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이상은 자신의 아이가 이름의 뜻을 물어보는걸 듣고는 말을 시작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둘에서 이름을 따왔단다."





밝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에 파란 눈을 가진 아이는 이상에게 되물었다.


(적당한게 없어 이걸로 대체)


"그럼 둘다 어떤 사람이었나요?"







이상의 표정이 복잡하게 변하는듯 하였지만 이내 평온한 얼굴로 돌아와 아이에게 다시 말했다.




"한명은 순수한 마음을 가졌으나 결국엔 현실에 굴복하여 망가져버렸고, 결국엔 과거를 전부 부정해버리고 자기가 인정받을려는 삶을 걷겠다 한 사람이란다."





"나머지 한명은 아름다웠던 과거를 잊지 못하여 현재를 모두 부정해버리고 그 과거의 기쁨을 되돌리려 한 사람이란다."





"둘다 나쁜 사람 아니에요?"





"아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랑 친구였어요?"





"둘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란다. 허나, 그래도 가장 친한 벗이었기에 좋은 추억도 많았던게지."




"그렇기에 네 이름도 그 둘에게서 따서 지었단다."




"그 둘 이름이 뭐였나요?"




"동백, 동랑. 그 둘의 이름에서 각각 한개씩 따왔지."




"그래서 네 이름이 '동동'이가 된 것이란다. 아해야."





"......"





"파우스트는 남편이 작명센스가 절망적인걸 알아요."





"뭐가 나쁜 이름이오? 동백의 동, 동랑의 동을 따서 동동이란 이름이 뭐가 나쁘단 말이오?"



"그럼 둘째는 나머지 이름을 따서 '백랑'이라고 하죠."




"뭣...."



그렇게 이상은 파우스트의 손에 이끌려 침실로 끌려갔다.


자기 이름에 이상한 기분을 느낀 아이만 있는 달빛이 밝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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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동백 동랑 내가 생각하는건 저런데 저 평가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