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들이랑 술 먹고 집 가는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임


한 60대쯤? 할아버지와 아저씨 사이에 있으신 분이 통화하시면서 타서 내 옆에 앉았음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크지는 않아도 옆에 앉아서 대화하거나 웃는 소리가 생각보다 신경이 쓰이더라고 ㅇㅇ 작게 통화하시긴 했지만 하필 바로 옆자리라서


남의 통화 내용 엿듣는 취미는 없지만 통화를 거의 10분 정도 하셔서 띄엄띄엄 얘기를 듣게 됐음. 첫째가 어쩌고 막내가 어쩌고 등등 자식 얘기가 나오길래 속으로 친구랑 통화하시나, 전화는 집에 가셔서 하시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 그럼 집에 가서 봐"라는 한 마디와 함께 그 분은 전화를 끊으셨고


무심코 본 그 분의 핸드폰에는 큰 글씨로 '참사랑'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순애지 다른게 순애냐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