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히는 커서 아빠랑 겨론하꺼야!"

 "어이구 우리 채희 아빠가 좋아요?"

 "응! 세상에서 젤루조아!"

 "헤헤헤 우리 채희는... 헙!"


 상훈은 딸의 결혼선언을 흐뭇하게 듣다 뒷통수에 서늘함을 느꼇다.


"우리 여보는 딸이 아빠 좋아해서 참 좋겟어?"

"채린아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와락


  도상훈은 생존본능이 시키는대로 아내 서채린의 존재가 감지되자마자 있는 바로 아내에게로 달려가 끌어안앗다. 아빠에게 안기던 5살의 도채희는 부모끼리의 스킨십이 끝날때까지 눈치껏 비켜주다 다시 입을 열엇다.


 "우웅... 엄마! 아빠는 채히가 이뻐서 안아준댓어요!"

 "그래? 아빠가 왜 그렇게 채희를 이뻐할까?"

 "어...어 그..."


상훈의 두뇌는 기껏 기분이 풀린 아내가 다시 삐질까봐 두뇌풀가동을 시작햇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빠는 채히가 엄마닮아서 이쁘댓어요!"

"흐훟 그랫어요?"


 채린의 얼굴이 펴지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와함께 상훈도 두뇌풀가동을 멈추며 안도햇다.


***

육아물 써볼라니까 뭐부터 써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일단 습작 찌끄래기라도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