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135 Cobra Ball 정찰기는 냉전기 부터 구소련 전략군이 발사한 ICBM의 발사 궤도를 추적하는 역할을 맡아온 정찰기로 보잉 사의 민항기인 B-707을 개조해서 제작하였으며 그로 인해 일반 민항기와 구분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극동부와 유럽과 맞닫는 곳에 Su-15 Flagon 같은 다수의 요격기를 배치하여 일단 넘어오려 하는 대형 항공기는 다 견제하고 보았고 지시에 따라서는 격추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데, 바로 민항기 격추 가능성이 상당히 컸던 것이다. 아니, 실제로 있었다. KAL 007기 폭파 사건은 플라곤 요격기의 파일럿이 007기를 코브라 볼로 오인하여 격추하게 되며 벌어진 사건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있었다. 결국, 애꿎은 민간인만 해하는 결과는 구소련군이 미군 정찰기에 보인 편집증적인 반응의 전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