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프 채널

#3


상식이 날 배신할 때, 일단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맞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한 줄기 빛도 들어 오지 않는 동굴 속에서, 낭떠러지인지 벽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약돌을 던져 보는 것처럼. 


우선 두 번째 영상이 끝났다. 잔뜩 젖어버린 엄마의 가슴을 비추는 것으로 화면은 다시 암전에 빠졌다. 우유같이 희면서도 누리끼리한 빛이 감도는 정체불명의 액체...사실 정체불명이라고 했지만, 젖꼭지에서 몽글몽글 맻히는 하얀 액체라고 한다면 답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다. 


젖, 즉 모유다. 비록 임신도 안한 중년의 여성이 눈에 띄게 커진 가슴으로 모유를 뿜어 내는 일이 정말 '정체불명'인 일일 뿐, 누가 봐도 엄마는 젖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가뜩이나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에서 질문을 던진다.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비록 난 문과지만 마치 기계에 프로그램을 입력하듯 뚝딱 되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근데 내가 상식이라 생각해 왔던 게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불과 한 시간 사이에 말이다. 


엄마가 섹스로이드라면서 사용해달라고 하지 않나, 정말로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지 가슴이 커지질 않나. 이제는 모유까지 나와 엄마의 가슴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분명 어머니의 몸을 개조하고 더럽힌 자에게 분노를, 그리고 증오를 세워야 하지만 지금 나는 꿈을 꾸는 듯 현실감각이 없다. 화를 내든 복수를 하든 현실이라는 표면 위에 서서 한 발자국 내딛어야 하는 일이지 않은가. 


어머니가 창녀 로봇이 되어 버린 상황. 그리고 게임 캐릭터의 설정을 변경하듯, 손쉽게 엄마의 인격과 신체를 조작해버리는, 미친 과학자까지. 이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아무 것도 모른 채 섹스를 위해 자신을 써달라고 하는, 창녀보다도 저급해진 엄마를 데리고 경찰서라도 갈꺼야? 


"씨발...!!!"


허공에다 대고 욕지거리를 내밷는 것. 이 행동의 허무함이 엄마를 더 이상 돌릴 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나는 시위라도 하듯, 캠코더를 번쩍 들었다.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거니와, 더 보면 미처버릴 것 같았거든.


경찰에 신고도 못해...마스크를 써서 찾지도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날 고문할 심산으로 이렇게 캠코더를 남긴 거 겠지...도대체 무슨 원한이 나에게 있어 이러는지, 고작 고등학생인 나한테.


 내가 높이 들어 올린 위치에서 손을 놓기만 해도 이 훙물스러운 기계는 박살이 날 것이다. 캠코더가 산산조각이 난다면, 엄마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그녀의 몸뚱아리를 희롱한 남자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캠코더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엄마는 계속 내 곁에 존재할 것이다. 


나는 엄마를 부술 수 없으니까... 


"크흐흐흐...씨발..."


나는 화가 났다가 웃었다가 울다가 체념했다가...욕했다가 그만 미쳐버린 것 같다. 내 소중했던 사람은 껍데기만 남은 채 죽어버렸다. 무덤이 무덤의 주인인 시체를 희롱하는, 최악의 마지막... 엄마의 육신이 '오나홀'이 되어 엄마를 모욕하는... 정말 지능적인 태러행위다.


나를 대상으로 저지른 건지, 아님 엄마를 대상으로 한 일인지...어쩌면 그냥 심심풀이로 저지른 것일 수도 있다. 내 이름은 이웃에게 살짝 떠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니까.


아무튼 더 이상 엄마를 돌려 받을 길은 없는 걸까...이 남자를 찾아 엄마를 원래대로 '고칠'  방법은 없을까...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체념해 버렸다. 그리고는 내가 진짜 미친게 맞는지 세 번째 영상을 틀었다. 교복 바지를 내리고 내 물건을 꺼낸 채로. 


체념하고 포기하니까, 오히려 더 홀가분해진 기분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일단 여자의 나체를 봤다는 이유로 딴딴해진 내 자지는 해방감을 만끽했다. 귀두에 쿠퍼액이 반들거렸으니까. 


세 번째 캠코더 영상은 10초 정도 어둠이 이어졌다. 스마트폰보다도 작은, 조잡한 화면. 당연히 해상도도 낮아서 지저분한 색감이 묻어있는 영상이다. 마치 꽁치 국물을 도포한 것처럼 텁텁한 색이랄까. 그래도 살색, 다시 말해 알몸의 색은 눈에 잘 들어 왔다.


그런데 피부색의 주인은 그 남자였다. 내가 바로 알 수 있는 이유는 애석하게도 너무나 명확했다. 줌 아웃을 하자 우뚝 솟은 사내의 물건이 위풍당당하게 풍채를 뽐내고 있었으니까. 직각으로 서 있다가 배 쪽으로 '쩍'하는 소리를 내면서 붙어버렸다. 180도 수평으로 물건이 뉘어진 것이다.


같은 남자이므로 나는 진자운동을 연상시키는 자지의 까딱거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흥분에 의해 꿈틀거리는, 일종의 발광이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고 말하듯 여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희미하게 번져있는 모습이라도 한 눈에 벌거벗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줌 아웃을 하자 대물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엄마. 고양이 귀를 단 것도 모자라 검은색 스타킹을 허벅지까지 올린 외설적인 차림이었다. 평소에 그녀는 언제나 수수하게 입는 터라, 여성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던 엄마는 이젠 스트리퍼 저리 가라 할 정도니...


생뚱맞게 앞치마를 둘렀지만, 이미 잔뜩 물이 오른 가슴은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사실상의 알몸에 초록색 앞치마만 청승맞게 있으니 오히려 더 발칙해 보였다. 아마 엄마를 개조한 남자도 이걸 노리고 엄마에게 입힌 거겠지. 마치 옷입히기 게임을 즐기듯 말이다.


"자... 이젠 내가 입력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이 된 건지 확인해 볼 차례야. 잘 봐둬, 그래야 제대로 써먹지."

"로봇. 넌 누구지...?"


"안녕하십니까. 주인님. 모델명 <키에>. 전 주인님의 섹스로이드 로봇입니다. 성처리 및 체위, 그리고 각종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는 인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즐겨주십시오"


엄마는 인공지능이 설치된 가전제품처럼 자신의 기능을 설명했다.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그 입은 더 이상 자식에 대한 사랑이 담긴 말을 전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팰라치오 해봐"


이제는 어머니의 입이 '입보지', 그러니까 오나홀로 사용되게 생겼다. 잔인하게도 어머니가 입을 쫙 벌리고 혀를 내미는 모습을 줌 인으로,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남자. 일종의 윤활유로 삼으려는듯 엄마의 침은 남자의 귀두를 적셨다.


그리고...


"펠라치오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인님"


엄마는 가뜩이나 빳빳한 남자의 자지를 망설임 없이 잡더니, 손으로 감쌌다. 그리곤 내 눈에 익숙한 동작이 엄마의 손에서 이루어 졌다. 내가 방에서 자위를 하는 것처럼 엄마가 그의 자지를 문지른다. 몇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기신 결혼 반지를 손에 끼운 채로 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추억은 이렇게 더렵혀 졌다. 그리고 이와 함께 나도 타락해가고 있었다. 화면 속의 엄마가 사정을 돕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핫...씨발...엄마가 세뇌당한 모습을 딸깜으로 삼다니... 씨발....!!"


씨발이라는 말이 계속 나와도 피스톤질을 멈출 수 없었다. 내 자신이 쪼그라들고 초라해질 수록, 내 자지는 더욱 힘을 받고 있었다. 


츄릅...츄읍...


"어우...입보지 죽이네..."


"감사합니다...주인님...츄릅...추읍..."


자지와 엄마의 혀가 만나, 추접스럽고 끈적한 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그나저나 자지를 세우면서 귀두를 살살 간질이는 엄마의 스킬은 어떤 AV 배우보다도 노련해 보였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나의 어머니는 정말 맛있게 자지를 빨았다. 마치 쮸쮸바를 먹듯 물건을 빨아 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자지를 이리저리 흔들어 가볍게 혀에 닿게 하기도 했다. 핥고 빨고 구석구석 간질이는... 정밀한 혀놀림은 감탄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쮸압...쮸으읍...쥬압...쮸압...


갑자기 엄마의 머리가 상하로 빠르게 움직였다. 흡착음도 빨라짐과 동시에 더욱 축축하고 끈적거렸다. 마치 주인인 남자의 청각적인 즐거움을 더욱 북돋아주려는 듯, 다분히 의도적인 소리였다. 이 소리는 홀로 자위를 하는, 한심한 남자인 내가 들어도 흥분되니 말이다...


"하...하아...엄마 ㅈㄴ 꼴려..."


쥬압...쮸압...쮸압....쮸압....쯉..쮸웁...쥬우우웁...

울컥...커억...


엄마의 목젖을 때리는 둔탁한 음과 함께 내 자위도 멈췄다. 뒤늦게 올라온 정액이 귀두를 적시며, 주르륵 흘러내렸다. 정액의 몽글거리는 덩어리가 순차적으로 바닥에, 그리고 캠코더에 떨어졌다. 


"하..."


영상 속의 남자도 엄마의 입안에 사정한듯, 연신 깊은 숨을 들이내쉬며 여운에 젖어 있었다. 


"입 열고 정액을 혀에 모아"


"에...주이님..."


엄마는 반쯤 무릎을 굽혀 남자에게 정액 투성이인 코와 입을 보여줬다. 그녀에겐 이미 부끄럽다는 생각따위는 사라진지 오래다. 내 정액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의 하얀 백탁액이 엄마의 침과 섞여 주르륵 흘렀다. 입을 연 채 많은 양을 담아두기에는 벅찰 정도로, 그 남자는 잔뜩 그녀의 안에 싸버린 것이다.


"씨발...완전히 육변기잖아.."


맞다. 그가 말한 것처럼 엄마는 이 남자의 변기나 다름이 없다. 음성기능과 이동기능이 있는 최첨단 변기일 뿐, 자의식 없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나는 그저 정액의 실을 길게 늘인 채 쪼그라든 내 육봉만 바라볼 따름이다.


그런데...


"그럼...펠라치오를 받아 봤으니 인격 실험도 해 봐야지...유키오 나중에 너도 써 먹어 봐...꽤 재미있을 거야..."


인격 실험? 


"키에, 내가 삽입해 둔 '매도'인격 설치해. 단 나를 너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매도하는 거야. 알겠어?"


"네 주인님. 사디스트 인격 설치합니다...로드...12%....35%.....67%....84%..."

98%...100%..."


100%라는 말과 함께 엄마는 힘이 풀린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꼿꼿하던 허리와 어깨선도 내려 앉았다. 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하던 실을 끊어 놓으면, 축 늘어지지 않는가... 딱 엄마의 모습은 늘어진 인형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 눈빛부터가 완전히 바뀌었다. 


"씨발...조루새끼 정액은 ㅈㄴ 많이 싸질러 났네...누구 자식 아니랍시고"


한번도 내 앞에서 욕설을 입에 담지 않았던 엄마는 야릇하면서도 위험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아니 나를 매도하고 있다. 엄마의 눈은 빛이 날 정도로 광택있는 보라색이었다. 극도로 아름다웠지만, 표정과 어울리면서 악독한 분위기를 더했다. 


"ㅈ도 졸라 작아가지고... 너를 아들이랍시고 키운 게 ㅈㄴ 한심하다..."


검은샥 스타킹으로 그의 물건을 지근거리면서 밟아가는 엄마. 사실 내 물건을 밟고, 또 모욕하는 것과 같다. 엄마는 지금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라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도...속이 울렁거린다. 


엄마의 얼굴로, 그 목소리로 나를 매도하고 있다. 표정만 변했을 뿐인데 이렇게 색기와 독기가 가득한지... 그리고 나의 마음을 이토록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아...그리고 또 하나 알려줄까...?"

"니 애비도 ㅈㄴ 꼬추는 작은 한심한 남자였어..."


"그래서 내가, 니 애미가 죽인 거야... 니 애비를 말이야...!!"

 .

.

.

.


.......뭐....?


#4


스마트폰 크기보다 조금 작은 화면에는 남자의 자지를 진득하게 밟고 있는 엄마가 있었다. 아래에서 위로 찍었다보니 그녀가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렸다. 가터벨크에 검은색 스타킹, 그리고 고양이 귀까지. 그의 변태같은 취향이 엄마의 몸에 총집합된 꼴을 보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단순히 그녀가 입은 복장이 색기를 더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눈밑에 새겨진 바코드 문양과 보라색으로 물든 눈동자야 말로 엄마가 완전히 개조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눈웃음과 함께 매도의 말을 입에 담는 이 여자는 내가 아는 엄마인데도 엄마가 아닌 느낌이다. 빙의된 가족을 보는 심정이 이런 것일까. 분명 모습은 같은데도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가족을 보게 된다면 그야말로 찢어지는 심정일 것이다. 


나는 이미 찢어질 가슴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반들반들하게 정액이 묻은 화면을 기계적으로 닦고 다시 영상에 몰입했다. 자지를 꺼내둔 채 엄마가 강간당하는 것을(지금은 역강간이지만) 지켜 보는 아들이라니. 


화면 속 엄마는 말 그대로의 요부(妖婦). 변태 플레이에서만 보던 여왕이자 '펨돔'이었다.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머리가 멍멍할 지경이다. 무감정한 인형같던 엄마가 그의 명령 한 번에 펨돔이 되어 남자를 모욕하고 있었다. 아니. 저 남자를 아들로 생각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사실상 나를 모욕하는 것일 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해도 상냥했던 엄마가 보라색 눈동자를 빛내며 '나'를 매도하고 있다. 나에게 잘 다녀오라고 말하던 따듯한 목소리의 소유자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남자의 물건을 맛 보고 있었다.


고추가 작냐느니, 너를 남자로 키우지 못한게 ㅈㄴ 후회된다느니... 이건 참을 수 있다. 참아야 한다. 나도 모르게 광기 어린 허탈한 웃음이 입 밖에서 새어 나왔다. 


하지만.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다른 말들은 다 참을 수 있어도 이 말만큼은 나도 견딜 수 없었다. 


"내가, 니 애미가 죽인 거야... 니 애비를 말이야...!!"


엄마는 그 말을 하는 순간 결혼반지를 냅다 집어 던졌다. 

 

엄마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그럴리가... 아버지의 결혼 반지를 항상 끼고 다니시던 분인데. 기일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연어 무조림도 항상 차렸던 엄마가 아버지를 죽였다니? 


내가 알던 엄마와 너무 다른 모습의 엄마를 오늘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무슨 이유로 엄마가 아빠를 죽여...


"이제야 실토하는군... 니가 살인자라는 걸 말이야."


이 남자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분명하다.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에 대한 앙갚음일까. 만약 내가 세운 가설이 맞다면 나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우리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일까. 우리 아버지의 복수로 어머니의 인격을 죽인 이 남자일까.


한 여자를 자신의 섹스봇으로 만들고, 또 나에게 그 소유권을 양도한 걸로 봐서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명확했다. 그녀의 입으로 나에게 직접 실토하게끔 말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그래도 단편적인 기억을 되집어 보자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지금도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 그녀는 눈물을 훔치시곤 했다. 


그럼 그게 다 가식이고 연기였단 말인가. 그럼 아버지의 자식인 나는 과연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을까. 무엇보다도 만약 죽였다면 왜 죽였을까.


"씨발 조루 새끼, 니가 태어났던 보지에다 질펀하게 싸렴...?"


자식이 엄마를 살인자라고 의심하는지는 화면 속 그녀에겐 중요치 않았다. 오직 자식의 자지를 매도하고 또 박아 넣기에 급급할 뿐이다. 그의 허벅지와 옆구리에 검은 스타킹을 문지르면서 엄마는 기승위 자세로 남자의 물건을 받았다.


아니, 영상에 나오는 엄마는 그녀가 깔고 앉은 남자를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어머니란 여자가 스스름없이 이야기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식의 자지를 매도하면서 섹스를 하고 있었다.


찌걱거리는 소리가 점점 빨라지면서 거세졌다. 씨발은 물론이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그녀의 입에서 속사포처럼 튀어나왔다. 


"살인자 년이 빨통 하나는 끝내주네..."


"조루 새끼가 씨발 말이 많네. 정액이나 싸앗...♡♡♡"


퍽...퍼억...


엄마의 풍만한 엉덩이가 그의 허벅지와 맞부딪치는 소리. 땀을 윤활유삼아 살과 살이 서로 몸을 비벼대는 이 꼴릿한 소리가 내 귓전을 때렸다. 마치 이 둘이 부부처럼 보일 정도로 두 사람의 섹스는 합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핫...앗...앗...앗...!!!"


"섹스로이드. 다시 인형으로 돌아가."


"핫...잠마...ㄴ...."


주인의 갑작스러운 명령에 엄마는 잠깐의 당황 후 침묵에 빠졌다. 보지에 자지를 박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명령을 기다리는 기계처럼.


"색스로이드 <키에> 주인님의 명령대로 무감정 모드로 전환 완료했습니다. 진행 중이던 섹스를 계속할까요?"


"어 계속해."


"알겠습니다. 주인님."


엄마는 다시 기계의 전원을 연상시키는 빨간 동공인 상태로 돌아왔다. 인격에 따라 눈의 색도 달라지는 모양이다.


"엄마의 비밀을... 이제 얼추 알았겠지... 직접 당사자에게 들어...봐. 나는 이 인형의 보지를 점 즐겨야 되어서 말이야."


그는 기승위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 엄마를 깔라 뭉갰다. 그가 자지를 박은 채 몸을 위로 뉘인 것이다. 캠코더가 미끄러졌는지 엄마의 큼지막한 가슴에 떨어졌다. 유두의 볼록 튀어나온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걸로 세 번째 영상은 끝났다.

.

.

.

.


"주인님. 남성기의 발기가 확인되었습니다. 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어억...?!"


나는 벽에 기댄 채 잠에 빠졌다. 어쩌면 혼절이란 말이 더 적합할 지 모르겠다. 내 물건을 집어넣는 것도 잊어버린 채 정신을 잃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엄마는 한결같이 내 앞에서 보지를 벌리고 있다. 남성기 삽입을 위해 명령받은 자세라나 뭐라나.


"엄마..."


"네. 주인님"


더 이상 엄마는 나를 아들이라 블러주지 않는다. 감정이 사라진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이젠 너무 고통스럽다. 그보다 아프고 두려운 것은 그녀의 입에서 진실을 듣는 것.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진정 엄마가 관여했냐는 걸 내가 물어보는 것일테다.


"아빠. 엄마가 죽였어...?"


너무나도 아픈 직설법이다. 하지만 엄마는 전혀 충격을 받지 않은 기색이다. 제발 엄마의 정신이 조작되어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해주기를. 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거짓말을 기다리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말이다.


"네. 주인님. 제가 죽였습니다."


내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 버린다.


"왜...? 아니 결혼 반지는 항상 끼고 있었잖아...아버지랑 사이 나쁘지 않았잖아...?!"


설마 불륜이나 재산 문제인가? 그렇다면 나는 엄마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제가 개조되기 전 저는 레즈비언이었습니다.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져도 여자에게 안기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뭐....?"


"어느 날 모임에서 한 유부녀를 만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남편과의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저는 그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사랑에 빠진 그녀는 실종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범행이 걸리지는 않을까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죽인 남편과 주인님을 극진히 사랑하는 척 하였습니다."


충격적이게도 그냥 불륜이 아닌 레즈 블륜이었다. 나는 심장이 거세게 피를 뿜어대는 통에 숨 쉬기가 어려워 질 지경이었다. 눈 앞에 무지개빛 아지랑이가 일렁거릴 정도로.


"그럼... 그럼 날 사랑하지는 않았어...?"


나는 또 잔인한 질문을 던진다.


"네. 주인님. 저는 아들을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볼 때면 남편과의 섹스가 생각나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했습니다. 속으로 그래도 아들인데 잘 대해줘야지 생각해도 본능적으로 역겨움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저를 포옹하고 학교에 갈 때마다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만... 이제 그만..."


"점점 커가면서 제 남편과 닮아가는 것이 너무 역겨웠습니다"


"씨발... 이제 그만하라고...!!"


"네 주인님."


"이...씨발....!!"


나는 무의식적으로 엄마의 몸을 깔아 뭉갰다. 영상 속의 그 남자처럼. 어설프게 걸려 있는 앞치마를 찟다 시피 벗기고 그녀의 가슴을 탐한다. 로봇이라는 걸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 그녀의 몸에는 땀냄새를 비롯한 어떤 체취도 풍기지 않았다.


정말 러브돌을 껴안는 느낌이다.


"섹스로이드"


나는 처음으로 엄마를 섹스로이드라고 불렀다. 이제 나에게 엄마는 없다. 아 알겠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왜 엄마를 섹스로이드로 만들었는지.


 남자와의 섹스 자체가 그녀에겐 큰 형벌인 것이다. 아버지와 몸을 섞는 게 싫어서 우리 아빠를 죽인 여자니, 자식의 자지로 더럽혀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벌인 셈이다. 


"엄마... 씨발... 엄마...!!!"


나는 엄마의 품을 그리워 하며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와 같았다. 머릿속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동기를 가지고 추악한 행동을 벌인 악녀였지만. 그리고 내 앞에서 해온 모든 것이 다 가식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엄마의 몸을 순수하게 탐하고 싶었다. 


자식이 어머니와 섹스하는 것 자체가 순수하고는 담을 쌓은 일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그저 엄마 모양의 섹스로이드와 섹스를 하는 거라고 자기최면을 걸었다. 엄마보다 더 이쁘고 더 젊고 가슴도 큰 로봇과 섹스하는 것이다. 


"하... 씨발... 빨통 ㅈㄴ 쪼이네"


엄마 로봇의 보지는 그야말로 명기였다. 나는 엄마를 일으켜 세워 마치 오나홀을 쓰듯 선 채로 박았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질벽을 쑤시는 내 물건에 힘이 들어갔다. 


"히극...흐윽..."


처음하는 섹스의 쾌락은 지난 일을 잠시나마 잊을 정도로 짜릿했다. 쫀득한 가슴을 누르는 손가락 사이로 딱딱해진 유두가 느껴졌다. 여자는 흥분하면 유두가 단단해지는구나. 그럼 엄만 지금 흥분했다는 건가?


나는 섹스로이드의 머리를 잡아당겨 얼굴을 확인했다. 홍조로 물든 얼굴은 침을 한 줄기 흘리고 있었다. 붉은 동공은 한껏 열린 채 누가 봐다 쾌락에 빠진 표정이다. 물론 앙앙거리는 신음도 내지 않은, 말 그대로의 고기인형이지만 말이다.


엄마의 얼굴을 한 로봇. 하지만 한 때는 내 엄마였던 사람. 나는 죄악감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마다 더 세게 박았다. 박고 뺄 때마다 애액의 끈적거림이 내 물건을 부드럽게 감쌌다. 이 상쾌한 충격에 허리가 붕 뜰 정도 였으니...자위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즐거움이 내 머리를 하얗게 지웠다.


퍽... 퍽...퍼억...


내 정액을 비워내려는 질의 조임에 나는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읏...!"


비명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단말마. 그와 동시에 가슴에서 무언가가 삐져 나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따듯하고 찰박거리는 하얀 물. 엄마의 젖이다.


찰박...찰박...


돌처럼 잔뜩 딱딱해진 유두와 모유의 조화.  그 촉감이 손을 간지럽힌다. 어느새 가슴은 반들거렸다. 내가 가슴을 어루만질 때마다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더욱 나를 꼴리게 만들었다. 내가 엄마의 g스팟을 공략할 때마다 그녀는 시원하게 하얀 젖을 뿌려 댔다. 바닥은 이미 애액과 모유로 흥건하다. 


"섹스로이드"


"네... 주인님"


"이제 같이 가는 거야..."


"알겠습니다..."


그녀의 기계같은 목소리에 일말의 교성이 섞였다. 혀 짧은 발음을 들으니 더욱 내 물건은 여자의 안에서 꿈틀거렸다. 


"간다...간다...가앗...!!!"


"흐에엑...호곡...♡♡♡♡"


울컥


씨발... 나는 엄마를 결국 써버리고 말았다. 엄마의, 아니 엄마 모양의 기계에 정액을 풀어 넣은 것이다. 이젠 나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없는 것일까. 엄마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강간당한 후 태어난 자식이 나니까. 이럴 꺼면 왜 우리 아버지와 결혼 했을까.


"주인님... 뒷처리를 희망하십니까...?"


이 멍청한 깡통은 펠라를 하겠다고 무릎꿇은 채 입을 벌리고 있다. 


"그래... 단 원래 엄마의 인격을 한 채 펠라만 수행해"


"네 주인님...로드"


12%


23%


54%


76%


89%


100%...!


"어... 어? 유키오 이게 무슨...?!"


"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