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이 사진의 주인공이신 참전용사분을 뵙고 인터뷰를 해봤다.

바로 이명수 예비역 중사님이시며 

오늘 이시간에는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보겠다.



Q1:월남전에 참전한 계기와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1:먼저 6.25동란으로 전쟁의 참혹하고 어려운 힘든시절 고향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피란을 왔다.


1959.9.12 추석날 아침, 사라호 태풍으로

무역업을 하시던 부모님은 무역선 침몰로

전재산을 피해 보상하고 서울고향으로

이사를 했다.


가정형편상 나는 고등학교를 못가고

1년간 집에서 쉬면서 신촌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요즘의 알바자리를 찾아다녔다.


1년의 알바등을 하면서 지내다

서울역 근처 전신주에 '해병대 위탁 장핵생' 모집 공고를 보고 당시 광운전자공고를 찾아갔다.


1963년 해병대 위탁장학으로 공고 통신과에 입학. 65년에 2월에 졸업.


65년 3월 8일 대한민국 해병대 하사관 학교에 

입대하고 4개월 16주간 무서운 훈련을 받고

해병하사관으로 임관.


포항,김포,진해 근무중 포항으로 전무

당시 월남전선의 어려운 상황으로 우리부대 전체가 증파명령으로 5000여명 증파때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Q2:당시 파병 인원을 모집할때 경쟁률이 높았다고 들었는데 경쟁률이 높았나요?


A2:처음 출발때는 많은 희생과 부상자로

서로 기피했고 탈영도 했으나 증파이후

미군의 큰 공적과 귀국자들의 금전적 대우를

보고 중간에 전투를 하고자 하는 군인이 많이 생겨났다.



Q3:당시 남베트남이라는 나라의 인상은 어땠나요?


A3:처음 깜라인만을 지나 추라이라는 지역에 

배치될때는 밤마다 조명탄과 실탄의 예광탄을 

바라보면서 포병의 포사격,헬기의 기총사격로 

전쟁터라기 보다는 불꽃놀이같은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면 야자수 그늘아래 처음먹어보는 양식(c레이션)등 아름다운 경치의 베트남으로

놀러온듯한 망상에 빠질때도 있었으나


총소리에 전우가 쓰러지고 헬리고 후송되는

소대장,분대장들을 볼때는 내가족이 죽고

다치는 느낌을 받아 흥분될때가 많았다.



Q4:주월한국군은 민사작전에 힘을 썼다 하는데 하사님께서 보셨던 월남 민간인들은 한국군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나요?


A4:우리부대는 최전방의 중대단위 부대로

대대본부처럼 민간부락중 도심의 위치가 아니라서 민간인은 잘 보지 못했다.


낮에는 그래도 평온하고 부대주변의 작은 마을에

위생병과 함께 주민치료등 봉사를 실시했고

대대 본부등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 및

공연도 했던걸로 안다.


그러나 밤이면 베트콩의 출현으로 순수한 주민들은 우리와 베트콩 사이에서 밤낮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Q5:남베트남군과 미군과 만나보신적이 있으시면 그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5:미군의 경우 미해병대 '앵그리맨'이라는

연락통신병과 함께 1년을 보냈고

아주 용감하고 전장의 생활을 즐기며 지냈고

군기는 엄했다.


월남군은 군인인지 놀러다니는지 모르는 

망나니였고 형은 베트콩 동생은 월남군 

큰형은 경찰 등 소위 말하는 개족보와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Q6:월남 갔을때 특별히 기억나는 전우가 있나요?


A6:지금은 대전현충원에 계시는 저희중대 소대장이셨던 고 김도삼 중령님.

전투중 총상을 입고 후송되셨다.


치료후 다시 우리 중대로 자원해서 오셨던 

소대장님이셨다.


베트남 정글전 실록을 집필 '정글에 내리는 붉은비 스콜' 저자이자 함께 1년을 전투하며 책을내신 작전하사관 하사 권동일.


지금은 소식을 알수없는 일명 람보라는 별얌의

우리 통신반 유지조 상병.


54년의 지난일을 지금도 헬기소리가 나면 머리가 아픈 나의 모습


모두가 그립답니다.



Q7:최근 한국에서 참전용사 분들이나 군인 전반에 대해 인식이나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나요?


A7:이제 나라를 지키다 늙으신 6.25 참전용사들 많은분들이 고령의 90대를 바라보고 있고

남은 몇분 빼고 모두 나라를 걱정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월남 참전으로 국가의 경제와 세계 7위권의 오늘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판은 참전용사들의 병으로

고엽제,노환등 죽어가는 이들에게

국가는 무엇을 하고있는지 생각해볼만하다.

특별히 젊은 황금기에 군생활을 해야하는 

젊은이들 요즘은 여군의 활성화로

여군도 많아졌다.


군생활하는 병사들의 급여를 현실화 한다는데

월남전에서의 전투,생명수당등 

옛날이지만 이토록 경제발전에 투입된 경제발전금을 월남전 병사들에게 환원 되어야 됨은

당연한 일이다.





Q8:현 정부와 전쟁을 겪어본 적 없는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따로 있나요?



A8:사랑하는 현 정부와 정치인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평화의 나라가 아닙니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자유가 있고 행복이 있는것입니다


당신은 소름끼치도록 죽음의 공포를 느껴봤나요?

썩은 냄새나는 시체앞에서 밥을 

먹어본적이 있나요?

입속에 구더기들이 움직여 족은시체가 말하는 모습을 본일이 있나요?


우리는 평화로운것 같아보이지만

우크라이나를 보셨습니까?

하루아침에 생사의 기로에 부모형제

일가친척의 생사를 전하지도 못하는 저 모습,

몇일간 있으면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떠난 이북고향 70년이 넘도록 마음대로 오가지

못하는 우리나랴의 휴전시대를


아무리 철없어도 이웃나라들의 

지진,기근,전쟁 죽음의 소식을 들으시는

젊은 세대들이여 정신 바짝차리고

이런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현위치를 잘 바라보고

그 소름끼치는 전쟁의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후기)


글을 쓰면서 '중사님께 너무 결례를 끼친거 같다....'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중사님처럼 힘든시기를 보내신 모든세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