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글 처음 써보네 ㅋㅋ



일단 난 아싸였어서 다른 반 친구들이랑 안 친했어.

중학생때 연말마다 학교 축제를 했었는데,

옆반애들은 축제때 춤을 준비했었어

나는 자리에서 옆반 애들 공연하는걸 봤고,

남자애들 춤 끝나고 여자애들이 춤출땐 집중해서 봤었지.

여자애들중에 한명이 내 눈에 띄었었는데 그애는 그 당시에 남친이 있는애어서 나랑 대화할 일은 없겠구나 싶었어



아마도.. 한달뒤쯤에

나랑 같이 게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평소처럼 게임을 했었고

걔가 어느날 "내가 아는애가 같이 하자는데 같이 해도 됨?"

이런식으로 말해서 나는 알았다고 했지,

근데 그 친구가 학교 축제때 봤던 여자애였던거야 (ㄹㅇ임)

나는 그때 솔직히 설렜고, 게임 캐리해서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는 생각만 했었어

ㅇㅇ.. 사랑의 힘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여자애랑 했던 게임들 다 내가 캐리했었어

내가 평소에 겜하면서 욕 한번도 안쓰고 긍정적으로 챗치고 팀원 위주로 겜 하던게 빛을 발하더라구

여자애가 그날 나랑 겜하고 내 친구한테 "오늘 같이하던 애 착하고 나 잘봐주더라" 라고 말했고, 난 걔가 그렇게 말해줬다는거에 좋아했어.

그날 이후로 내 친구가 나랑 겜할때 가끔 그 여자애를 초대해서 같이 했어. 가끔 못할때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겜을 내가 캐리했었고, 그렇게 겜 하다보니까 갠톡도 하게 됐어



평소에 겜 같이하던 멤버에 그 여자애도 껴서 톡방을 만들고,

같이 게임하고 놀았어.

그렇게 한 3달동안 놀고 한학년 올라갔지.

방학중에 그 여자애는 남친이랑 헤어졌었어.

그리고 진짜 우연의 일치로 게임 멤버에서 그 여자애랑 나랑만 같은반이였어.

방학이 끝나고 새학년 첫날에 걔 얼굴을 보는데 엄청 두근두근하더라.. 자리뽑는 시간엔 걔랑 가까운 자리 뽑이길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수업시간엔 가끔 그 여자애모습 보고 혼자 설렜어.

앞에서 말했듯 나는 아싸여서 쉬는시간에 걔한테 말걸기도 부끄럽고 애들이 뭐라할까봐 말을 잘 못걸었어.

그래도 용기내서 쉬는시간마다 대화하고 이동수업때는 챙겨줬어.



한 3달쯤 그렇게 지내고, 같은반 남자애들은 대부분 내가 걜 좋아한다는걸 알아차렸던 것 같아.

근데 처음에 그 여자애랑 겜 같이할수 있도록 소개시켜준 친구가 작년부터 그 여자애를 좋아해왔었다고 나한테 말하더라구. 나는 솔직히 내가 그 여자애랑 사귀는것보다 내 친구가 사귀는게 낫다고 생각했어.

걔는 평소에 학교 끝나고 그 여자애 기다리면서 여자애 학원 갈때까지 이야기하고 놀아주더라구.

반면에 나는 그냥 부끄러워서 집에 먼저가고 겜에서만 만났지.

내 친구랑 걔랑 이어주려고 쉬는시간에 그 여자애한테 걔 어떻게 생각하냐는 식으로 말을 했어.

말하니까 그 여자애가 진심으로 싫어했었어.

몇일 뒤에 그 여자애가 나한테 카톡으로 내 친구한테 고백받았었다고 나한테 말했더라구.

솔직히 이때 나도 고백하고 싶었는데 못한 이유가

나는 평소에 내 친구한테 그 여자애 안 좋아한다라고 연기했었어. 왜 그랬냐면 그땐 부끄러웠었거든, 그래서 고백하기에는 내 친구가 나한테 배신감 느낄거 같아서 못했었어.



근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결국 못참겠더라구.

그래서 여름.. 어느날 밤 11시쯤에 걔한테 카톡을 했었어.

그때는 고백할까말까 고민하던 상황이였고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내가 고백 빌드업을 했었어

에에.. 글쓰다가 생각 안나서 고백한기록 보니까 낮뜨겁네..

성 안붙이고 불러도 되지?

이런식으로 말하고 내가 개소리를 했었네

쨋든 말하다 보니 이건 고백해야겠다 싶어서

말하다가 고백했었어.

그 여자애가 10분정도 대답 안하더니

좋..아 라고 말하더라고

ㅅㅂ 이 10분이 그땐 세상에서 가장 긴 10분이였었어.

아무튼 걔가 좋다고 했었을땐 기분 엄청 좋았었지.



글이 너무 길어졌네



재미 ㅈ도 없는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결론이 이상한거 같다고?

반응 더 좋으면 사귀고 난 스토리 적어줄게 (야스썰포함)

지금보니까 소설이라 해도 믿을정도의 우연의 일치지만

ㄹㅇ 내 이야기야..



읽어줘서 고마워 순애붕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