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귀여워하는 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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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슈, 이제 누가 하면 좋을까?>


...


<안 고르고 싶은 거면 안 골라도 괜찮아.>


홍.


<응?>


홍.


홍루 씨로 하겠다고 하시네요.


우와, 절 골라주셨군요? 감사해요~


의외네, 료슈.

왜 고른 거야?


홍. 말. 있.


홍루 씨에 대해선 말할 거리가 있다고 하시네요.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료슈! 

너 속으로 홍루 귀여워하고 있었어? 평소엔 그렇게 까칠하더니!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로. 

아. 닥.


에이~ 너무 튕기지 마, 료슈.




<그, 그럼 시작해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료슈가 생각하는 홍루의 귀여운 면은 뭔데?>


홍. 보. 물


이유 없이 홍루 씨를 보고 있으면 이유를 물어보는 게 귀여웠다고 하시네요.


참나, 뭔 말을 하려나 했더니...

그런 것도 귀여운 거면 나도 귀엽겠다.


그건 아닐 것 같은데요.


뭐? 나랑 얘랑 뭐가 다른데?


제가 이유없이 쳐다보면 뭐라고 하실 건데요?


뭘 꼴아보냐? 이러겠지.


홍루 씨, 제가 이유 없이 쳐다보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어쩐 일이세요, 이스마엘 씨?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이럴 것 같네요~


...


들었죠?


나도 귀 있으니까 닥치고 있어라...


그런데 말이오, 내겐 홍루 군의 반응이 특별히 귀엽게 느껴지지는 않소!

혹시 료슈 양에게는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오?


맞아요~ 료슈 씨가 절 바라볼 때에는, 최대한 여러 반응을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놀란 척을 한다거나, 웃는다거나, 이상한 표정을 짓기도 해요.


왜?


굳이 그러는 이유가 있어요?


료슈 씨에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예요.

료슈 씨 말로는 절 보면 예술의 영감이 떠오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티 없는 피부에 핏방울을 뿌린다면 보기 귀엽겠지.

홍. 은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하는... 탐스러운 캔버스다.


<...그런 의미에서 귀엽다는 거였어?>


어우, 좀 소름끼치네.

홍루, 넌 저런 시선 받아도 괜찮아?


네?

어디가 소름 끼친다는 건가요?


이 도련님도 사고방식은 진짜 이상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좀 무서운 이야기가 나와버렸으니 화제를 돌려보자면...>

<말할 게 하나 생각났어.>


오~ 웬일이야, 단테?


<콩콩이파 두목 인격 쓸 때의 홍루, 기억 나?>


그 싸가지없는 꽃무늬 셔츠 인격?

나만 보면 시비를 걸던데.


어쩌면 그게 홍루 씨의 본심 아닐까요?


거, 히스클리프. 한 마디만 하자면...

넌 홍루가 매일 웃는다고 너무 막 대하는 경향이 있어.


뭐야, 벌레 양반.

내가 이 도련님만 막 대하는 것 같아?


...그래도 자각은 하고 있어서 다행이네, 응.


이스마엘, 수감자가 다른 인격을 쓴다고 해서 기존 인격의 본심이 표출되는 일은 없습니다.


아하.

아쉽네요. N사 인격 쓰고 덜덜 떨던 게 히스클리프 씨의 본심이 아니었다니.


넌 왜 갑자기 시비야? 어디 해보자는 거냐?


졸개들, 입 다물도록!

관리자님의 말씀이 끊어져 버리지 않았나!


<어, 음. 고마워, 오티스.>

<그래도 굳이 안 그래도 돼. 다같이 떠들자고 모인 자리니까, 심각할 필요는 없어.>


그래, 부관 언니~

그렇게 충성심 어필하려고 안 해도 된다니까?


...유념하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음, 말이 딴 데로 샜는데...>

<아무튼, 콩콩이파 인격을 쓸 때 홍루는 되게 까칠해지잖아?>


맞소! 


눈 마주치기도 무서워지시죠...


아, 혹시 그걸 말하려는 건가?

홍루가 콩콩이파 인격을 쓴 후에 본래 인격으로 돌아오면 미안해하는 거?


확실히, 그건 귀엽지~


<아, 내가 말하려던 건 다른 거였어.>


뭔데?


<홍루가 콩콩이파 인격 상태에서 난도질 기술을 쓸 때, 정신력 상태가 좋을 때에도 실수할 때가 드물게 있단 말이야?>

<그런데 콩콩이파 홍루가 상대를 흐트러뜨리면...>

 

"단테 님, 봤어요?"


<이렇게 자랑스럽게 물어보는데...>

<난도질 기술을 쓰고 나면 상대를 등지게 돼서, 홍루가 상대를 못 보거든.>

<그래서 기술 실수한 줄도 모르고 '단테님, 봤어요?'라고 묻다가, 뒤늦게 상대가 멀쩡한 걸 알아차리고 부끄러워할 때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귀엽...>




앗!

홍루! 홍루 뺨이 빨개졌어!


진귀한 광경이구료.


홍루 군, 부끄러운겐가? 

홍루 군이 부끄러워하는 건 처음 보네!


실없는 소리를 안색 하나 안 변하고 하기에,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줄 알았네요.


음~

생각보다 견디기 힘드네요, 이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단테 님, 더 있나요?


<난 더 없는데, 누구 말할 거 있는 사람?>


누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운운할 때마다 도련님만 움찔거리는 것도 귀여운 거냐?


뭐야, 히스.

날카로운데?


맹점이었소...


저도 몰랐네요~

그런 말에 제가 반응했을 줄은 말이에요.


<한쪽 눈이 파랗다고 해서 그런 말에 반응할 필요는 없을 거야, 홍루...>


하지만 단테 님도 가끔 누가 시간 물어보면 움찔하시잖아요?


<어, 그, 그건...>


관리자 님을 곤란하게 할 질문은 삼가라, 졸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 전 이 정도인 것 같네요.


<홍루, 다음 사람 골라볼래?>


그럴까요? 아직 안 하신 분도 제법 많네요~

누구를 고르면 재미있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념글 달면 다음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