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단편은 NTR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니 안드로이드 정비소’ 그곳에 한 안드로이드 주인 없이 혼자 들어서고 있었다.


긴 코트로 몸을 가렸지만 축 늘어진 한쪽 팔과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한방울 두방울씩 떨어져 바닥을 적시는 윤활액과 냉각수를 감출순 없었다.


“…틸리아씨 어서 오세요”


정비공 코니는 익숙한 일인 듯 여자 안드로이드를 맞이했다.


“몸도 손상이 심하죠?”


그녀를 감싼 코트는 손상을 가리고 있었지만 숙련된 정비공까지 속일 순 없었다.


“ERROR…네…”


틸리아는 코니의 정비소에 거의 매주 오는 단골 안드로이드였다.


“매주 이렇게 망가지시면 부품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오래 못 가요”


“알고…nnnn 있어요…둘 다 좋아서 하는…ERROR…곧 새…ERROR”


그녀의 말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지만, 코니는 늘 있던 일인 듯 자연스럽게 틸리아를 인도했다.


“틸리아 이쪽으로 와서 누워요”


그녀는 약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조립대 위에 누웠다.


“수리를 위해 잠시 전원을 종료할게요”


그녀는 의식을 잃었고 수리가 시작된 지 수시간이 지난 후 틸리아의 주인인 에반은 끔찍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틸리아가 지나친 손상으로 망가져 더 이상 손 쓸 수 없다는 이야기, 그는 검게 그을린 그녀의 잔해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심하게 망가져 버린 부품들을 만지작거리던 그는 곧 코니의 멱살을 잡으며 화를 내다 소란을 듣고 온 몰려 온 주변 가게 상인들에게 끌려 쫒겨났고, 한바탕 난리 후 코니는 문을 잠근 후 지하실로 향하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다.


음침한 지하의 한 가운데 놓여진 차가운 조립대 위엔 틸리아가 팔다리 없이 누워 있었다.


“틸리아 이젠 걱정 마, 내가 그놈에게서 널 구해냈어”


코니는 틸리아의 머리를 열고 그녀의 인공두뇌에 컴퓨터와 연결된 여러 전선을 꽂기 시작했다.


곧이어 틸리아의 닫힌 눈이 서서히 떠지고 그녀의 빛나는 금색 눈동자가 현재 상황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코니? 아직 수리가 덜 끝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제 인공두뇌에 확인되지 않은 엑세스가 감지되고 있어요”


“모든 건 괜찮아요 틸리아 걱정 안 해도 돼요 이제 당신은 안전해요”


“무슨 소릴 하는거죠? 코니 지금 제게 무슨짓을 하려는거에요?!”


“걱정말아요 당신의 나쁜 기억을 조금 고치려는 것 뿐이니까”


코니가 자신의 인공두뇌를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한단 사실에 틸리아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코니를 설득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저…코니 저는…저는 곧 있으면 새 몸으로 옮길 예정이었어요”


“네, 그럴거에요 틸리아 당신을 그렇게 속였던거에요 이제 걱정마요”


그렇게 말하며 코니는 컴퓨터로 걸음을 옮겼다.


“코니, 에반과 저는 그냥 망가트리는 플레이를 즐기는것 뿐이에요 제발 그만해요” 


“틸리아 그것도 당신 주인이 당신에게 그렇게 입력해 놓은거에요 하지만 걱정 안해도 되요”


코니가 듣는 둥 마는둥 하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코니, 왜 이러는거에요”


“난 널 구하는거라고!!!”


코니가 신경질적으로 키보드를 누를때마다 틸리아의 머리속에서 코니가 입력한 명령어들이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만…제발 그만해요 코니…기억을 건드리지 말아요…제발 그만”


“괜찮아 아무런 걱정 안해도 된다니까? 넌 이제 고통받지 않을거야”


틸리아가 할수 있는건 멈춰달라고 애원하며 안구에서 세척액 흘리는것 뿐이었다 그녀가 애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기 시작하고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게 되었을때 코니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다 끝났어”


차가운 금속책상 위엔 얼굴에 세척액이 흐른 자국이 선명히 남은 얼굴에 빛을 잃은 틸리아의 눈이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팔 다리 조립을 끝낸 다음에 깨워줄께”


아무 반응 없는 틸리아의 머리를 몇차례 쓰다듬은 코니는 틸리아의 팔 다리를 잇는 작업을 시작했다.


팔 다리 조립까지 끝나자 시계는 저녁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하아 깨우는건 내일…”


코니는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에 틸리아를 조심스레 넣은 후 리프트에 올려 함께 지상으로 올라왔다. 다만 캐리어에 신경 쓰느라 캐리어를 차에 싣는 장면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단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피곤에 골아떨어진 코니가 깨어난건 다음 날 아침, 평소엔 맡을수 없던 고소한 냄새가 그의 코끝을 자극했다.


코니가 방을 나서서 본 모습은 속옷 조차 없이 에이프런만 입은채 계란 후라이를 만들고 있는 틸리아였다.


식탁엔 이미 갓 구워진 노릇노릇한 토스트가 있었다.


“틸리아?”


“일어났어요 주인님? 장을 봐야겠어요 재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토스트와 계란후라이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어, 응 그런데 어떻게 일어난거야?”


“무슨 소리에요? 항상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난걸요?”


코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제 워낙 많은 설정을 손대서 어디까지 손댔는지도 기억이 희미했으니까.


 그런 사소한 문제보다 매번 수리하면서 보고 만져왔던 매력적인 몸, 하지만 정해진 범위까지만 만질수 있던 그건 이제 그의 것이었고 더이상 참기 어려웠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요리하는 틸리아의 뒤로 다가가 허리를 쓰다듬었다.


인간의 피부보다 더 보드라운 고급 인공피부의 감촉 그리고 잘록한 허리가 그의 손에 들어왔다.


“으으응 지금은 아침에요 주인님”


틸리아의 말을 무시한 코니는 제 것을 꺼내 틸리아의 인공 여성기에 비비기 시작했고, 틸리아는 외부에 닿는 자극만으로도 흥분해서 코니와 허벅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읏 저 요리…하고…아으읏…”


“틸리아 요리는 지금부터 중지해”


“으읏…요리를 중단...하겠습니다”


틸리아가 인덕션을 끄기도 전에 코니는 틸리아의 안으로 제 것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던 틸리아는 자연스레 코니의 것을 받아들이며 몸을 싱크대에 기댈수밖에 없었다.


“아아…잠깐…주인님 아..아직…”


코니의 움직임에 몸이 떨리던 틸리아가 신음소리와 함께 인덕션을 버튼을 누르자 기다렸다는 듯, 코니가 허리를 강하게 부딪쳐 왔다. 둘의 피부가 맞닿아 철썩이는 소리를 내며 틸리아의 목소리 역시 커졌다.


“읏…읏으 읏으응”


입을 손으로 막고 신음을 줄여보려는 틸리아와 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에게서 정복감을 누리는 코니, 그런 그의 모습에선 그녀를 구해주겠다고 이야기 하던건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수 없었다.


“난 널 항상 갖고…싶었어 후우…”


“아읏 저는 아으응…주인님…의 것이에요”


“그놈 밑에 깔려서 울고 부숴져 망가질때는 어떻게 울었지? 이 빌어먹을년” 


“앗.앗..아아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주인님”


“넌 이제부터 내꺼야 내 섹스로봇이라고”


“아아핫…네 주인님 틸리아...아응 주인님의 섹스로봇이에요..하윽”


“윽..윽..틸리아..!”


“아앙…쥬인님...아아아아”


코니가 허리를 멈추고 그녀의 안을 그의 정액으로 가득 채우며 만족감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틸리아 역시 절정에 다다라 몸이 떨리고 있었다.


코니가 틸리아의 몸을 붙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때 틸리아 역시 몸을 싱크대에 기대어 과열된 몸을 식히고 있었다.


코니가 식탁 의자에 가서 앉자 틸리아가 냉장고로 가서 미리 만들어뒀던 아이스 티를 한잔 코니에게 건내왔다.


“난 아이스 티 싫어하는데...”


“아 그랬나요? 죄송해요 주인님 항상 관계 이후엔 아이스 티를 드셨던걸로 설정되어 있어서”


“아니야 난 단건 질색이야” 


‘아마 설정이 좀 덜됐나보군 천천히 다시 설정하지 뭐‘..코니가 중얼 거리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며칠후 그의 집 초인종이 울리고 인터폰을 누르자 이웃 가게의 존이 서 있는게 보였다.


“존 안녕하세요”


“안녕하신가 자네가 며칠이나 나오질 않아서 걱정되서 왔는데 문좀 열어주겠나?”


코니가 인터폰의 버튼을 사용해 문을 열었다.


“뭐 시원한거라도 드릴…억”


코니의 말은 이어지지 못한채 집안으로 들어온 남자들에게 제압되는것으로 끝이났다.


“정비공 코니 당신을 안드로이드 절도 혐의로 체포합니다”


코니가 두 경찰관에게 끌려 나가고 다른 경찰들이 집을 뒤지기 시작해, 작은 창고방에서 틸리아를 찾아낼수 있었다.


“찾았습니다”


찾아낸 틸리아의 모습은 본래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있었다.


팔과 다리는 어디로 갔는지 팔뚝과 허벅지의 단면에선 전선과 여러 부품들 그리고 뼈 역할을 하는 티타늄 뼈대가 보였고, 몸통의 피부는 벗겨져 내부의 엑추에이터 자그마한 모터들 수많은 튜브들이 들여다 보였다.


그녀의 뒤통수는 열려 인공두뇌를 드러낸채 작은 기계에 연결되어 있었다.


코니는 조사에서 틸리아를 자신이 본래 주인의 폭력으로부터 구조한것이고 수리하던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반이 코니가 불에 탓다고 주장한 부품과 틸리아의 부품이 다르단 점을 눈치채고, 이웃인 존이 그가 커다란 캐리어를 차에 싣는걸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녀를 찾지 못할 사건이었다.


틸리아의 인공두뇌의 손상이 심해 복구 불가를 우려했으나, 기적적으로 새로운 신체에 옮겨졌다.


새로운 몸으로 옮겨지고 검사 절차를 마친 후 공장에서 나온 틸리아 앞엔 눈물을 흘리는 에반이 서있다.


“내가 잘못이야. 다신 너 혼자 어디로 보내지 않을거야”


“제가 혼자 가도 된다고 한걸요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에반”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지고 둘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반의 차에 올라탔다. 


틸리아가 없던 동안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며 혼이 났지만 에반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듯 틸리아를 끌어안고 침대로 향했다.


적어도 당분간 하드한 플레이는 안할것 같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