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허름한 나의 자취방

텅텅비고 어두컴컴한 내 자취방

오늘도 내 자취방에 들어간다


아무 가구도 없어

쓸쓸하고 텅텅비어 있는

내 자취방


불 조차 키지않아

어둡고 외로운

내 자취방


쓸쓸하고 텅텅비어 있는 내 자취방에

사랑이라는 가구를

방 구석 구석 채워넣는다


어둡고 외로운 내 자취방에

여느때와 같이 빛이나는

너와 같은 등불을 채워넣는다


사랑이라는 가구는

쓸쓸하고 텅텅빈 내 자취방을

가득 채운다


너와 같은 등불은

어둡고 외로운 내 자취방을

밝게 비춘다


오늘도 내 자취방에 들어간다

따뜻하고 밝은 내 자취방

낡고 허름한 나의 자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