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맡긴 작가님 픽시브 : https://www.pixiv.net/users/133923


* 이 글은 메구리무 하루요씨의 네크로테크 세계관의 2차창작임, 사실 설정보다는 일러스트 위주로 진행되는 터라서 밝혀진 설정도 적은 편이고, 나도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그 세계관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런 내용임.


네크로테크 세계관은 23세기까지는 지구에서 인간들이 평범하게 살았지만. 차원의 틈이 열리면서 지구의 지형이 대거 바뀌면서 이종족과 마법 등등이 넘어오고, SF와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이 됨.


네크로테크 세계관의 배경은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전역임. 태양계 외부에서 건너오는 상인 (아마 외계인들인듯?)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 상인들의 판매품중 상당수는 신선한 여자아이의 시체라고 함.


네크로테크란건 이 세계관에서 쓰이는 메카무스메로, 네크로맨시와 기계공학을 이용해서 시체와 기계를 조합해서 만드는 녀석들임.


지구의 [큰 늪(大沼)]이라는 곳에서 살던 네크로맨시를 다루던 마녀들과, 타국에서 추방당해서 그쪽으로 이주한 엔지니어들이 세운 [공화국]이라는 국가에서 네크로테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화국은 주변 국가들과 전쟁을 벌이다가 결국 멸망당함, 이 과정에서 리치나 뱀파이어 로드같은 상급 언데드가 멤버로 있는 [장의 탑(漿の塔)]이라는 초국가기관이 전쟁에 개입했다고 함.


고위 언데드로 구성된 장의 탑 입장에서는 네크로테크 기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없애려 했지만, 공화국의 멸망과 동시에 네크로테크 기술이 지구랑 태양계로 퍼져버려서 실패함.


*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정도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설정들이 있음. 우주쪽 세력들도 있고, 공화국 멸망 이후에도 망명간 엔지니어들이 세력을 만들었다고도 하고... 작가분께서 설정을 글로 자세하게 푸는 경우가 드물고, 그림에 텍스트 조금씩 넣으시는걸로 설명하다보니 일단 내가 아는 설정은 이정도임.


이 설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라서, 네크로테크를 그려달라고 작가님께 의뢰하면서, 동시에 그 네크로테크의 백스토리나 운용하는 국가, 개발과정 등등을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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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에 대한 백스토리임.



이 녀석의 여동생으로 개발된 기체임, 언니쪽은 공군 소속이고 도그파이트에만 집중한 기체지만. 여동생쪽은 해군항공대 소속이고 다목적 전폭기로 개발되었음.


언니쪽의 백스토리가 궁금하면 이 링크에 있음. : https://arca.live/b/mechamusume/102402275?category=%EC%86%8C%EC%84%A4&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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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장의 네크로맨서, 당신들이 영웅을 만들려고 하는 건 잘 알겠어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영웅은 설계도 위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존재야, 오직 승리했을 때만 영웅이 나타나는 법이거든

 

그렇다면 유리공장에서 우리에게 보낸 이 아가씨는 어떨까? 설계도 위의 숫자로 보면 꽤 한심한 녀석이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대답할게, 이 아가씨는 영웅이야. 언제나 우리의 부름에 응하고, 언제나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고, 마지막에는 승리했어. 충분하지 않아?

 

아크릴 네일, 진짜를 따라하는 가짜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지? 이 아가씨에게 그 이름은 굉장히 무례해, 그녀는 언니보다 더 훌륭한 여동생이니까.


- 프린란드 해군항공대 [미라지1, 샤를로트 최 중령]

 

<Acrylic Nail of Glass Factory>

 

1. 아크릴 네일의 백스토리

 

- 기체명 : 유리공장의 아크릴 네일 (Acrylic Nail of Glass Factory)

 

- 동료들에게서 얻은 별명 : 유리공장의 하드워커 (Hardworker of Glass Factory)

 

- 개발 기관 : 12항공기연구소 [유리공장]

 

- 운용부대 : 프린란드 해군 항공대 소속, 101전투비행대대 [미라지]

 

- 기체유형 : 다목적 전폭기

 

- 네일 아티스트의 여동생 기체로, 더 크고 어른스러워 보여서 이쪽이 언니처럼 보이지만 여동생입니다.

 

도그파이트에만 집중하는 언니와는 달리 아크릴 네일은 도그파이트뿐만 아니라 장거리 공중전, 폭격, 함선 공격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재다능한 네크로테크고, 너무나 호전적이어서 동료들을 고생시키는 언니와는 달리 동료들을 배려하는 부드러운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크릴 네일이라는 이름은 가짜라는 뜻이지만, 이 여동생은 언니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짜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 프린란드 공군이 주문한 신형 네크로테크, 네일 아티스트의 개발이 끝나자 해군 항공대에서도 글래스 팩토리에 신형기를 주문하였습니다

 

문제는 글래스 팩토리의 엔지니어 다수는 네일 아티스트의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 프로젝트에 연구소가 지원받은 대부분의 예산을 써버렸으며, 해군 항공대는 글래스 팩토리의 엔지니어들이 좋아하는 고성능의 네크로테크가 아니라 저렴하고 신뢰성 높은 네크로테크를 주문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도 이 주문에는 흥미가 딱히 없었습니다.

 

따라서 글래스 팩토리의 엔지니어들은 최대한 빨리 설계를 끝내고 다른 일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소장이 최대한 빠르게 설계도를 그린 뒤, 나머지 작업은 야로슬라프 부소장과 이사크를 비롯한 소수의 엔지니어들이 맡았습니다.

 

* 그렇게 설계된 아크릴 네일은 글래스 팩토리의 엔지니어들과 이사크에게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일단 새로운 설계를 할 시간이 없으니 네일 아티스트에 쓰였던 설계와 부품들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장비를 몇가지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해군 항공대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아크릴 네일은 유리공장의 상징인 유리 대신 아크릴을 사용했습니다

 

아크릴은 유리와 다르게 가볍고 내구성이 높았으나 출력 증가 효과가 낮기 때문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네일 아티스트에 비하여 아크릴 네일은 도그파이트 성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크릴의 문제 때문에 이사크는 엔지니어들에게 도그파이트에 집중하는 네일 아티스트와 다르게 아크릴 네일을 다목적 전폭기로 바꾸자고 건의했습니다.

 

엔지니어들은 그 의견에 동의하였고, 아크릴 네일은 네일 아티스트보다 더 대형화 되고 중무장을 한 전폭기가 되었습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무장은 생체파츠의 거대화된 척추에 장착된 [스파인 디스크 런처(Spine Disk Luncher)]라는 무장으로, 장거리 미사일부터 대함 미사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런처였습니다.

 

이렇게 설계된 아크릴 네일은 엔지니어들에게는 그저 네일 아티스트의 크기를 키운 뒤 쓸데없는 장식을 단 싸구려 복제품이었고, 이사크는 "멍청한 알고리즘"을 제작해주었습니다. 호전적이고 도그파이트에 집중하는 네일 아티스트와 달리, 이시크는 아크릴 네일의 알고리즘을 장거리 전투와 편대비행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습니다.

 

"네일 아티스트의 핵심은 석영유리입니다. 석영유리의 출력 강화가 아니라면 도그파이트를 하면서도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즉 중력을 엔진의 힘으로 이기는 방식의 기동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 네크로테크가 실패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일단 해군항공대의 요구에 따라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제 "집배원"의 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머지 작업은 야로슬라프 부소장과 이사크에게 맡기겠습니다."

 

- 글래스 팩토리의 연구소장, [룬 미스트레스] 플리키 스테인리스

 

"야로슬라프 부소장, 왜 우리는 이런 멍청한 네크로테크를 개발해야 하는 겁니까? 물론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습니다만, 헛수고입니다. 해군 항공대의 머메이드들이 뇌가 없는 놈들인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 글래스 팩토리의 가상적기 파일럿, [네일팁 1, 이사크 우스티노프]와 부소장 [야로슬라프 앙골]과의 대화 중.

 

* 그러나 글래스 팩토리의 예상과 달리, 프린란드군 최고의 에이스 [샤를로트 최 중령]의 [미라지 스쿼드론]에 배치된 아크릴 네일은 해군 항공대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글래스 팩토리의 엔지니어들과 이사크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아크릴 네일이 미라지 스쿼드론에 배치된지 6개월 후, 혹한의 극지방에서 [2차동부혁명전쟁] 최대의 해전인 [북해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빙하 사이에서 프린란드 해군과 기사단국들의 함대가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양측 모두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전투는 지루하게 이어졌으나, 3일째 되던 날 프린란드 해군의 전투기와 네크로테크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연료마저 얼어붙는 차가운 날씨에 혹사당하다 보니 전투기들의 엔진은 빠르게 고장났고, 네크로테크들의 생체파츠는 심각한 동상을 입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체들은 출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군 항공대의 기체들이 정비를 받느라 격납고에서 분노를 참고 있을 때, 한 번의 고장과 휴식 없이 계속해서 출격한 네크로테크는 오직 아크릴 네일 하나뿐이었습니다. 북해해전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크릴 네일은 정비를 받지 않고 연료와 탄약만 보급받은 뒤 항공모함의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라 전투를 반복했습니다.

 

전투 9일째, 마침내 아크릴 네일의 동료들이 수리를 받고 모두 복귀하였습니다. 여동생은 편대원들과 함께 그녀를 가로막는 온갖 적들을 쓰러트린 뒤 적 함대의 기함 [HMS 마르그의 돌고래]에 대함미사일을 쏴 침몰시켰습니다

 

프린란드 해군은 승리했고 아크릴 네일은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었습니다.

 

"217시간, 이 아가씨가 휴식 없이 전투를 한 시간이야. 귀엽게 생겼다고 무시하지 말라구, 우리 편대원중에서 아크릴 네일보다 더 하드코어한 녀석은 없으니까."

 

- 샤를로트 최 중령, 야로슬라프 앙골 부소장과의 대화 중.

 

* 네일 아티스트에 비해서 아크릴 네일의 격추수는 매우 적습니다. 아크릴 네일의 격추수는 네일 아티스트의 4분의 1입니다

 

하지만 아크릴 네일은 다재다능함을 자랑했습니다. 스파인 디스크 런처에서 발사되는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은 장거리 공중전, 방공망 파괴, 지상 폭격, 마지막으로 대함 미사일 발사까지 전폭기가 해야하는 모든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손톱을 쓰는 도그파이트에서도 이사크와 유리공장의 요구치가 너무 높았을 뿐, 실전에서는 기사단국의 에이스들과도 싸울 수 있는 수준의 도그파이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도그파이트를 하기보다는, 일격이탈로 싸우다가 우위를 점한 시점에서 도그파이트를 시작하는 알고리즘은 적의 입장에서 짜증나면서 위협적이었고 편대비행에서는 네일 아티스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가성비를 따진다면 아크릴 네일은 네일 아티스트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기체였습니다. 네일 아티스트보다 제작비는 8배나 저렴했고, 유지비나 내구성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여전히 다른 네크로테크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다만 네일 아티스트가 엄청나게 비싸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것입니다.)

 

* 해군 항공대는 아크릴 네일의 활약에 크게 기뻐하며, [북해해전]에서 승리하고 나서 차기 주력기로 아크릴 네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군에서도 하이로우 믹스에서 로우를 맡을 네크로테크로 아크릴 네일의 도입을 진행중이고, 따라서 여동생은 프린란드 공군과 해군이 동시에 주력기로 선택하는 최초의 네크로테크가 될 예정입니다.

 

여동생은 글래스 팩토리의 모든 네크로테크중에서 제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아크릴 네일이 배치된 편대의 편대장인 샤를로트 중령은 여동생에게 "글래스 팩토리의 하드워커"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이는 아크릴 네일의 높은 신뢰성을 칭찬하는 별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글래스 팩토리를 비꼬는 별명이기도 합니다

 

"글래스 팩토리에서 버린 이 네크로테크가 그 멍청한 녀석들이 만든 제일 훌륭한 소녀고, 유리공장에서 유일하게 열심히 일하여 공장에 돈을 벌어다주는 녀석이다." 라는 뜻이 별명에 담겨져 있습니다.

 

2. 모티브가 된 기체들

 


 

* 프랑스 해군 항공대의 [Rafale M] : 실전 배치 되었을때 시대에 뒤떨어진 기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막상 롤아웃 되고 나서는 호평을 받으며 여러 국가에 잘 팔린 것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 미 해군 항공대의 [F/A-18E/F Super Hornet] : 언니쪽의 모티브가 [F-14 Tomcat]이고, 언니쪽과 비교되어서 악평을 많이 들었던 스토리는 이쪽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F-14보다 F/A-18E/F쪽이 도그파이트를 더 잘한다고 합니다만...

 



 

*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CFA-44 Nosferatu] : 아크릴 네일이 장착한 [스파인 디스크 런처(Spine Disk Luncher)]는 CFA-44에 장착된 무기, [ADMM(All Direction Multipurpose Missile)]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에이스 컴뱃 게임에서 지상과 공중의 타겟을 가리지 않고 한번에 쓸어버리는 강력한 화력과 높은 범용성이 굉장히 매력적인 무기였습니다!

 

여담으로 백스토리를 쓸때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여동생은 [F-35 Lightning]과 비슷한 백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니가 [F-22 Raptor]와 비슷한 컨셉이었고, 여동생은 F-35와 비슷한 스토리더라고요...

 

3. 아크릴 네일이 배치된 부대의 지휘관

 

◇ 샤를로트 최 중령의 백스토리

 

"제가 가진 제일 자랑스러운 기록은 역시 편대원 전원 복귀 최다횟수 기록이죠. 에이스라면 역시 동료들이 믿고 싸울 수 있는 파일럿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프린란드 해군 항공대 [101전투비행대대 "미라지"]의 지휘관 [미라지1, 샤를로트 최] 중령, [2차동부혁명전쟁] 중 참석한 인터뷰에서.

 

"찰리, 이런 멍청한 네크로테크가 실전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는 지금 당장 출격해도 아크릴 네일 따위는 하루에 10기도 넘게 격추할 수 있습니다.

 

공중전에 쓰이는 기술들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파일럿들의 실력은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파일럿들의 실력이 얼마나 쓰레기면 아크릴 네일도 격추하지 못하는 겁니까?"

 

"하지만 네일 아티스트보다 아크릴 네일이 더 훌륭한 기체라는 소리를 듣잖아요. 어떻습니까? 이사크, 열받습니까? 왜 그래요, 웃어보세요. 당신의 제자가 극찬을 받았다고요?"

 

- 유리공장의 가상적기 파일럿 [네일팁 1, 이사크 우스티노프]와 프린란드 해군 항공대의 [미라지1, 샤를로트 최 중령]의 대화

 

* 상어 머메이드인 샤를로트는 5년 전 [백기사단 전쟁] 당시 이사크 다음으로 뛰어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사크가 은퇴한 현재는 프린란드군 최고의 에이스라 불리는 해군항공대의 젊은 명장입니다

 

적 에이스들을 도그파이트로 격추하는데 최고였던 이사크와는 달리, 샤를로트는 일격이탈과 편대비행, 적 함대의 방공망을 돌파하고 대함 미사일을 쏘는 것, 마지막으로 전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부분에서 탁월합니다. 그리고 리더쉽도 좋은 덕장이라서 그녀를 싫어하는 부하가 없습니다.

 

이사크보다는 공중전 실력이 떨어진다고 샤를로트 본인도 솔직하게 인정을 합니다만, 편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의 능력은 그녀가 훨씬 앞섭니다.

 

* 이사크와 샤를로트의 사이는 매우 나쁩니다. 샤를로트가 해군 항공대에 가기 전, 공군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을때 이사크가 그녀에게 여러 기술들을 가르쳐줬고, 샤를로트는 이사크를 자신보다 더 뛰어난 에이스로 인정하지만 두 사람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성향마저 정반대라 두 사람은 서로를 언급할 기회가 있다면 가차없이 모욕합니다.

 

여기서는 이사크가 해군 항공대를 엄청나게 무시하고, 샤를로트도 이사크에게 화를 내지만. 사실 공군과 해군 항공대는 매우 사이가 좋고, 파일럿이 소속을 옮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냥 둘이 사이가 나쁜 것일 뿐입니다.

 

* 동료들뿐만 아니라 해군 사령부에서도 그녀를 매우 좋아하는터라 프린란드 해군의 프로파간다에도 자주 출연하며, 그녀의 의견은 해군에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여집니다.

 

* 이렇게 팀워크를 중시하는 샤를로트의 성격 때문에, 그녀는 비싸고 정비가 어려운 네크로테크를 개발하는 글래스 팩토리를 극렬히 비판하는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전쟁은 레이스나 에어쇼가 아니잖아. 글래스 팩토리는 병기가 아니라 장난감을 만들고 있어." 라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었습니다.

 

* 그러나 [2차동부혁명전쟁] 시기, 샤를로트의 부대에 아크릴 네일이 배속되고 난 이후, 그녀는 아크릴 네일에 매료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해군항공대의 차기 주력기로 아크릴 네일이 선택받은데에는 그녀의 목소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샤를로트의 모티브는 베트남전 최다 격추수를 기록한 에이스, 북베트남 공군의 [응우옌 반 꼭] 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던 전쟁영웅이고, 일격이탈의 달인이라는 것과,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점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여담으로 이사크의 모티브인 [로빈 올즈]와 샤를로트의 모티브인 응우옌 반 꼭은 베트남 전쟁에서 싸운적이 있었고, 응우옌 반 꼭은 격추당했지만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로빈 올즈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공군에서 은퇴했으나, 그 이후로 응우옌 반 꼭은 베트남전 최고의 에이스가 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베트남 공군 총사령관까지 되었습니다.

 

* 이름의 최는 한자로 崔라고 씁니다. 프린란드는 별로 한국과 (남쪽이건, 북쪽이건) 닮은 국가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국 문화권의 캐릭터 한명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식 이름은 따로 있지만, 발음하기가 어려워서 평소에는 샤를로트라는 세컨드 네임을 주로 사용합니다.

 

4. 아크릴 네일의 심볼소품에 담긴 의미

 


* 이 번개는 유리공장의 상징입니다. 현실에서는 Warhammer 40K의 White Scars의 상징입니다. 저는 스페이스 마린중에서 제일 멋있는 녀석들은 WS라고 생각합니다.



* 교차한 클러는 유리공장의 가상적기 파일럿, 이사크가 지휘했던 [네일팁 스쿼드론]의 심볼입니다. 이사크는 "최대한 멍청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라는 말을 하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제작한 알고리즘은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 닻과 세일러복은 해군 항공대 출신이라는 것을 반영했습니다. 프린란드 공군이 미 공군을 닮았다면, 프린란드 해군 항공대는 프랑스 해군 항공대와 비슷합니다.

 

* 생체파트는 인간이 아니라 머메이드입니다. 머메이드는 인간이나 뱀파이어보다 악천후와 소금에 의한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해군용 네크로테크에 적합한 소재입니다

 

머메이드의 시체는 인간에 비해서 비싸다고 하지만, 프린란드에서는 그래도 입수가 곤란하지는 않을겁니다. 인구의 다수가 머메이드고 시체를 재활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국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범한 인간의 시체보다는 비쌉니다만.


* 담배는 미라지 스쿼드론의 동료들이 주었습니다. 미라지 스쿼드론의 파일럿은 전연 흡연자이기 때문에, 여동생을 편대원으로 인정한다는 애정표현입니다


"네크로테크를 편대원으로 생각한건 처음이야, 하지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죽어있다고 해서 우리 편대원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아, 담배를 피지 않는건 문제가 되지만, 우리 편대원은 전원 흡연자거든."


- 샤를로트 최 중령, 야로슬라프 앙골 부소장과의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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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림 그려주신 작가님이 붙여준 플레이버 텍스트들


ジ・アクリリック・ネイル、または硝子工場の"働き者"


◆Acrylic Nail of Glass Factory◆


◇「あの空母の生き残りなら俺以外にもいるだろ……ああそうだよ。

噂の"カギ爪"かと思ったらずいぶん不格好なやつが来たじゃないか、と最初は思ったんだがね。

こっちの迎撃機はまったくあいつを捉えられなかった、あんな見た目であの運動性を予想しろってのはまあ無理だよな。

不自然なぐらい……空中を泳ぐように防衛網をすり抜け、あいつの尾からはクソ大量の誘導弾が。

おかしな話だよな、燃える海の水中から人魚を見上げるだなんて」

――クバル・ブレンバーク、元・エレドール海軍従士補◇


◆「ええ、所長との罵り合いは凄まじいものがありました、でもチェ中佐は私にとってはとても一緒に働きやすい人でしたよ。

この機体が我らが軍の打撃群にとってそうであるように。正式採用も素晴らしいことなのですが……

ただ、問題が無いわけではありません。確かに、"ネイルアーティスト"と比べれば製造コストは遥かに抑制されているのですが、それでも目標とするレベルまで下げることは出来ませんでした。

まあ、航空ネクロテック自体がまだまだ技術的には未成熟だから仕方ない部分もあるのですが……

ええ、結晶硝子ではなく魔術的パターンを模倣した樹脂装甲に置き換えたのは効果が大きかったですよ。でも、VSTOL能力や兵装の搭載量、航続距離といった要件を満たすために機体は大型化し、素材に所謂"人魚族"か、少なくとも人魚型にあつらえた擬屍体が必要になりました。

そんな訳でネクロテックとしては高価なままです。もうとっくに量産に入っているのですが、いまだにマイナーチェンジが続いてるんですよ」

――マグダ・ア・ツィル、第12航空機研究局"グラス・ファクトリー"主査◆


디 아크릴 네일 또는 유리공장의 "일꾼"


◆Acrylic Nail of Glass Factory◆


◇"저 항공모함의 생존자라면 나 말고도 더 있겠지…

"아, 맞아.소문의 "클러"인가 했더니 꽤 볼품없는 녀석이 오지 않았나,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는데. 이쪽 요격기는 전혀 그 녀석을 포착할 수 없었어. 저런 외형으로 저 운동성을 예상하라는 것은 뭐 무리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공중을 헤엄치듯 방공망을 뚫고, 저 녀석의 꼬리에서는 빌어먹을 대량의 유도탄이. 이상한 이야기지, 불타는 바다속에서 인어를 올려다보다니"

- 쿠발 브렌바크, 전 엘레도르 해군 종사보◇


◆"네, 소장과의 욕설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최 중령은 저에게는 매우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기체가 우리 군 타격군에게 그렇듯. 

정식 채용도 훌륭합니다만… 단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네일 아티스트"와 비교하면 제조 비용은 훨씬 억제되어 있습니다만, 그래도 목표로 하는 수준까지 낮출 수는 없었습니다. 뭐, 항공 네크로텍 자체가 아직 기술적으로는 미성숙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네, 결정 유리가 아니라 마술적 패턴을 모방한 수지 장갑으로 대체한 것은 효과가 컸습니다. 하지만, VSTOL 능력이나 폭장량, 항속 거리라고 하는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기체는 대형화했고, 소재에 이른바 "인어족"이거나, 적어도 인어형에 맞춘 의사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네크로텍으로서는 여전히 고가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양산에 들어갔습니다만, 아직도 부분적으로는 변경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 마그다 아 칠, 제 12 항공기 연구소"글래스·팩토리"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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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백스토리 쓰는건 짤 아래에 있는 글 읽는 사람이 적으니 의미가 없는거 같기도 한데, 쓰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쓰게 되더라...ㅋㅋㅋ


이 작가님에게 맡기고싶은 그림 진짜 많아서 리퀘스트 다시 열릴때까지 진짜 이 악물고 돈 아끼고 살아야할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