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애버딘의 한 전차 훈련장에서 'MBT-70'라는 어린 전차가 행방불명 되었다.

오후, 개발자들과 함께 훈련장에서 기동중, 개발자들이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MBT-70와 놀고 있던 동갑내기 또래전차들은

M551 셰리든 曰 : 「에? MBT-70라면 방금 전까지 나랑 모래밭에서 전차포 사격하며 놀고 있었는데?」

M60A1 전차 曰 : 「내가 급경사 기동을 해보자고 했지만 모래밭에서 논다고 하길래 나는 혼자 급경사 기동을 타러갔는데...」

등으로 증언했다. MBT-70의 개발자들은 훈련장에서 계속 MBT-70을 찾다 저녁이 되자 곧바로 의회에 신고. 시골마을에서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금 대응이 늦기는 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각지에 검문이 마쳐졌다. 그러나 전혀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마침내 1년이 지났다.

MBT-70이 행방불명 된 지 1년 째, 상원의장은

「이제 MBT-70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전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청문회는 계속 열겠습니다만 일단 위에는 여기서 사건종결로 보고를 하겠습니다.」MBT-70의 부모는 거기서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행방불명자나 지명수배자를 투시로 찾는 일」

을 직업으로 하는 그 당시 제일 유명했던 영능력자를 찾아 MBT-70의 행방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 MBT-70가 행방불명이 된 훈련장에 가고, 격납고에 가고, 그 전차가 장착했었던 포탑, 궤도 등을 손댄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영능력자는 한 마디를 말했다.

「MBT-70은 살아있습니다.」

그 말에 MBT-70의 개발자들은 흥분에 휩싸여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 개발자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MBT-70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영능력자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더니

「MBT-70은 유복한 생활을 하는 듯, MBT-70의 광학장치에 그녀를 열심히 정비해주는 자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혀 굶고 있지도 않습니다……지금도 그녀의 엔진속에는 고급연료가 들어있습니다.」

수석 개발자는 그 말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 진정하고는

「그럼 MBT-70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발광하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자 영능력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온 세상에 있습니다.」

MBT-70의 개발자들은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



(해석: MBT-70 전차는 미국 국방부와 독일이 합작하여 만든 전차였으나, 후에 대당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어가게 되어 공동개발이 취소되고 그 기술만이 남아 각각 M1 에이브람스와 레오파르트2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