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탈씬에서 제일 잘나간다고 할 수 있는 밴드

브링 미 더 호라이즌(Bring me the horizon)이야.


생각보다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는데

에드 시런과 같은 뮤지션부터 릴 우지 버트, 머신건 켈리같은 힙합 가수들과도 함께한 곡들이 있고

무엇보다


기가채드 밈에서 테마곡으로 자주 소비된다.


이들 중에서 내가 소개해볼 순애보는 밴드의 보컬이자 얼굴마담을 하고 있는

올리버 사이크스(Oliver Sykes) 되시겠다.

글에서는 짧게 올리라고 부름.


사랑 이야기에 앞서 일단 밴드와 보컬의 연대기를 짧게 소개하고 넘어갈텐데,

데뷔할 당시의 밴드는 데스코어/메탈코어 장르의 음악을 했었어.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한 사람은 한번 들어보자.)


상당히 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스타일임을 알 수 있는데,

이 새끼는 페이스 조절도 없이 지르면서 무대를 마구 뛰어다닐 정도였다.


밴드의 앨범 1~3집까지 저런 스타일을 유지하다보니 성대가 남아날리가 없었고,

거기에 약물중독까지 겹쳐 올리의 보컬은 날이 갈수록 씹창이 나버렸지.


그에 대한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4집부터는 멜로딕한 포스트 하드코어쪽으로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고,

2015년에 낸 5집부터는 메탈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음악스타일이 변해버리지만

이러한 변화가 잘 먹혀들어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되었어.


그리고 이 5집 시기에 올리는 

한나 픽시 스노든(Hannah Pixie Snowdon)이라는 

유명 타투이스트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5집 수록곡에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손만 잡아준다면 지옥까지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사랑노래야.

약물중독으로 힘들었던 시기에도 곁에서 도와줬던 그녀를 위해 썼다고 하는데,

그렇게 둘이 결혼까지 했으니 이제 알콩달콩 살것만 같았지만...

둘의 결혼 생활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끝이 나고 말았어...


올리는 한나의 불륜 때문에 이혼한다고 밝혔고,
그녀도 자신의 불성실함을 인정하게 돼.

더 슬픈 부분은 올리는 아내의 불륜을 알면서도, 

사랑하니까 떠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가 거절하면서

저 노래 내용이 무색하게도 그대로 둘의 사이는 끝나버렸어...


그리고 올리는 2017년에 알리사 살스(Alissa Salls)라는 여자와 재혼을 하게 되었어.

이 여자랑 한 결혼사진은 못찾겠다..


재혼생활이 얼마나 좋았는지 올리는 2019년에 낸 6집의 제목을

<amo>로 짓는데, 브라질어(포르투갈어)로 사랑한다는 뜻이라네.

앨범 수록곡에서도 브라질인인 본인의 아내에 대한 사랑고백과, 전 부인을 까는 내용이 같이 있다...


<mother tongue>라는 노래에서 자신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절정을 찍는걸 볼 수 있는데,


So don't say you love me; fala: "Amo"

날 사랑한다는 말 대신 "Amo"라고 말해줘

Just let your heart speak up, and I'll know

너의 마음속으로 소리쳐도 난 알수있어

No amount of words could ever find a way to make sense of this

어느 단어로도 이걸 표현할 방법은 없으니까 

So I wanna hear your mother tongue

너의 언어로 듣고 싶어


너의 언어를 몰라도 사랑은 알 수 있다고 하는 아주 낭만적인 노래다..


그렇게 둘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잘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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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까 이새끼들 6집에 와서는 메탈이 아니구나...

그냥 브링미더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너무 인기가 없길래 써봤는데

다른 여기 있는 노래들이 마음에 들면 다른 노래들도 들어주면 좋겠어...

곧 새 앨범도 나온다!!


그리고 순애챈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이거 썰탭에 써야하냐 건전탭에 써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