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마지막처럼 사귀어달라고 말로 하는것도 좋지만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길에 손이 살짝 마주닿는거임



여주는 부끄러우니까 먼저 잡지는 않고 거기서 손을 더 가까이 붙이다가 못참게 된 남주가 덥썩 손을 잡는거지.



여주는 본인이 유혹했지만 막상 잡힌손이 느껴지니까 부끄러워하고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의 체온이나 감촉을 예전에 잡았을때랑 비교하면서



'전에도 이랬나? 더 부드러운 거 같은...'



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찬 채로 집에 돌아가는거지



다음날에 쇼핑이든 영화든 약속을 잡는거야.



통화를 끊고 서로 침대에 파묻혀서 동시에



'이거... 데이트인거지?'

'데이트로... 생각해주려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다음날에 만나면 여주는 평소랑 다른 옷차림으로 나와서 남주는 당황하고



여주는 막상 남주반응이 애매해서 역시 꾸미고 오는게 아니었나 생각하고



그걸 서로 숨기면서 애써 평소놀던것 처럼 길거리를 걷는데



여주가 슬쩍 손을 남주쪽으로 뻗는거임.





남주는 흠칫하고 머뭇대다 여주 손을 잡고



서로 동시에 머리에서 김이 솟는 연출이 나옴.



그리고 걷다가 이런 대화가 나오면 화룡정점.





"그.... 있잖아."

"응..."

"예쁘네."

"오, 옷이?"

"아니, 옷 말고 그....."

"..! 으,응.........."

"................."




이러고 서로 빨개진 얼굴이 한페이지 반씩 클로즈업 되면서 나왔으면 좋겠다.


이게 원래 그냥 이런 상황이 좋다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폭주해서 단편 하나처럼 길게 써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