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언니~ 안녕~!"

"안.....녕" 


진수가 지수한테 반갑게 인사했다.

둘은 오랫동안 아는 사이다.

지수가 진수 옆에 서자 등식(=)이 둘 사이에 나타났다. 


"헤에- 언니, 그 '밑' 안쓸거면 나 주면 안되?"

지수는 날 가리키며 말했다.

그 '밑'은 바로 나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로그'(log)의 밑이다.

어떤 수 a를 n제곱한 b를 log a를 밑으로 하는 b는 n이라 한다.

여를 들어 log₄ 16=2 이다.

여기서 4를 밑이라하고 16을 진수, 2는 4은 진수다. 


저 음침 거유녀 진수는 로그 옆에 찌그러져 있는 나를 보더니 지수에게 가져가도 된다고 했다. 


"와~ 이랴 이랴~ 달려!  더 빨리!"

나는 지수의 밑이 됬다 4²가 된 신세다.

지수 생긴건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드러운 놈이다. 나를 짐승 취급하며 내 등에 타고 다니는 거로 충분히 알 수 있다.

내가 지수의 밑으로 들어가자 등식이 성립하도록 로그가 없어졌다. 


"너, 너무.... 그렇게 다루면 망...가질지도.... 몰라"

"에헤- 나는 가벼워서 괜찮아! 이랴!" 


무거워 뒤질것 같다.

이 년, 전보다 더 무거워졌다. 생긴건 빠짝 말랐고 몸매도 진수 못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살이 쪘는지 무겁다. 이 년의 몸무게는 지수함수 그래프 처럼 커지는 것 같다. 


철푸덕 


"아, 씨-발 진짜"

"괘, 괜찮아....? 지수야?"

"괜찮은데... 야, 너 똑바로 안해? 뒤질래? 왜케 무리수야? 엄마 허수야?" 


나는 지쳐 쓰러졌고 중심을 잃은 지수는 내 옆으로 굴러 넘어졌다. 


"허억.... 그만.... 제발....."

내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하아.... 이새끼 골때리네?"

"지수야...."

"아, 미안해 진수야, 네 밑을 이렇게 만들어서...."

"아, 아니야 괜찮아...."

"솔찍히 이제 타고 다니는것도 지겨운데 얘를 어떻게 가지고 놀지?"

".....인수분해 한다든가?"

"언제쩍 인수분해야. 지겨워, 미분해야지"

"뭐....? 미, 미분한다고?  잠깐...." 


지수는 진수가 하려는 말을 듣지 않고 그대로 나를 오른 발로 밟았다. 


"d/dx"

"으그그그그극!!!!!" 


내 몸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온몸이 수축하고 살이 땡겨지고 몸이 구부러지다 못해 꺾이는 듯한 느낌이였다.

나는 방정식의 1차나 2차도 아닌 상수로, 미분하면 0이 된다. 여기까진 문제 없지만 지수는 실수도 안하는 실수를 했다.

로그에서 밑은 0보다 크고 1이 아니여야 한다.

내가 0이 되면 0의 n제곱은 b가 된다는 것이고

0의 n제곱은 0인데, 진수가 0이 아니면 등식이 성립하지 않게 된다. 이는 등식의 오류가 생기는 것이고 오류가 생긴다는것은 금기를 깨는 것이 된다. 


수학의 금기를 깼으니 누군가는 벌을 받게 되있다.

그게 병신새끼 취급을 받고 이렇게 0으로 미분당하는 나인지 아니면 나를 병신새끼 취급을 하고 나를 0으로 미분하는 개 썅년 지수인지 아니면 지수 하고 싶은데로 하게 방관한 짠따녀 진수일지. 


내가 0이되서 등식의 오류가 생긴다면 지금 여기 있는 3명은 모두 사라진게 된다.

차라리 잘됬다. 이 좆같은 인생 바로 끝나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많이 아프긴 하지만 끝내버리기 위해 이런 고통쯤은 싸게 먹히는 거다. 


"지, 지수야! 그.... 밑이 0이 되면 등식이 성립이 안되...!"

"아, 시-발 좆될뻔. 고마워!"

지수는 미분을 그만두고 나한테서 떨어졌다.

그리고 떨어지기 전에 발로 한번 찼다. 


'시이이이이이바아아아알.....' 


"하아.... 모르겠다. 진수 언니! 우리 이새끼는 여기 두고 파이나 먹으러 가자 저기 맛집 생겼데" 


지수가 몸을 돌려 진수 쪽으로 걸어갈때 그년의 옷에서 무엇인가가 빠져나왔다. 


툭 


지수가 눈치채지 않을걸 확인하고 나는 얼른 그것을 집어들었다.

그것은 -1이였다. 정확히는 숫자에 지수를 붙이는 용도의 -1였다.

나는 이 년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온것을 느꼈다.

나는 즉시 몸을 일으켰다. 지수 때문에 온몸이 아팠지만 참고 움직였다. 


"어? 왜이래 이 새끼?!" 


나는 지수를 재치고 진수 옆으로 달려갔다.

내가 오자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것처럼 log가 나타났다.

아까처럼 log, 나, 진수가 일렬로 위치하게 되었고

나는 -1을 지수쪽으로 던졌다. 


"아니, 저 새끼가 내 -1 훔쳤어!?"

-1은 좌변을 소괄호로 감쌌다.

그러자 -1은 1이 되어 분자가 되고

나와 진수의 위치가 바뀌게 되었다.

진수는 조그마난 애가 됬다. 이렇게 되면 내가 힘으로 이길 수 있다. 


"저, 미친새끼 지금 뭐하냐!?!?!?!" 


극대노한 지수가 등식을 넘어 내쪽으로 오려고 했다.

지수는 이제까지 지었던 표정중에 가장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었고 보기만 해도 치가 떨렸지만 난 왠지 모르게 즐거운 기분이였다. 


나는 분수의 가로선을 잡았다. 

-1이 붙어있는 가로선을 잡아 던졌고

1/ 은 지수의 머리에 맞았다. 


"끄악!!!"

지수의 외마디 비명을 등지고 나는 진수로 눈을 돌렸다.

"뭐.... 날 뭐.... 어쩌려고....? 이.... 밑 밖에 아닌 수가.!!"

"닥쳐 이 찐따년아, 이제 누가 밑이지? ㅋㅋ"

"히이이익!!!!" 


"아, 시-발 머리야...."

지수가 일어나 말했다. 


"야, 이 새끼야 너 지금 뭐하냐?"

"지수야 살려줘....."

"너.... 지금 진수한테 뭐하는 짓이야...?"

"지금 남 걱정할때가 아닌것 같은데"

"뭐?.... 시발 뭐야 이 분자는.... 잠깐"

"너 지금 분모가 된거야"

"잠, 말도안되 내가 정수가 아닌 유리수가 된거야...? 분모라고?  말도 안돼!!!!"

"어머니는 위대한거다 시발련아, 말 가려서 해" 


이후 둘다 메챠쿠챠 따먹었다.




와 거유로리&임신녀 3p 크ㅡ

사실 익명소설챈에도 올렸었는데 여기에도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