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엄청 예쁜 여자에게 갑자기 꼬셔져서 하룻밤을 보내게 됨


이쁘기도 하고 처음이라고는 상상치도 못할 엄청난 테크닉에 황홀한 쾌락을 느끼게 됨


여자가 준 상상도 못할 쾌락에 관계가 끝나고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여자 생각이 나서 잠을 못 이루는 거지


관계 후 여자가 말하길 자신은 시한부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아에 아싸로 지내와서 인연이 아예 없다시피했음


그래서 죽은 후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 두려웠던 여자는 남자들을 꼬셔서 관계를 통한 쾌락으로 자신이라는 존재를 마음 속 깊이 각인시키려고 했던 거임


진실을 밝히고 다른 남자들을 찾으러 떠나는 여자를 무슨 변덕이었는지 남자는 도저히 여자를 그대로 둘 수 없어 붙잡고 이런 식 말고 자신과 조금이라도 기억될만한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하며 여자 역시 수락함


그렇게 놀이공원도 가보고, 카페도 가보고, 단둘이 사진도 찍고 하면서 둘은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키워감


둘이 만난지 며칠 후 남자는 여자에게 정식으로 연인이 되어달라 고백하지만, 여자는 당황한 듯 갑자기 도망쳐버림


여자 또한 남자에게 사랑을 품고 있었지만, 시한부라는 자신의 신세로 인해 남자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복잡한 마음이 섞여있었음


자신을 기억해준다면 죽어도 딱히 상관은 없다고 생각해 삶에 미련이 없었지만, 정작 자신을 가장 깊이 기억해주는 남자와의 추억이 너무나도 소중해 뒤늦게 삶의 미련이 생겨버린 것임


죽고 싶지 않다고 펑펑 우는 여자를 달래주며 마음 속에서 같이 살아가자고 고백하고, 여자도 남자의 간곡한 설득에 마음을 굳히고 고백을 받으면서 둘은 연인이 됨


그러나 안 그래도 짧았던 여자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었고, 결국 운명의 날 둘은 처음 만났을 때 처럼 관계를 가지며 마지막을 맞이하기로 함


연인은 서로의 과거, 심정, 하고 싶었던 말들을 털어놓으며 마지막의 슬픔을 희석시키려 함


하지만 결국 약속된 시간이 찾아오자 여자는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되고,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여자의 곁을 지켜줌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위해 눈물 흘려준 소중한 인연을 만난 여자의 표정에 후회는 없었음


장례식 마친 남자는 여자와 함께 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영원히 잊히지 않을 기억임을 직감함 


하지만 이런 삶도 나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길을 걸어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