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운명을 마치는 건 내 몫이야. 내게 맡겨 줘."


"네가 마치는 건 너의 운명이다. 암흑 심판관이 된다는 건 상실 이외의 모든것에서 마음을 돌린다는 뜻이지. 넌 사랑도, 즐거움도 모르고 굴종밖에 모르게 될 거다. 네 여신이 널 버릴 때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그년에 너에게 말하지 않은 엄청난 게 있지. 네가 죽은 후까지 이어질 끔직한 피의 대가 말이다."


이게..정말 맞는건가?


"이게 정말..네가 원하는 거야?"


"난...그런 것 같아. 내 평생은 이 순간을 위한 거였어. 물러설 곳은 없어."


"...섀도하트, 자신의 길을 선택해, 여신이 네 길을 정하도록 둘 수 없잖아."


"둘 수 없다고...? 이게 내가 따르는 신의 뜻이자 내 삶의 목적이야!"


"뭐..? 대체 언제부터 신이 너의 삶을 만든거야..! 너의 삶은 그 누가 만든것도 아니야. 너의 존재와 탄생 모두 단순 우연, 혹은 너의 의지로 부터 파생된거야. 근데 너보다 더 고차원적인 존재에게 헌신하며 일생을 바치는게 삶의 목적이라고? 그게 저 위에있는 망할 광신도들이랑 뭐가 다른데!"


"... 잘 들어, 신이든 뭐든 그 누구도 너의 삶을 정할 수 도, 만들 수 도 없어. 저 망할 신들이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한정적인 필멸의 삶을 희생하길 바란다면 난! 내 근원과 존재를 걸어서라도 그 망할 자식들에게 한 방 먹여야겠어. 그러니까... 부탁이야 섀도하트, 제발 포기하지 마... "


"난..."


*그녀는 창을 저 밑으로 버렸다.*


"이런 짓을 하다니... 샤께서 나를 버리실 거야. 이제 완전히 길을 잃었어..."


"넌 이미 길을 잃었다. 작은 전사여. 늑대에게 두려워 떨던 길을 잃은 아이지."


"방금 뭐라고 했어...?"


"수 많은 것을 약속했겠지? 하지만 네게 무엇을 앗아갔는지 아느냐? 너는 네 마음에, 네 인생에 대해 뭘 알고있지?"


"나를 동지로 여기고 손을 얹어라, 샤를 등질 자여. 그럼 지난 백 년 동안 기다려 온 전투를 치르겠다. 그 다음은...그래, 할 얘기가 많겠."


*섀도하트가 밤의 노래에게 손을 얹자 그녀는 해방되며 저 멀리 날아갔다. 아마 케더릭에게 갔을 것 이다.*


*그리고 샤가 우릴 가만 둘 리가 없다. 이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게일이 연 출구를 타고 불모지를 빠져나오고 섀도하트가 없다는 걸 눈치챘다.*


*그리고 몇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우리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신이시여... 용서하소서... "


"섀도하트? 무슨일이야? 잠깐 사라졌었잖아?"


"난... 끝난 줄 알았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


"이건... 전부 악몽같아. 하지만 이게 현실이지? 내 앞에는 밤의 노래가 서있고 샤 님의 말씀을 들었어... 그리고 그분을 실망하게 했지. 실망한 것 보다 명령을 거역한 게 더 문제야. 그것도 아시마르의 말만 듣고 말야." 


"... 떠나려 했어... 근데 샤 님이 나를 가로막았지. 실망을 안겨 드린 죄로 벌을 내리셨어. 나을 수 없는 상처가 얼마나 큰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천 명이 겪을 고통을 한번에 겪는 것 같았지. 피가 끓어오르고 머리카락이 불타는 것 같았어. 고통 때문에 내 손톱으로 얼굴을 긁는 줄 알았지... 하지만 그러다 나를... 놓아줬다기보다 버렸다고 해야겠지. 나는 추방자고 샤의 아이들이 모두 나를 알고 욕할거라 했어. 이제 내겐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없다니. 내가 있잖아."


"... 그 말이 맞는 것 같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내 믿음보다는 네가 더 도움이 됐어... 고마워. 한동안 우리 사이엔 뭔가가 있었지. 친구 이상의 연결 고리말이야.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뭘 하지는 않았어. 믿음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지."


"그 믿음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고."


"그래,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지...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언제까지라도. 너도... 그래?"


"...내가 이 말을 들을려고,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아하하하! ...조금 전만 해도 다시 웃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네...고마워."


"고맙긴, 내가 더 고맙지. 나만의 검은심장."


새도하트 부모님 구출후 엘더브레인 족치고 동거까지, 약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