버티면 되니까, 이런 정보는 그다지 필요가 없어, 관리자 양반...


<미안. 괜한 걸 시켰네.>

<그런데 뫼르소, 넌 금연 몇 번만에 성공했어?>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제법이네? 이 녀석들만 봐도 무지하게 힘들어보이는데...

어떻게 한 거야?


참았다.


<...그게 다야?>


네.


신기하네요~ 영원한 금연은 없고, 평생 참는 것 뿐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거든요.

담배 냄새만 나도 숨을 참고, 흡연구역은 빙 돌아가면서... 어떻게든 자극을 멀리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만약 그런 거라면... 뫼르소 씨도 정말 고생하고 계시겠네요?


<에이, 설마. 만약 지금도 참느라 힘들다면, 그레고르나 료슈한테 양해를 구했을...>


...


<설마... 지금도 참고 있는 건 아니지?>


참고 있습니다.


...미안, 뫼르소.

불편했으면 말을 하지.


그럴 수는 없다.

그건 사원의 흡연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규정에 어긋난다.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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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용케 6일동안 잘 참았네.>


모르겠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힘든지.




...관리자 양반. 고개 흔들지 마.


<왜?>


그렇게 왔다갔다 하니까...

이쪽 손이 꿈틀거리잖아...






...아.

오해할 말을 했는데, 그러니까 이건...


미안하오...

이 몸의 오른손에는!!! 

환상체가 들어있어서 말이지!!!!!!!


이쪽 (ㅋㅋ) 손이 (ㅋㅋㅋ) 

꿈틀거려서 말이지 (ㅋㅋㅋㅋㅋㅋ)


퇴사하고 싶다...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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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달면 7일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