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러시아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체제의 우월함에 대해선 논할 지식도 없고 의도도 없으나 이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세계 대다수의 국가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여론이 비민주주의 국가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는 코미디언 대통령일지언정 민주주의를 제대로 채택하고 있고 항상 러시아와 싸워왔기 때문에 '독재국가에 맞서는 민주주의의 최전선' 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민주주의의 성전' 을 부르짖을 수 있었다


2.열약한 경제상황

푸틴이 집권하고 난 후 근 20년간 러시아의 경제는 나름대로 고도성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 속에서 러시아 경제는 추락했고 아직 그 경제는 회복되지 못했다

포탄이며 총탄이며 전부 돈인데 열약한 경제는 탄약을 쏟아부음으로서 화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러시아의 기본 전략에 악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3.소련의 영광을 모르는 세대

소련이 멸망한지도 30년, 소련이 본격적으로 나락가기 시작한지는 40년이 넘었다

그동안 충분히 많은 러시아인들이 태어났고 이들의 기억속에 소련은 없거나 가난에 찌든 국가로 기억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런 이들에게 소련의 영광은 딱히 와닿지 않는 말이고, 그리워한다 하더라도 그 대가가 나, 또는 내 아들의 피라면 거부할 사람들이 많다


4.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

돈바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패배할지언정 꾸준히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그동안 쌓인 실전경험은 우크라이나군의 숙련도를 끌어올렸고 가족과 조국을 지킨다는 명분까지 얻었다

그 결과 이들은 장비와 머릿수는 뒤질지언정 개인 전투력은 러시아군에 뒤지지 않는다


5.단결하는 나토

나토는 이 직전까지도 분열되어 있었고 국방도 놓은 나라가 있는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마치 소련처럼 동방의 위협이 부활하자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단결하기 시작했다

당장 자신들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자마자 갈등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고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뭉친 나토와 EU의 제재는 말그대로 파멸적이었다


6.트위터의 힘

2010년대 들어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이 SNS이다

우크라이나인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국의 정보를 세계에 보고하며 전쟁의 참상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렸다

이 정보들은 세계여론을 움직였고 결국 EU뿐 아니라 전세계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