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401080027893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인근의 한 창고에 밀이 쌓여 있는 모습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봄 농사철이 돌아오자 농민들이 '파종 작전'에 나섰습니다. 폭격으로 일부 농경지가 훼손되고 농기계가 파손됐지만, 필사적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양의 곡물을 파종하겠다는 겁니다. 일부 지역 농민들은 파종 면적을 예년대로 유지하기로 결의했고, 다른 지역 농민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비해 무장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치열하게 파종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자국민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난해 옥수수가 풍년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올해 자국에 필요한 곡물량의 114%를 재고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항구 폐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재고는 더욱 늘 전망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에 의존하던 수입국들의 식량난이 예상되자, 농민들이 공습 위험에도 파종을 위해 농경지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