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의 개념을 대충 잡아보면,
1. 소수 인원으로 고화력 내는 게 가능한가?
2. 후방 지휘부에서 지속적인 연락과 보급을 받아가며 전선 변화에 따른 유기적인 활동이 가능한가?
이 두가지가 핵심임. 그리고 이게 가능해진 건 2차대전.
그전까진 솔직히 조국을 위해 가서 죽어라가 과언이 아닐만큼 자살특공대 수준에 가까움. 침투해서 정보 수집해도 비교적 빨리 정보 전달하고 활용할만한 통신 수단도 없고 소수인원이 적 식량창고나 근대에 들어서 화약고 터뜨리기인데 이것도 휴대 가능하고 안정된 고화력의 폭발물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함. 다이너마이트 나오기 전에 훅색화약 뭉테기로는 택도 없는 일임.
그나마 먹히는 게 김윤후 스님의 살리타이 스나샷 같은 거 정도인데 이것도 밑에 놈이 바로 수습하면 약발 약함. 노량해전 같이 총사령관 전사해도 휘하병력들이 이 악물고 관리하면 효과 보기 힘듬.
무엇보다 다 떠나서 뭐 하나 성공해도 이동해서 다른 임무 수행은 커녕 퇴출 자체가 망함. 적지 한복판으로 들어온 셈인데 통신과 기동수단이 있는 현대에도 빡센데 사실상 두발 밖에 없는 현실에선 차라리 어디 산속에 숨어 초근목피하면서 전쟁 끝나기를 바라는 게 더 나을 지경.
결국 상기된 문제점을 "그나마" 해결하려면 최소 2머전은 되야 함. 1차대전도 통신기나 자동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세에서 특수전 되려면 차라리 검사는 어검술 쓰고 법사는 파이어볼 날리고 성직자는 힐러 나오는 게 더 가능성 있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