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중부지방의 지형도임. 빨간 수평선이 북위 38도선



아래는 황해도 남부의 지형물을 같이 표시한 지도임

-> 분홍색: 임진북예성남정맥 (개성 바로 북쪽의 송악산부터 수룡산, 삼송산까지 이어짐)

-> 하늘색: 멸악산맥 = 해서정맥

-> 귤색: 장연군 남대천 


지형도를 같이 보면 38도선 분단 기준으로는 남측에서 개성, 연백평야 및 옹진반도의 방어가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한강 하구 및 임진강 이북에서 우리가 방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형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됨

: 이러한 지형적 문제로 인해 북한은 38도선 이남의 개성과 황해도 지역을 포기해도 전략적으로 불리할 점이 거의 없었음



아래는 남측, 즉 대한민국에서 개성, 연백평야 및 옹진반도를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 최소 진출, 확보해야 할 선을 나타낸 지도임

: 노란색 선으로 나타내었음


즉 개성을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서는 예성강 하류와 금천읍까지 진출해 임진북예성남정맥 대부분을 확보해야 함

연백평야를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서는 해주 이북의 멸악산맥 라인까지 진출해야 함

옹진반도를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서는 태탄 이북의 멸악산맥 라인 및 장산곶을 확보하고 장연 남대천까지 진출해야 함


다만 한국전쟁 휴전회담 당시 기준에서 판단하면 


1) 개성까지만 안전히 방어하기 위한 최소 진출선까지 올라가는 것은 충분히 유엔군도 납득했을 것임 

-> 현재 휴전선에 비해 돌출부도 별로 생기지 않고 육지 전선의 길이도 거의 늘어나지 않음


2) 연백평야까지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진출선은 가능은 하지만 황해도 돌출부로 인해 전선이 길어지는 단점이 존재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음) 

-> 유엔군이 휴전 회담 초기 제안하였던 해주-장전선이 해당 선보다 아주 약간 남쪽에 위치


3) 옹진반도까지 안전히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진출선은 더욱더 서쪽으로 크게 돌출되어 아래 선처럼 되면 방어 지형 면에서는 괜찮아도 육지 전선이 매우 길어지기 때문에 병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크리티컬한 문제로 당시 유엔군 입장에서는 이렇게 불안정하게 갈 바에야 아예 평양-원산선 가버리자 이랬을 것임 

-> 다만 휴전 당시가 아닌 현재 남북한 군사력 차이에서는 아래 육상 국경으로 해도 충분히 방어 가능했을 것