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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데 댓글보니까 슬프다는 사람이 많던데 나도 만화는 재밌었는데 뭔가 좀 아쉽고 그렇드라

나는 좀 작위적인 면이 있더라도 등장인물들이 다 이어지는게 좋거든. 그래서 남 녀 짝이 안맞으면 좀 싫음

그래서 내맘대로 이 만화 다음 내용을 상상해보니까 아쉬운마음이 좀 괜찮아지길래 끄적여본다



하나(여자 소꿉친구)가 다이치(남자 소꿉친구)에게 고백하러 간 뒤에도 주인공은 잠시동안 멍하니 서있었어

목표로했던 하나의 미소를 봤다고 합리화해봐도 사실 하나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셈이잖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한 기분이 드는데 좀 뛰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혼자 뛰기시작했어 근데 괜찮아지지가 않는거야

그래서 소리라도 지르면 괜찮을까 싶어서 달리면서 막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괜찮아지지가 않아

그러다가 지쳐서 옆에있는 벤치에 쓰러져 누었는데 멀리서 들리는 폭죽소리에 갑자기 울컥해져서 눈물이 나는거지


그도 그럴게 고등학생 한테 10년이라고 하면 거의 인생의 전부잖아 그 긴 시간동안 하나의 마음에 들고싶어서 아등바등했는데 실패해버렸으니까.  그래도 한바탕 울고나니까 조금은 괜찮아지는거 같기도하고 상대가 다이치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드는데 가슴이 갑갑한 느낌은 줄어들기만하고 사라지진 않는거지


어쨌든 그래서 하나는 다이치랑 사귀기 시작했고, 목표를 잃어버린 주인공은 난 이제 뭘 해야할까 고민하기시작했어

그러다 여태까지는 하나한테 잘 보이기위해 살아왔는데 이제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아볼까 하는 생각이든거지

근데 내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어서 하던대로 공부든 운동이든 아무튼 잘해서 아무튼 대단한사람이 되어봐야겠다 싶은거야

그래서 막연히 엘리트대학이라는 타지역 대학교를 목표로 수험준비를 시작하는거고 마침내 합격하는거야


그렇게 대학교가 있는 타지역으로 떠날때가 되었는데, 그떄까지도 갑갑한 느낌은 사라지지않았어. 하나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건 아닌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가 않는거야

어쨋든 주인공은 하나, 다이치와 작별인사하고 둘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떠나


대학생활을 시작했는데 진짜 엘리트대학은 엘리트대학인지 수업따라가랴 과제하랴 정신이없어서 연애할 틈도없어.

사실 주인공한테 고백하는 여자들은 좀있었는데 그 갑갑한 느낌이 마음에 걸려서 거절해. 정신없이 바빠서 그랬던거도 조금은 있고


그렇게 과제랑 수업에 찌들어 사는 어느날 밤까지 도서관에서 과제하다 기숙사에 가는데 기숙사 앞에서 같은과 여자 후배랑 마주쳤어. 좀 친하게 지내던 후배라 반가워서 아는척 했는데 걔가 갑자기 나한테 주말에 시간 되면 같이 불꽃놀이 보러가자는거야


근데 불꽃놀이하면 옛날 생각나서 갑갑한 느낌만 커지고해서 바쁘다면서 거절했지. 실제로 바쁘기도하고

근데 얘가 이상하게 불꽃놀이 보고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면서 불쌍한척 하면서 비는거야 보통 바쁘다그러면 그게 다 평소에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거라는 꼰대같은 소리로 약올리기만 하던 녀석이 말이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갑자기 애가 좀 귀여운거 같기도한게 같이 가줄까 하는생각도 들고 나도 가끔은 쉬어야되나 싶은생각도 들어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얘가 같이 가주면 과제하나 빡세게 도와주겠다는거야 그래서 바로 수락했어


당일날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보니까 또 옛날생각이나서 괜히 나왔나 싶어 근데 후배가 유카타를 입고온거 보니까 너무 이쁜거야. 둘이서 돌아다니다보니까 또 너무 즐거워서 괜히 나왔다는 생각은 싹 사라져버렸어


그러다 불꽃놀이 시간이 되서 맥주한캔씩 사서 전망 탁 트인 언덕같은데에 올라가는거야

가만히 앉아서 둘이 대화하다가 폭죽이 딱 터지는데, 세상에 너무 아름다운거지. 

그동안 불꽃놀이 간다 그래도 하나한테 어떻게하면 잘보일까만 생각했지 불꽃놀이가 어땠는지는 관심도 없었거든.


그래서 멍하니 불꽃놀이를 보고있는데 옆에서 후배가 부르는거야 그래서 옆으로 돌아봤더니 후배 얼굴에 폭죽 불꽃이 은은하게 비추는게 또 너무 아름다운거야 그리고 그때 후배가 주인공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거지.


그떄 고등학생때부터 느껴지던 갑갑함이 사라지고 하나한테 고백받을때 다이치가 이런기분이였을까 싶어서 웃음이 나는거야, 후배는 부끄러워하면서 웃지만말고 대답해달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웃다가 가만히 후배를 끌어안고 키스 하고 그 뒤로 폭죽들이 화려하게 터지면서 끝나는거야




이런식의 결말은 어떠냐? 

내가 그림을 좀 잘그렸으면 만화로 그려서 올리고싶었는데 내가 그럴 실력은 안되고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거 써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