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내가 오냐오냐 하니까 아주 만만하게 보이지?"

"어. 아뇨."

"아니긴 뭐가 아냐! 맨날 귀엽다 귀엽다 하고 머리 쓰다듬고! 뭐하면 들어올려서 도와주고! 야! 나도 혼자 할 수 있거든?!"

"알아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거."

"아는 애가 그래? 그럼 적당히 좀 해!"

"하지만... 귀엽잖아요."

"아니... 하..."

"솔직히 선배가 저 오냐오냐해주는 지는 잘 모르겠고, 제가 하는 게 그렇게 싫으시면 둔갑술 써서 키를 이미 키우셨겠죠."

"응? 아니, 그게,"

"처음에 제가 귀여운게 좋다고 했더니 가면 갈수록 점점 응석부리시잖아요."

"으으... 아니야..."

"근데 전 좋아요. 선배가 그럴 수록 더 귀여워서. 좋아해요."

"야! 그럼 내가 화낸 게 뭐가 되는데!"

"잘먹었습니다."

"이 미친놈... 에휴..."

"그래서 말인데, 꼬리 쓰다듬어도 돼요?"

"... 오늘은 오래 쓰다듬지 마. 짜증나."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