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경섬유종증으로인해 2개부분 4급, 당시시력 -9.5, -10 디옵터로 3급이 나와 4급 3개 누적으로 인한 제2보충역 판정을 못받고 4급으로 보충역 복무를 했었다.

내 생각엔 지금이 오히려 공익들에 대해 시선이 매우 좋아졌다고 볼 수 있을거 같다.

왜냐하면 내가 공익근무를 했던 07~09년도에 인터넷에 공익인걸 밝히고 글을 쓰면 댓글이 수십개는 달렸는데 가장 정중하게 달린 댓글이 병X어쩌고 하는 말이였다. 날 비하하는 욕은 기본이였고 부모님 욕과 가족욕, 주변 지인욕은 너무나 당연하게 달렸다.

욕의 내용은 대부분이 '현역들은 지금 군대에서 고생하는데 공익으로 가서 인터넷에 글이나 쓴다', '공익이 일은 안하고 게임이나 하고 있다'였다.

하지만 난 당시 과적단속 공익이었고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이상은 무조건 단속을 나갔으며 단속시간은 09:30~10:00에 나가 17:00~18:00에 돌아왔다. 비나 눈이 와도 그 때 할일이 있었기에 논 적은 없다. 그 당시엔 스마트폰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그 글은 퇴근하고 쓴거였다.

뿐만 아니라 예비군 훈련 때도 어느 특별한 군별을 나오신 분들께서 내가 공익출신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생판 남인 나에게 돌(진짜 돌)을 던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공익을 혐오하고 증오하고 싫어하는데는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1. 병역비리

누구는 사지 멀쩡하고 아무 이상 없는데다가 능력도 없는데 있는 집 자식,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이용 해 공익&면제 받는 역사가 있었다. 물론 현재는 어느 유명하신 분들 덕분에 연예인은 땡보직으로나마 가는 분위기지만. 그러니 공익, 면제라면 '아, 저  사람, 정말 아픈가 보다'라기보다 '저 색히 몸 멀쩡한데 뻥치는거다. 누구나 저 정도는 아프고 나도 저걱만큼 아프다. 병역비리인데 감옥도 안가네? 와 내 인생 개억울하네'라고 생각하는거지.


2. 개나소나 현역보냄.

현역 가는 사람은 대부분 공익보고 그럴꺼야. '아프다고? 조까지마라. 현역들 보면 너만큼 아픈 사람 널렸는데도 전부 현역으로 왔다'라고.

그리고 '그 만큼 아픈건 누구나 그렇다. 나도 그 정도는 아프다. 니가 정신력이 약해 참을성이 없는거다'라고.

근데말이야... 공익 훈련소 가면 범공이나 정공이 아니라 진짜 질병공익 보면 '와 시발 저런 사람까지도 꼭 병역으로 써 먹겠다고 공익으로 보냈냐?'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어. 내 옆 소대에 어떤 사람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 하나에 문제가 있다고 하든데 그런 사람을 공익으로 보냈더라.

내 키가 164가 안되는데 나보다 10센치는 작은 사람도 있었다. 공익 보내야 할 정도의 사람을 현역으로 보내니까 '공익이 아프다고? 이 정도로 아픈 사람도 현역으로 왔는데? 공익 다 꾀병이다'라고 생각해서 공익을 욕하는거지. 근데 공익들 보면 '이 정도로 아픈 사람을 공익으로 보냈다고?'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범죄공익은 제외다.


3. 군인에 대한 조같은 대우

데려올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응~니아들~, 죽으면 그런 사람 모릅니다.

사고로 죽으면 자살, 자살하면 사고

순직자 처리하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니 군 사망자를 절대 순직처리 안하려는 태도

병역의 의무를 다한 자에 대한 그 어떠한 형태의 보상도 차별이라며 금지해야 한다는 단체들의 존재

이 모든게 복합되서 사회에서 군대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익들이 안좋게 보이는거지.


4.  군대내부문제

고민되는 선택지: 동네 유명 한의원에서 치료받기 vs 군의관한테 치료받기

밸붕: 수의사한테 치료받기 vs 군의관한테 치료받기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부조리가 탄생했지.

그렇다고 기존부조리가 딱히 사라진 것도 아니잖아?

근데 기존 부조리가 전통이라면서 새로운 부조리의 탄생으로 전통이 사라졌다며 욕먹고 기존 부조리는 안사라지고 새로운 부조리만 더욱 탄생한다며 욕먹고 양 쪽 모두로부터 욕을 먹는데 이걸 해결하기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데  그게 또 부조리가 되서 다른 쪽으로부터 또 욕먹었지. ㅅㅂ 이게 반복되는데 이 피해는 고스란히 현역들 몫이라 이런 경험을 안 받는(혹은 안받는다고 생각하는) 공익이 안좋게 보이는 거다.


5. 기타

뭐만 하면 현역과 공익이 어쩌고, 공익은 뭐 했는데 현역은 어쩌고, 현역은 뭐 하는데 공익은 어쩌고 하면서 간혹 일부러 싸움 붙이는 듯한 기사가 간간히 나온다.

특정 단체 역시 일부러 싸움 붙이는 듯한 글로 도발을 함. 근데 그 사람들은 공익으로도 안가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공익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확실하게 모름. 공익 역시 현역이 어떠한 훈련을 하는지, 개인정비 시간에 뭘 하는지, 현역이 군별별로, 병과별로 뭘 하고 또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는 것처럼 현역 역시 공익이 뭘 하는지 모름. 그냥 인터넷에 올라오는 '공익은 그냥 동사무소에서 책상 앞에 앉아 게임만 하다가 퇴근하는걸 2년동안 한다'라는게 하수처리장 짤이 유명해 지기 이전의 지난 시간동안 가장 널리 알려진 상식수준의 공익 업무였다.

그러니 공익은 일과시간 내내 컴퓨터와 게임만 하다가 퇴근하는게 진실이라고 믿게 된 현역들이 자신이 한 고생이 생각나면서 공익을 욕하고 증오하게 되는거지.

공익이 게임만 하다가 소집해제 하는게 아니라 일을 하는 것을 알더라도 현역의 주특기나 부대와 비교해서 공익이 일을 하더라도 덜힘드니까 증오하게 되고 그러니 욕을 하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